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있는 대화

2022.01.27 07:14

어디로갈까 조회 수:712

막내: 냉소적 이성이라는 게 무슨 뜻이야?
나:  알면 재미가 없어지는 것. 
우리 모두 지구가 어떻게 되니마니 걱정하지만 여전히 샴푸로 머리 감고 가솔린 차를 타고 움직이고 살잖아. 그런 우리가 그냥 폼으로 해보는 말인 거지. 느낌적 느낌의 말잔치.

막내: 음? 세상엔 정답이 있는 게 아니라, 정답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부각되고 있다는 뜻이야?  지금까지 세상에 없는 걸 상상으로만 만들어내는 사람들? 
나: 오 너님 많이 성장하셨군요. '상상계의 이성이'라는 용어가 유행한지 꽤 됩니다. 십년도 넘을 걸?
막내: 헉. 

나: 너 정도 관심사를 가진 청년이 있는 세상이 고맙네. (궁디 쓰담쓰담~)  거의 많은 사람들이 위대함이나 거창함에는 관심없어진 지 오래라고 느끼는 중이었는데. 
막내: 누나는 결론내리고 사는 게 많아서 삶이 정말 재미없겠다. 
니: 응. 그래.

(아니, 누나 잠 부족한 사람인 줄 알면서 이게 새벽에 카톡질을 할 사안인가요. 여친이 없어서 그런 듯. 때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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