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4 01:27
전 딱 한 군데, 필라델피아에 있는 에드거 앨런 포우의 생가에 가 봤는데요
소설 '검은 고양이'에서 아내의 시체를 파묻었을 것만 같은 반쯤 무너진 벽을 보곤 깜짝 놀랐지만
또 어떻게 보면 아픈 아내의 병 구완을 하며 생활고에 시달리던 신혼집 같기도 하더라구요
비좁고 작은 3층짜리 건물이었는데 천장도 몹시 낮았고 가구는 모두 사라지고 복원하지 않아 텅 빈 상태였습니다.
첫번째 부인이 폐병에 걸렸다고 했었나 그래서 각방을 썼다고 하더라구요
에드거 앨런 포우의 음습한 낭만과 무척 어울리는 집이라 바쁜 일정에도 짬을 내어 가보길 잘했다고 생각했었지요.
이외에는 생가란 곳에 가본 적이 전무한데,
기억에 남는 작가나 화가 혹은 음악가의 생가에 가보신 적 있다면 추천 부탁 드립니다.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근방을 여행할 일이 있다면 기억해 놨다가 가보려구요.
생가란 것이 들러봤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폐허 같을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의외로 머나먼 과거의 숨결 같은 것이 느껴지는 것만 같은 착각도 들고 좋은 경험이었거든요.
2010.09.14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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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집관리하시던 분은 사촌분이셨던 것으로 기억하고 오래되고 허름한 촌가옥이였고 시인이 쓰던 방은 정말 한명 누우면 꽉찰 비좁은 흙벽 방으로 기억합니다.
인상적인건 그 좁은방의 벽을 채우고 있던 누렇게 변색된 책들이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