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딱 한 군데, 필라델피아에 있는 에드거 앨런 포우의 생가에 가 봤는데요

소설 '검은 고양이'에서 아내의 시체를 파묻었을 것만 같은 반쯤 무너진 벽을 보곤 깜짝 놀랐지만

또 어떻게 보면 아픈 아내의 병 구완을 하며 생활고에 시달리던 신혼집 같기도 하더라구요

비좁고 작은 3층짜리 건물이었는데 천장도 몹시 낮았고 가구는 모두 사라지고 복원하지 않아 텅 빈 상태였습니다.

첫번째 부인이 폐병에 걸렸다고 했었나 그래서 각방을 썼다고 하더라구요

 

에드거 앨런 포우의 음습한 낭만과 무척 어울리는 집이라 바쁜 일정에도 짬을 내어 가보길 잘했다고 생각했었지요.

 

이외에는 생가란 곳에 가본 적이 전무한데,

기억에 남는 작가나 화가 혹은 음악가의 생가에 가보신 적 있다면 추천 부탁 드립니다.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근방을 여행할 일이 있다면 기억해 놨다가 가보려구요.

 

생가란 것이 들러봤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폐허 같을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의외로 머나먼 과거의 숨결 같은 것이 느껴지는 것만 같은 착각도 들고 좋은 경험이었거든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37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2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745
119221 가을을 탄다는 것. [4] 칭칭 2010.09.14 1550
119220 '암묵적 합의'의 맹점. [11] 둘세데레체 2010.09.14 3281
119219 야채값 너무하죠.+ 제목요? [8] 쇠부엉이 2010.09.14 2757
» 작가나 화가 등의 생가에 가본 경험 있으신가요 [18] settler 2010.09.14 2506
119217 띄어쓰기 질문입니다. [4] nishi 2010.09.14 1661
119216 블루레이 플레이어에 관한 질문 하나 [6] 걍태공 2010.09.14 1740
119215 분위기 못 맞추고 듀나인;;; 형광등이 또 나갔는데요. [3] august 2010.09.14 1873
119214 '제목' 어떻게 만드시나요? [7] soboo 2010.09.14 1928
119213 저는 성남고용지원센터에 갔었습니다 [13] 사람 2010.09.14 5454
119212 잠이 안와요b_d [4] pingpong 2010.09.14 1726
119211 아귀사진 [18] philtrum 2010.09.14 7821
119210 저희는 요즘 아기 사진에 부쩍 빠져있습니다. [14] 남자간호사 2010.09.14 3553
119209 어릴때 교과서에서 읽었던 것 같은 이야기인데... [4] 소요 2010.09.14 1724
119208 가히 최강의 이름풀이. [20] lyh1999 2010.09.14 4786
119207 토론토 국제 영화제 '렛미인' '악마를 보았다 무삭제판' [1] 코그니션 2010.09.14 4042
119206 1박2일 멤버 중 현역제대 있나요? [4] theforce 2010.09.14 3991
119205 서울 시내에서 드라이브(+ 데이트)할 만한 장소...? [6] 임시익명 2010.09.14 3471
119204 [bap] 인문학, 날개를 달다 (아트앤스터디) [4] bap 2010.09.14 2678
119203 카풀 잡담 [19] august 2010.09.14 2804
119202 여러 가지... [8] DJUNA 2010.09.14 324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