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금마장 최우수 청년 만화상과 만화 대상을 수상한 완광민의 동명 작품을 원작으로 한 16부작 드라마입니다.  

타이페이의 부동산 개발 회사에 다니던 쥔롱이라는 젊은이가 직장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고향 시골로 돌아와 할아버지의 가게를 이어받아 운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예요.

주인공 쥔롱과 주변 사람들, 그리고 할아버지 진더의 젊은 시절 이야기가 시간을 넘나들며 골고루 나와요. 

쥔롱의 할아버지가 젊은 시절 좋아했던 사람과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홀로 자식을 키우다가 결국 자신을 좋아하는 여자에게 마음을 열게 되는 이야기에 눈물이 주르륵...

쥔롱과 친구들, 할아버지와 친구들의 이야기가 너무 따뜻하고 사랑스러웠어요.

악역도 딱히 없고, 과장된 연기도 없고, 화면이 예쁘고 음악도 좋아서 편안하고 기분 좋게 봤어요. 중간 중간 눈물도 찔끔 나면서요.

뻔하다면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냥 좋네요. 

아역부터 할아버지들까지 다들 연기를 정말 잘하더라구요. 누구는 대만판 리틀 포레스트라고 하고, 갯마을 차차차 감성이 느껴진다고 하던데 저는 일드나 한드 특유의 오글거림이 없어서 좋았어요. (전 갯마을 차차차 너무 오글거려서 재밌는지 모르겠...)

대만 드라마를 많이 본 건 아니지만 대만 드라마에는 극단적인 설정이 없는 것 같아요. 

한을 품고 복수의 칼을 갈고, 자식의 결혼을 반대하다 뒷목 잡고 쓰러지고, 바람 핀 애인을 죽어도 용서 못하고.. 그런 설정은 아직까지 못 봤어요. 저는 오히려 대만 드라마의 그런 감성이 잘 맞네요.

글재주가 없어서 재밌게 리뷰를 못하지만 많은 분들이 이 드라마를 보셨으면 좋겠어요. 한 회에 40분 정도밖에 안되어서 금방 다 볼 수 있어요.

감동적인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니고 주인공과 주인공 친구의 사랑 이야기가 꽤 웃기거든요. 

그 부분만 모아서 한번씩 다시 보고 싶네요.



순둥순둥한 성격과 외모를 가진 쥔롱과 남과 다른 외모 때문에 외톨이로 지냈던 자오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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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사랑했던 인웨.. 요즘 잘 나가는 왕정 배우가 젊은 시절을 연기했습니다. 아마 반교 드라마판에도 나왔던 걸로.. 화등초상에도 출연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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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진더 

젊은 시절은 왕백걸이, 노인 시절은 로빙화에 나왔던 임의웅 배우가 연기했습니다. 로빙화라니.. 세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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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모로 쑥맥이라니 말이 되나요. 

잡화점도 잘 되고 행복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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