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6 11:11
오늘자 고도원의 아침편지도 이런 내용이네요. 물론 이성간의 사랑이 담긴 포옹이지만,
등 뒤에서 너를 끌어안으면
등 뒤에서 너를 끌어안으면
너의 왼쪽과 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과
나의 오른쪽이 정확히 겹쳐진다. 나의 심장은
너의 심장과 같은 자리에서 뛰고, 나의 왼쪽 손은
너의 왼쪽 손을 잡는다. 너는 내 눈을 보고 있지 않지만
내 마음을 읽고 있고, 날 완전히 상대에게 내맡기고
놓아버렸을 때의 평안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누군가에게 뒷모습을 허락한다는 것은
전부를 주는 것이다.
- 조진국의《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중에서 -
저는 무척 좋아합니다. 단순히 이성간의 허그가 아닌 인사로 많이들 안아주지요. 아직은 지인들 조차도 가끔 어색해 하는 분이 있지만 그래도 예전보다 허그하면서 인사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아요. 남녀를 떠나서 만나서 반가운 마음, 헤어질 때 아쉬운 마음을 꼭 안아주는 것 만큼 느끼게 해주는 게 있을까 싶네요. 특히 외국 친구들이나 외국에 사는 친구들을 만날때, 서로 오랜 이별을 앞둔 경우, 이제 언제 다시 보게 되나 하는 절절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서 시간이 지나도 애틋함이 남아 있게 되지요.
몇년전 회사를 떠나는 동료를 배웅하면서 꼭 안아줬는데 나중에 하는 말이 직장생활이 너무 힘들어 그만두었는데 그 포옹때문에 울 뻔 했다고 그러더군요.
또 운동선수들처럼 서로 협력하며 어려운 일을 마쳤을 때 수고했다고 등 두드리며 안아줄 때도 가슴 뭉클하죠.
나이가 들수록 제가 지인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데 더 자연스러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너그로움이 좋아요.
2010.09.16 11:13
2010.09.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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