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02 20:24
샹치와 정글크루즈를 보려고 디즈니 플러스엘 가입했는데 그건 아직 안보고 엉뚱한 걸 보고 있습니다.
근데 재밌네요!
토르:라그나로크 감독인 타이카 와이티티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시리즈이고, 먼저 제작된 같은 제목의 영화를 베이스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도 꽤 재밌다던데 그건 아직 못봤어요. 해외 시트콤을 즐겨 보는 편은 아니에요. 근데 이건 피식- 이상으로 낄낄거리는 웃음도 나오고 유머 코드가 저랑 제법 맞네요. 저뿐 아니라 뱀파이어 장르를 즐기는 사람에게라면 충분히 유머가 통할 것 같네요.
요즘 유튜브에 클립으로 올라오는 안녕, 프란체스카도 간간히 다시 보고 있는데 여러모로 비교가 됩니다. 주요 캐스트의 캐릭터나 구성, 인원도 얼추 비슷하거든요. 풍자적, 해학적인 유머 코드도 비슷하고요.(물론 제작비나 기타 여건에서 짠내나는 과거 국산 시트콤이 미제 CG는 못따라감요 ㅜ ) 안녕, 프란체스카에 안성댁이 있다면 이 시리즈에도 그에 못지 않은 또다른 인물이 있습니다. 그냥 인간이지만 장황하고 지루한 이야기로 듣는 사람의 에너지를 홀딱 빼놓는 '에너지 뱀파이어'가 등장합니다. 주변인들을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만들고 기를 채우는 또다른 뱀파이어도 있고요. 저런 유형들에게 기가 빨리는 건 동서양이 다를 게 없나 봅니다.
[에너지 뱀파이어: 콜린 로빈슨]
현재 시즌3까지 나와있고, 디플에는 시즌2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웨이브에 올라온 룸 104도 내킬 때 간간히 보려고는 합니다. 룸 104는 시즌1 2화까지 보고나니 "대단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건 아닌데 남들이 하면 재미 없는 얘길 재밌게 살려내는 사람의 수다를 듣는 느낌"이라는 로이배티 님의 리뷰가 적확하다 싶네요. 그런만큼 제게는 좀 허무하다 싶은 뒷맛도 있어서 죽죽 보게 되지는 않았지만요.
이런저런 커뮤니티 글들을 보다가 "여성 단체는 뭐하나요?"를 말끝마다 내뱉는 개그캐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이런 분들이 여기저기 굉장히 많아졌던데 이 얼마나 좋은 인터넷 세상입니까. 검색을 생활화합시다...
2022.02.02 22:26
2022.02.02 23:35
잘 모르는 배우인데 넷플 구독 재개하면 한 번 찾아봐야 겠네요. 기예르모 귀엽죠! 뱀파이어 캐릭터들도 귀엽구요. 게스트 스타들이 꽤 화려한데 거침없이 망가지네요. 시즌1에 대니 트레호, 틸다 스윈튼 등등이 나오더니 방금 본 시즌2에는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랑 베네딕트 웡이 나왔네요. 진작에 소문 좀 내주시지 혼자만 재밌는 거 보셨엉.. ㅎㅎ
2022.02.03 10:59
하하 끝까지 봤어요. 이 사람들 재밌네요.
2022.02.03 16:06
디즈니 플러스를 파고 계시군요. 가족분께서 이걸 덜컥 1년 지르시는 바람에 볼 수는 있게 됐는데 일단 밀린 웨이브 드라마 정리하느라 손도 안 대고 있어요. 추천해주신 작품들은 잘 기억해뒀다가 웨이브 마감(?) 후 보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전 안 봤지만 디즈니 시리즈들 중엔 그게 되게 호평이더라구요. '아파트 이웃들이 수상해'였든가. 스티브 마틴 나오는 코미디물이요. 재밌어 보이던데 그것도 역시 웨이브 마감 후에... ㅋㅋ
2022.02.03 21:45
아, 요것도 기억해 둘게요! 근데 디플 pc나 모바일이나 UI가 참 별로에요 ㅠㅠ 이거 아니라도 구독자수가 많이 빠졌다더라고요. 근데 은근히 볼 거 꽤 있어요. 담엔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즈 엔솔로지 보려고요. 이건 디플에만 있네요.
아 이거 웃기죠. ㅋㅋ 전 기예르모 나올때가 제일 웃겼어요. 말씀하신 타이카 와이티티와 더불어서 저메인 클레먼트의 테이스트가 진하게 들어있는 코미디지요. 전 저메인의 코미디가 심히 취향이라... 플라이트 오브 더 콩코즈가 웨이브같은데 들어오면 한국에 저메인 열풍이 불텐데하는 헛된 소망 마저 품고 있습니다. ㅋㅋ 넷플릭스에 있는People Places Things도 저메인 때문에 재밌게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