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바낭] 안철수, 대선

2022.03.06 10:29

가라 조회 수:910

1.
으랏차님이 말씀하신 안철수 라이브 방송을 보았습니다.
초반에는 ‘이 양반 얼굴이 왜 다 죽어가는 얼굴이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생기가 없었는데, 지지자들 나와서 얘기하고 후반가니 좀 제대로 방송이 되더군요.

지지자들 나왔다 들어갈때까지는 카메라 뒤에 있는 사람 눈치도 보고 그러는데, 아마 급히 하느라 리허설 없이 하느라고 PD 랑 의사소통 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중간중간 지지자들이 협박 당하고 있는거냐고 물어보기도 하더군요.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굴로 들어간다! 라고 해석하기에는 너무 표정이 안 좋아서, 이 양반이 호랑이굴(국힘)에서 호랑이(다당제)를 잡기는 커녕 뺘까지 다 잡아먹히는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당장 하루만에 김기현 원내대표는 ‘다당제? 그건 안철수 생각이고~’ 라면서 쌩까고 있고, 이준석은 ‘공천이니 지분이니 그딴거 없다. 있어서도 안될일이다’ 라면서 안철수가 조건없이 투항했음을 강조합니다.

권은희 조차 당원에게 제대로 설명하지도 않고 사퇴하고 합당 얘기 한건 누군가 책임져야 한다고 하고 있네요.

인터넷 썰인데, 단일화 발표하는 날 아침에 선거운동 하러 갔더니 이미 사무실에 사람이 없더라는 말도 돌더라고요. 최소한 선거운동 돕던 사람들에게 설명은 했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분통..

이 와중에.. 역시 이태규는 사라졌습니다. 이태규랑 장제원이랑 어떻게든 후보 둘이 만나게 한거라는데, 지금 국당이 난리나고 안철수가 혼자 욕 쳐먹고 있는데 단일화 협상의 키맨인 이태규는 안보여요.
아마도, 이태규만 이번 단일화에서 뭔가를 약속 받은게 아닐까 싶습니다. 원래 이태규는 자기가 얻을게 있을때는 나섰다가 욕먹을 상황이 되면 안철수 뒤로 숨던 사람이니..
20년 총선때도 그랬어요. 모두들 안철수는 4월 총선이후 보수 재편을 노리고 귀국하는게 최선이라고 했는데, 혼자 12월부터 안철수가 총선을 위해 귀국할거라고 주장하고 다녔고, 진짜로 안철수가 1월에 귀국했죠. 그리고 이태규는 비례대표 2번에 자기 이름을 올렸고, 의원이 됩니다.

안철수는 자신의 정치생명, 정치적 소신을 지키는 것 보다 문통에 대한 개인적 증오가 더 컸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떻게든 정권교체해서 문통이 빵에 가는걸 보겠다는.. 그걸 위해 자신의 정치생명은 다 망가져도 좋다는 생각을 한거 아닐까? 설마 진짜 엑스파일 협박 때문이겠습니까. 그런게 있었으면 진작 돌았지..


2.
대선은.. 처음에는 07년 MB 대 정동영의 기분으로 보다가, 지금은 12년 대선을 보는 느낌입니다.
윤석열이 이기겠구나. 몇퍼센트차이로 이기느냐가 문제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얼마전부터 SNS상에 정치 이야기를 안하는 여자사람지인들이 정치적인 의견이 담긴 글을 퍼오거나 RT 하는거 보고 이거 심상치 않구나 싶습니다.
결국 이재명이 당선 된다면 그건 2030여성 덕이 아닐까…
그 와중에 ‘이재명 떨어지면 민주당에서 2030여성 탓 하는 백래쉬가 장난 아닐것’ 이라는 멍청한 소리를 하는 트윗도 돌던데… 이재명이 떨어지면 표를 못 얻은 이재명 탓이고, 국힘을 찍은 지지자 탓이지 그게 왜 날 안찍어준 2030 탓이야? 정신 못차릴래?

P.S) 최근에 윤석열 유세장에서 피켓시위하던 여성들이 폭행 당한 사건을 보면서 ‘남자들이야 이명박근혜 시절도 견뎠는데 윤석열 5년 못버티겠느냐 하겠지만, 그 5년동안 몇명의 여자가 죽을지 모른다’ 라는 내용의 트윗이 계속 머리에 멤돕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38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2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752
119268 나의 아저씨 [5] 모스리 2022.03.20 806
119267 살다살다 코로나 대량 검사가 돈낭비라는 주장도 보게 되네요 [14] Sonny 2022.03.20 1128
119266 신인걸그룹 빌리 신곡 GingaMingaYo [3] 메피스토 2022.03.19 322
119265 [난민] 인류애 사라지는 장면 [13] soboo 2022.03.19 1138
119264 정우성의 난민이슈 책 -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 [5] Sonny 2022.03.19 759
119263 [디즈니플러스] 극장에서 놓치고 이제사 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간단 잡담입니다 [10] 로이배티 2022.03.19 584
119262 GTA 4 VS 5 (싱글플레이) catgotmy 2022.03.19 209
119261 위드 코로나 [4] 왜냐하면 2022.03.19 631
119260 부끄러워서 원~ [4] 어디로갈까 2022.03.19 697
119259 스트레스 푸는 방법 [3] catgotmy 2022.03.19 382
119258 [EBS1 영화] 파인딩 포레스터 [1] underground 2022.03.19 328
119257 [영화바낭] 샤말란은 언제나 샤말란, '올드'를 봤습니다 [17] 로이배티 2022.03.18 842
119256 [블룸버그] How One Country Is Beating Covid Despite 600,000 New Cases a Day [2] soboo 2022.03.18 862
119255 축구 ㅡ 챔스,유로파,컨퍼런스 리그 추점식 [5] daviddain 2022.03.18 176
119254 2년이 지난 후 돌아보는 K-방역 [31] 타락씨 2022.03.18 1373
119253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지만 가는 중이에요 [2] 가끔영화 2022.03.18 410
119252 인생은 토니 스타크처럼.. [9] 노리 2022.03.18 687
119251 요즘 들은 노래(솔루션스, 막걸리나) [2] 예상수 2022.03.18 259
119250 코로나 확진 5일차! [10] Sonny 2022.03.18 977
119249 오늘자 중대본 코로나 브리핑은 좀 실망이네요.. [2] 으랏차 2022.03.18 75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