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시리즈온 영화선물에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엘리자의 내일(Bacalaureat, 2016)>이 올라와 있네요. 


https://serieson.naver.com/free?isWebtoonAgreePopUp=true 


2016년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입니다. 


imdb 관객 평점 7.3점, metacritic 평론가 평점 84점으로 평론가에게서 좀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네요. 


이 영화는 몇 가지 점에서 제가 무척 좋아하는 스타일인데요.  


도입부 30분은 참고 기다려야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사태 파악이 가능한 소위 예술영화들과는 달리 


영화 시작마자 바로 사건 일어나고 본론으로 직진하는 영화입니다.  


일어난 사건이 이런 저런 예상치 못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모습을 속도감 있고 긴장감 있게 보여줘서 


관객이 다음엔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 하며 집중해서 보게 만들고요.   


윤리적 선택의 문제를 관객이 머리 속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 선택을 계속 밀고 갈 것인가 이 지점에서 그만둘 것인가, 


이 선택에 대해 어떤 벌을 받게 될 것인가, 


계속 생각하고 갈등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지켜보게 합니다.    


재미있는 영화니 심심하신 분은 한 번 보시길...  






잠깐 독서 후기를 덧붙이면... 


우엘백의 <지도와 영토>는 지난 주에 다 읽었는데 이번 주부터 읽기 시작한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의 진도가 잘 안 나가서 


아직도 50페이지 언저리에 있네요. 듀게에 광고를 하고 읽으면 책임감(?)으로 좀 더 열심히 읽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지도와 영토>의 경우 초반 20~30페이지는 잘 안 읽혔는데 70페이지 정도에 애인 올가가 등장하면서부터는 좀 더 재밌어집니다. 


2부 우엘백 본인이 등장하는 부분부터는 웃겨서 더 잘 읽히고 3부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부터는 더 빨리 잘 읽히고요. 


그런데 우엘벡이 이 소설에서 뭘 보여주고 싶은지는 잘 모르겠어요. 


<소립자>에서 느꼈던 에너지와 전율이 이 소설에서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우엘벡이 좀 기운이 빠졌구나 싶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소립자> 직전이나 직후에 우엘벡이 썼던 소설을 읽는 게 낫겠다 싶습니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얼마 전 EBS <위대한 수업> 유발 하라리 편을 보면서 이 분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해서 읽기 시작했는데요. 


(20분 강의를 이렇게 똑부러지게 하는 사람은 책은 얼마나 잘 쓸까 하는 생각에..)    


50페이지 정도밖에 안 읽었지만 영양가 많은 책이라는 느낌은 확 오는데 요즘 피겨 스케이팅 경기도 봐야 하고 영화도 봐야 하고 EBS도 봐야 하고 


잠도 많이 자서 너무 조금씩 읽네요. ^^ 듀게에 읽겠다고 광고하면 대부분 끝까지 읽게 되었으니 그 효과를 믿어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40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369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147
118795 예수는 실존인물이 맞는가? [7] 적당히살자 2022.02.15 874
118794 제 롤모델(?)이었던 배우 [5] 적당히살자 2022.02.15 575
118793 [OCN movies] 다크 워터스 [10] underground 2022.02.14 350
118792 대선 후보 외교 안보 시각차 [8] 사팍 2022.02.14 454
118791 不의 투자법 두번째,메타인지의 중요성,코스피 디스카운트에 대한 단상 등등.. [4] 무도 2022.02.14 430
118790 진회숙 - 진중권이 강양구 기자의 계정을 통해 올린 글에 대한 나의 입장 [9] 도야지 2022.02.14 1158
118789 아 웃긴다 이재명은 8년전 식당에서 담배폈다고 [2] 가끔영화 2022.02.14 745
118788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 티져 예고편 [2] LadyBird 2022.02.14 366
118787 최근 본 영화 둘 <프랑스>와 <굿보스>, 그리고 코리아란 현실 [4] Sonny 2022.02.14 425
118786 [다이어트] 삭센다 2주차 [6] 가라 2022.02.14 847
118785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진짜) 티저 예고편 [5] 예상수 2022.02.14 448
118784 R.I.P Ivan Reitman(1946~2022) [6] 예상수 2022.02.14 330
118783 우크라이나, 러시아, 3차대전, 몽골 제국 [4] catgotmy 2022.02.14 551
118782 발렌타인 데이입니다. [4] 적당히살자 2022.02.14 462
118781 [넷플릭스바낭] 험악하기 그지 없는 사고 실험, '더 플랫폼'을 봤습니다 [6] 로이배티 2022.02.14 691
118780 콘테 반응이 ㅎ ㅎ daviddain 2022.02.14 278
118779 [넷플릭스] 애나 만들기 허접후기 [6] 쏘맥 2022.02.14 1222
118778 「나의 촛불」 보고 왔습니다. soboo 2022.02.13 412
118777 '과거가 없는 남자'를 봤어요. [4] thoma 2022.02.13 547
118776 중국 밀크티/버블티 원조, 파오차이, 차민규 은메달 세레모니 논란 [16] Tomof 2022.02.13 95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