(바낭) 엽문을 보며

2010.09.22 13:19

白首狂夫 조회 수:2265

오늘 tv에서 엽문을 해주더군요. 무술영화를 떠나서도 꽤 잘 만들어진 작품 같았어요.

딱 한가지를 빼면요. 바로 민족주의(......)

물론 시대적 상황도 있고 배경이 배경이다보니 그럴수도 있다는 건 이해가 가는데 뭐랄까 저것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버리니 좀 그렇더라고요-_-

 

이 영화도 중국정부의 입김이 닿아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이렇게까지 해서 사실을 거짓으로 도배하는 것을 보니 참 찝찝하더라고요. 물론 작품 내의 내용인 대개 픽션인 점은 저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대개 작품이 끝나고 후일담식으로 나가는 자막은 사람들이 사실로 믿고 있죠.

영화를 처음 볼 때도 이런 감정을 느꼈어요

엽문이 홍콩으로 피신한 이유는 국공 내전에서 국민당이 패해서 국민당을 지지한 엽문은 홍콩으로 피신한 것인데 그게 마치 일본과의 문제 때문에 피신한 것처럼 나오더군요.

제가 꺼림칙했던 것은 엽문이 항일투사였다!라는 픽션 때문은 아니예요. 중국인이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고 조작한다는 것 때문이죠. 거기다 그런 가치관이  영화같은 매체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서 더욱 더 거부감이 들고요.

한편으로는 이런 식의 성향이 근대 초기의 만행(ex 난징대학살)을 공식적으로 부정하는 일본과 대체 다를 것이 뭔가하는 생각이 들고 동북공정도 생각이 나더군요.(물론 난징대학살이야 변명의 여지없는 만행이고 국공 내전이야 내전이기 때문에 비교할 성질은 못되지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43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6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820
118664 추석맞이 캐망움짤 대방출 [10] soboo 2010.09.22 3408
» (바낭) 엽문을 보며 [1] 白首狂夫 2010.09.22 2265
118662 일요일에 토익봤는데요 [6] 사람 2010.09.22 2918
118661 제가 한국어를 잘못 알고 있나요?-_-;;;;; [9] 白首狂夫 2010.09.22 5076
118660 들 고양이 [6] 늦달 2010.09.22 3326
118659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노예에서 도저히 벗어나지 못하시겠다는 분은 이렇게 하세요 [2] jwnfjkenwe 2010.09.22 3845
118658 슈스케2 바낭 [7] 인만 2010.09.22 3735
118657 로라 리니와 개보리 시디베 주연의 쇼타임 미드 <The Big C> [2] morcheeba 2010.09.22 3092
118656 내 사촌이 북미의 침술사예요 [7] 이름없엉 2010.09.22 3991
118655 SK 2010 정규시즌 우승! [7] 펭귄 2010.09.22 2565
118654 <계몽영화> 보셨나요? [7] kiwiphobic 2010.09.22 2449
118653 동요와 힘든 퀴즈 [1] 가끔영화 2010.09.22 1849
118652 [추석특집]찍으라는 다큐는 안 찍고 액션영화 찍는 곰아저씨.avi [12] 타보 2010.09.22 3634
118651 오두방정 + 등등 [6] disorder 2010.09.22 1912
118650 잡담 [3] 세상에서가장못생긴아이 2010.09.22 2398
118649 한윤형님 블로그가 폐쇄군요... [6] 애총 2010.09.22 5794
118648 동생네가 안 온대요 [14] august 2010.09.22 4933
118647 헤드셋 쓰시나요 이어폰 쓰시나요 [3] 가끔영화 2010.09.22 2523
118646 추석 밤 10시대에 드라마를 그냥 내보내는 MBC... [8] 달빛처럼 2010.09.22 5119
118645 취권 잡담 [4] 애총 2010.09.22 202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