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20 12:17
제목이 정확하게 이건 아닌데요. 넷플릭스 판으로 3시즌을 보다가
메리가 죽는걸 보고 "안돼!!!!!!! 이게 무슨@&&&&&!!!!!!"
정말 전 새바스천이랑 메리가 아기 델피랑 이웃들과 함께 같이 행복하게 사는 걸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어이없게 작은 손에 베인 상처가 사람을 죽이다니!!!!
사실 항생제가 그 당시에는 없으니 그렇게 감염으로 죽는 사람이 실제로도 많았을겁니다.
가끔 이 사건이 떠올라서 의학에서 항생제의 발명은 가장 위대한 발명일꺼다라는 생각을 했죠.
하여간 전 3시즌의 메리의 죽음 이후,, 특히나 이웃들이 메리를 위해서 예쁜 장식과 파티를 해주고 하는게
더 마음에 안들었어요. 원,,,,그게 다 무슨 소용이람!!!!!
그러다가 정말 오랜만에 그 다음편들을 봤죠.
앤이랑 길버트가 맺어지는건 놀라운 일도 아닌데 쓸데없이 복잡하게 늘린 것도 별로였지만 그건 스킵!
-아쉬운 점-
1. 키퀫은 사람백정같은 짓을 하는 기숙사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왔으나
그당시 원주민 정책의 희생자가 되어 다시 기숙사에 잡혀가죠.
그 때 캐나다에서 선교사들이 기숙학교에서 원주민 아동들에게 한 만행은
정말 천인공노할 일이더군요. 겨우 최근에 와서야 사과한거 같은데 그까짓 사과가지고
그 때 희생된 아이들의 인생이 보상되나요?
이 드라마가 그 사건을 정면으로 다루어준 것은 칭찬할만하지만 그래도 예쁘고 총명한 키퀫이
다시 기숙사로 잡혀갔다는 소식으로 드라마가 끝나니 속에서 천불이 나네요.
2. 조시 파이, 조시 파이는 내내 얄미운 캐릭터였지만 정말 3시즌에 들어와서 빌리와의 사건에서
엄청난 피해자가 되죠. 앤이 벌인 일이 학교 신문사의 언론의 자유로 뒤덮여서
결국 조시 파이도 앤의 일에 동참하고 같이 학교를 다닌다로 맺음을 하는데...
아무리 주인공이지만, 오지랖도 어지간해야지, 이런 상황에서 본인에게 묻지도 않고 제멋대로
소문을 확대생산한건 아무리 주장이 옳았다고 해도 전 좋게 볼 수 없어요.
이런일을 쉬쉬 덮어버리자는건 당연 아니지만 방법은 아무래도 너무 아니죠.
언론의 자유도 자유지만, 결국 안좋은 소문을 떨쳐버릴 수 없는 조시 파이의 처지가 계속
마음에 남더군요. 학교 신문사의 승리를 다루기에는 매우 찜찜해요.
아무때나 정의의 사도 역할을 하려고 나서는 앤이 별로 좋게 보이지 않았어요.
조시 파이가 주체적인 인생관을 가지고 자기 인생을 꼭두각시처럼 살지 않기로 한건
좋지만, 그런 성숙해진 조시 파이를 제대로 조명해주지도 않고 주인공만 띄워주기 바쁜 것도 정말 아쉬워요.
좀더 조시 파이 분량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요. 주체적이고 성숙해진 조시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의 변화같은걸
왜 좀더 조명해주지 않았을까요.
3. 너무 많은걸 한꺼번에 다루려다 보니 실타래가 엉켜버린 느낌이에요.
지금 말했듯이 "언론의 자유" "성적인 평등" "길버트와 앤의 로맨스와 갈팡질팡"이 한데 뒤엉켜 있어서
정신 사나워요. 거기에 키퀫의 심각한 인권침해까지 들어있으니까요.
메리의 죽음 이후 그나마 세바스천이 자신의 삶을 수습하고 어머니와 회개한(?) 일라이자와 함께 농장을 경영하게
되었다는 정도가 그나마 다행이랄까요.
