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대숲>시댁과의 합가

2011.02.28 01:12

아이리스 조회 수:4782

시댁에 저녁먹으러 갔다가 폭격맞았어요. 갑자기 남편님이 대화중에 합가에 대한 얘기를 꺼냈고 어머님이 호응하셨어요. 집만 넓다면 같이 살고 싶다고.+니(저예요)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근데 전 아니예요.ㅠㅠ

일단 남편님이 외아들이니 궁극적으로는 모시게 될테지만 그건 두분중 어느한분이 먼저 돌아가시거나 거동이 불편하셔서 자식의 손길이 필요한 때를 전제한거거든요. 두분다 좋은 분들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느끼는건 역시 시댁식구는 시댁식구일뿐이라는 결론이예요.

게다가 전 스무살부터 친정으로부터 독립해 살아서 개인주의적 성향이 짙고 간섭받는걸 못견디는 편이죠.그런데 이제와서 뜬금없이 친부모도 아닌 시부모와의 합가라뇨. 결혼제도의 모순이..ㅠ

물론 당장 합가는 아니라도 제 의사표현을 분명히 해야겠기에 집에 온후 남편님과 2시간 가량 토론했구요. 전 왠지 감정적이 되어서 조금 울었어요. 남편님은 자신의 말실수를 사과하고, 니가 okay하지 않는 이상 합가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나갔는데요. 전 잠이 안 오네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부모님과 함께 살고 싶다면 제가 희생해야(마음을 바꿔야) 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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