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식빵 자체를 산 지는 꽤 됐고, 그냥 일요일 밤에 출출하니 갑자기 떠올라서요. (이럼 염장은 아닌거죠? ㅎㅎ)

 

어릴 때, 식빵을 먹었던 여러 가지 방법이 떠올라서 듀게분들은 어떻게 맛나게 드시나 궁금해서요~

 

1) 그냥 맨 식빵에 마요네즈만 발라서 (고소하니 은근 감칠맛 나죠)

 

2) 우유 섞은 계란 푼 물에 푹 담궈서 프렌치 토스트 (촉촉한 맛! 잼을 발라서 먹거나 시나몬 가루를 뿌..려서 먹어본 적은 없어요, 집에선 적어도)

 

3) 그냥 맨 식빵에 버터 (혹은 마가린)를 넓게 펴서 바른 후 설탕 솔솔 뿌려서 (버터의 고소한 맛과 설탕의 달콤함의 조화)

 

4) 식용유(였죠, 어릴 땐, 올리브유로는 안 해 먹어봤어요)를 조금 두른, 달궈진 프라이팬에 은근한 불로 굽기 시작하죠, 식빵을. 진한 갈색이 날 때까지..바삭한 맛을 즐기면서 토스트 굽는 기계에서는 내지 못 하는 그 특유의 바삭함!

 

5) 위의 4)번의 방법으로 한 쪽면만 바삭하게 굽다가 잠시 들어올린 후에, 달걀 하나를 프라이 하듯이 톡 깨서 넣은 후, 식빵의 안 익힌 면을 달걀과 만나게 하죠. 그럼 한 쪽은 4)번의 바삭한 맛이 나고, 한 쪽은 달걀과 합쳐진 (이 때 노른자는 톡 터뜨려줘야해요) 그 조화!

 

6) 그냥 맨 식빵에 땅콩 버터를 듬뿍 발라서! (좀 뻑뻑할 순 있지만, 그냥 땅콩 버터만으로도 먹고, 아니면 한 쪽엔 땅콩 버터, 한 쪽엔 딸기잼을 발라서 탁! 붙여서!)

 

7) 한 때 버닝했던 건, '그릴드 치즈'! 정확한 레시피는 기억 안 나는데, 약간 4)번식으로 (식용유 대신 버터를 바른 채로 구웠던 듯 해요) 식빵을 바삭하게 은근한 불에 굽다가 식빵과 식빵 사이에 슬라이스 치즈를 쏙! 넣어서 두 쪽을 합친 후 치즈가 녹아서 식빵 두 쪽을 합체시킬 때까지 마치 지지는 느낌으로 구워서 먹었어요. 느끼한 걸 좋아해서 때로는 치즈를 두 세 조각을 눈 딱 감고 끼워 넣을 때도 있었어요. (아 침..추릅추릅)

 

8) 맨 식빵 한 쪽에는 버터, 한 쪽에는 마요네즈를 바른 후, 슈퍼에서 파는 슬라이스 햄과 슬라이스 치즈를 사이에 쏙 넣은 후 먹는 초간단 샌드위치.

 

9) 8)번으로 마련한 식빵 사이에 얇게 (혹은 두툼하게) 슬라이스한 스팸을 넣어 먹기도..

 

10) 그냥 맨 식빵!

 

아, 이렇게 저렇게 해서 먹었던 방법이 무려 열 가지나..!! 지금 당장이라도 달려 나가서 식빵을 사다가 1)번부터 10)번까지 다 해서 먹고 싶네요~!!

 

아, 그리고 어느 방법으로 해서 먹어도 최고로 잘 어울리는 음료는 역시나 흰 우유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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