4. 길버트와 앤의 갈팡질팡에서 위니피그 아가씨도 3각 관계만들자고 멀쩡한 사람 가지고 놀았던거 아닌지
완전 희생자이에요. 길버트는 쓸데없이 두 여자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는 줏대없는 남자가 되었어요.
원작에서 일편단심 앤만 사랑하는 것과는 대조적이죠. 뻔한 삼각관계 안봐도 되는데요.
5. 다이애나도 제리를 가지고 노는 매우 재수없는 부잣집 여자아이로 갑자기 만들어버려서 너무 당황했어요.
다이애나와 앤의 우정만 회복되면 다인가요?!!!! 이 드라마는 너무 앤중심인게 뒤로 갈수록 독이에요.
제리의 마음은 아무런 상관이 없나요?????? 나몰라라 하는 작가 참 무책임해요.
But,,,, 아무리 그래도 이만큼 애정을 가지고 본 드라마도 흔치 않아요.
그럼에도 여기 등장인물들에게 감정이입을 제대로 해서 다들 살아있는 사람같아요.
겨우 3시즌만에 이렇게 허둥지둥 끝나서 그게 가장 아쉽죠.
4시즌 가면 좋았을것도 같은데요.
-원작이랑 완전 다르잖아요. 전 원작에서 앤이 길버트와 결혼해서 아주 작은 섬에서
생활하게 되는걸 읽고 있어요. 원작은 너무 평화로워서 드라마를 그대로 하기는 힘들 것도 같긴 하지만
원작이 더 좋아요.
2022.01.20 13:08
2022.01.20 14:43
메리는 세바스찬과 결혼한 아내에요. 2시즌 후반부터 등장해요. 키퀫은 자막만 보고;; 써서 뭐라 할 말이;;;
저도 그 초콜렛 좋아합니다만;;
2022.01.20 13:57
킷퀫은 4시즌에서 결국 구출되는 걸로 스토리를 구상했을 것 같은데 이렇게 끝나버리니 의도치 않게 역사고증을 제대로 한 셈이 되어버린...
하여간 저도 참 애정 담아서 지켜본 시리즈인데 너무 많은 걸 담으려해서 정신사나운 것도 맞지만 그래도 앤의 성장과 더불어 또래친구들과 에번리 주민들 모두가 따뜻하게 뭉쳐가는 분위기가 좋았거든요. 캐스팅도 너무 좋았던 것 같고 에이미베스 맥널티는 앤 역에 너무 딱이었죠. 어정쩡한 지점에서 끝나서 너무 아쉬워요. 원 제작사인 캐나다 방송국하고 넷플쪽하고 이래저래 트러블이 있다고 들었는데
2022.01.20 14:47
너무 사실적이죠. 4시즌이 예정되어 있었군요. 보통 드라마에서 이렇게 끝나는건 아니잖아라고 생각하면서 어리둥절했어요.
역사고증에 충실하게 된거 맞죠. 실제로는 저렇게 다시 끌려갔을테니까요.
아니,,,,, 원주민들 땅을 다 빼앗고 자기들이 살면서 그나마 얼마 안되는 삶의 공간도 허락하지 않고 자녀를 강제로
빼앗아다가 몹쓸 짓을 하다니 너무 치떨려요.
앤의 캐스팅은 소설 속의 앤이 걸어나온거 같아요. 싱크로율이 정말 대단해요.
저도 앤의 동창들과 마을 사람들까지 너무 정이 많이 들었어요.
캐나다 방송국과 넷플이 트러블이 있었군요. 아, 정말 아쉽네요.
다시 영상화되기는 또 몇십년은 흘러야 할 거 같은데요.
메리가 앤을 입양한 마리 인가요
Kitkat?이 킷퀫에 조금이라도 속죄하고자 만든 브랜드는 아니겠죠 그리하여 킷캣 오너는 매달 매출액의 일정량을 킷퀫을 기리는데 기부하고...쿨럭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