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03 20:38
제가 기관장을 맏고 있는 이번에 국가 지원의 research school이 시작되었습니다. 세 대학이 협동, 아홉명의 박사과정이 시작됩니다. 제가 있는 대학이 제일 큰 책임을 맏고 있어서, 저희 학교에 속한 박사과정들은 다섯명입니다. 제가 여러번 말씀 드린 거 같은 데 스웨덴에서 박사 과정은 교육과정이면서 직입니다. 월급이 나와요. 사실 다음 주 까지 저희는 코로나 때문에 될 수 있는 한 집에서 일하라 라고 되어 있는데, 박사과정은 교육이기도 하다 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인트로덕션을 했지요. 오후에 좀 일찍 퇴근하는 데 다른 동료를 만나서, 한 일 없이 피곤하다 했더니, 그건 우리가 다른 이들과 함께 하는 법을 잊어버려서, 라고 하더군요. 사람들이 북적 거리고 남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고 (딴 생각하지 말고) 신경쓰고, 그런가봐요.
오늘 스웨덴 정부는 2월 9일 부터 모두 정상으로 돌아간다고 발표했습니다. 더이상 코로나는 사회 위험 질병으로 등급되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동료들이 다 돌아오는 직장이라, 2년만입니다. 처음에 좀 이상할거 같아요.
질문 하나,
한국에서는 박사 과정을 어떻게 뽑나요? 스웨덴에서는 이것이 직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재정이 확정되어야 뽑을 수 있습니다. 두가지 경우가 있는 데 지금 이 리서치 스쿨처럼 국가에 신청을 하고 따와서 박사과정을 만들 수 있거나, 아니면 학교 내의 재정에서 해결하거나요. 저희 부서에 faculty 재정의 박사 과정 한명이 곧 학위를 받습니다. 그러면 내년에 그 자리를 채울 수 있습니다. 박사 과정은 5년인데 저희 부서 같은 경우 2년 반에 한번씩 뽑는 다고 보면 될거 같아요.
가끔 외국에서 박사 과정 문의 할때 보면 많이 다른 가 보다 싶은데 (외국일 뿐만 아닐 같은 학교 안에서도 대학이 다르면 많이 다르더군요), 갑자기 한국은 어떤가 싶어서요.
2022.02.03 22:03
2022.02.04 16:28
한국 물가가 싸지 않은데 250 이면 적지 않은가요?
2022.02.05 00:35
그 돈을 받아서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집 전세금(혹은 월세)도 내야하고 등록금도 내려면 빠듯하죠.
아 해삼너구리님은 문과인것 같은데 제 남편이 말한건 이과 자연계나 공대인것 같아요. 공대쪽이 프로젝트가 많아 더 풍족해요.
2022.02.04 04:42
2022.02.04 16:29
전염자 수가 낮아져서가 아니라 병원에 입원하는 사람의 수가 낮아져서 라고 보면 됩니다. 모르겠어요. 스웨덴 인구대비 사망율은 굉장히 높습니다.
2022.02.04 18:01
저는 연구비 같은 건 거의 없다시피 한 인문대 대학원이고, 해 전에 과정은 전부 마쳤는데 여기는 예산보다는 전체적인 규모 차원에서 인원 수를 조정합니다. 해당 과정에 논문 안 쓰고 남아 있는 윗학번들이 많으면 그만큼 신입생을 적게 뽑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정확한 기준은 모르겠습니다만. 때문에 박사과정의 시작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만 자격 요건을 갖춰서 논문을 완성하는 것은 생계 등 현실 여건의 문제를 제외하고도 그렇게 만만치는 않습니다.
학교에서 지원 받을 수 있는 건 과정 중에 등록금을 일부 혹은 전액 감면해주는 파트타임잡(각종 조교 업무) 그리고 교내외 여러 기관, 연구소 행정사무직 정도인데 조교와 연구소 행정직을 둘 다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결국은 등록금이나 빠듯한 생활비 둘 중 하나는 다른 데서 재원을 마련하지 않으면 어려운 구조입니다. 채찬님이 말씀하신 월급 250 선은 학업 마치고 각종 연구소 풀타임 계약직으로 들어갔을 때 받는 금액 정도네요. 그만큼 고학력자들이 저임금에 허덕이는 분야이긴 합니다(쓰면서도 약간 비참... 근데 그나마도 candidate 상태 ㅠ)
아무튼 스웨덴은 일단은 일상으로의 복귀로군요. 새로운 시작이 늘 즐겁기만 한 건 아니겠지만, 좋은 성과가 있는 한해가 되시길!!
2022.02.04 19:25
박사과정에 등록금이 있다는 말씀인가요?
2022.02.04 22:01
와... 이렇게 서 있는 발판이 다르군요. 당연히 있지요. 석사나 박사나 둘 다 있고, 엄청 많지는 않지만 많아요. 제가 마지막으로 낸 등록금은 한학기(그러니까 일 년 두 번 중 한 번)에 500만원 정도였습니다. 한 학기가 4달이 조금 못 되는 거 생각하면 한 달에 120만원 정도
2022.02.05 17:55
아 .... 그렇군요.
너무 차이가 나서 그냥 뭐라고 말을 못쓰겠네요
박사후 포닥 코스를 거친 동거인에게 물어보니 대학이나 교수가 돈이 있어야 박사학위를 뽑는건 맞는데
이런저런(국가든 기업이든) 장학금이나 연구기금이 있어서 박사과정 지원자만 있다면 뽑는건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스웨덴에서는 얼마나 월급을 주는지 모르겠는데 한국에서는 요즘 250만원까지 줄수있다고.
요즘은 석사+박사 통합과정도 많이 뽑는것 같아요. 과거에는 석사학위(대개 2년걸림)가 있어야 박사학위과정(3~5년걸림.드물게 2년이나 7년걸리는 경우도)에 입학할 수 있었는데
5년전에 홈커밍데이에 가보니 통합과정학생만 있더군요.
과거에는 지도교수가 학생 앞으로 나온 이런저런 인건비를 횡령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지금도 하는 교수도 있는듯요 방송에 나왔음) 요즘은 그래도 덜한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