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11 23:01
0.
떡밥이 그다지 풍성하지도 않고 해서 컴백 가수들 위주로 대충 적습니다.
1.
쟁쟁한 클래스의 아이돌들이 박터지게 싸우는 가운데, 이 주의 컴백 가수들은 비교적 살짝 소소합니다... 만.
2ne1의 신곡 무대가 있었죠. ㅋ
KBS와 YG의 화해라는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여 무대 영상 링크는 뮤직뱅크 것으로.
노래는 역시 무대로 보는 게 뮤직비디오로 볼 때보다 훨씬 생기있고 좋네요.
YG 감이 떨어졌네 어쩌네 해도 가끔 좀 난해한(...) 곡을 들고 나올 때를 제외하면 여전히 괜찮다고 봅니다.
다만 2ne1은 앨범 없이 (정확히는 '나중에'지만) 활동하는 고로 1위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하거나 하는 일은 당분간 없을 듯 싶고.
다음 주에 나온다는 승리 솔로부터가 관건이겠군요.
암튼 이제 뮤직뱅크에 YG 가수들 나오기 시작했으니 YG 가수가 다른 프로 1위 다 휩쓰는 가운데 뮤직뱅크에서만 살짝 1위하는 행운의 가수는 보기 힘들어질 듯.
2. b.a.p - Bad man
오늘 인기가요 컴백 무대입니다. '커피숍' 무대 후에 타이틀곡 'Bad man' 무대가 나오지요.
제 취향에는 앞부분에 짧게만 나오는 '커피숍' 쪽이 무대도 그렇고 곡도 그렇고 훨씬 좋게 보이고 들리고 그렇네요.
암튼 잘 크고 있습니다.
딱히 히트곡이랄만한 곡이 없다 보니 대중적인 호응도는 느끼기 힘들지만 덕후들은 이미 꽤 모았고 특히 외국에서 반응이 뜨거운 편이라고 하더군요.
생각해보면 참 신기하죠. SM은 이제 슬슬 예전 SM 스타일에서 변화하는 모습이 역력한 와중에 다른 회사에서 이토록 충실한 원조 SMP st. 이라니;
근데 아무리 그래도 이젠 좀 중박 정도라도 될만한 히트곡이 하나쯤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네요. 더 확실하게 크려면 말이죠.
3. 제국의 아이들 - 바람의 유령
역시 두 곡을 붙인 영상입니다만. 그냥 1분 45초쯤으로 넘겨서 타이틀곡 무대만 봐도 무방합니다. 앞 부분은 그냥 그런 발라드거든요.
그래서 타이틀곡만 얘길 하자면... 개인적으론 이 팀의 경력 중 비주얼, 무대면에서 최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허허. 얘들이 이렇게 종합적으로 그럴싸해 보이는 날이 오다니!
이럴 수 있었는데 지난 3년 반 동안 왜 그러셨어요(...) '이별 드립' 이런 노래 시킬 시간에 진작에 이렇게 만들어 내보냈음 지금쯤 '나름' 인기 아이돌 한 자리는 차지하고 있었겠고만.
근데 역시 문제는 뜨는 일 없이 너무 오랜 세월을 보내버려서 뭐 제대로 보여준 것도 없이 식상한 이미지가 굳어져 버렸다는 거겠죠.
인터넷 상에서 반응이 거의 없습니다. ㅋ 소수의 기존 팬들만 좋아할 뿐... orz
베이스로 동준 깔고 광희, 시완, 형식까지 뜨긴 했는데. 역시 멤버 개인이 드라마나 예능으로 뜨는 건 팀 인기 끌어모으는 덴 큰 도움이 안 되나 봅니다.
그래도 이 정도로 애들 준비시켜 내보내는 걸 보면 기획은 많이 나아진 것 같으니 그런 능력으로 나인뮤지스 컴백도 잘 준비시켜주면 감사하겠... <-
+ 노래에서 '후유증' 삘이 나서 또 용감한 형제인가 했더니 이단 옆차기 작곡이었네요; 소문에는 이 분이 나인 뮤지스 다음 곡을 만들어준다고.
4. 테이스티 - MAMAMA
인피니트 밖에 모르는 바보(...) 이중엽 사장 덕에 1~2월쯤 예정되어 있던 컴백이 반년이 밀리면서 1년만에 컴백이라는 월드 스타 놀이를 하고 있는 신인입니다만.
어차피 이 회사가 아니었음 데뷔도 못 했을 수도 있으니 불만 따윈 <-
저번 노래도 그렇고 이번 곡도 그렇고 노래보단 안무에 촛점을 두고 만들어졌다는 느낌입니다. 그냥 가볍게 듣기 괜찮은 정도는 되는 것 같은데 임팩트는 좀;
그리고 역시 저번 곡 활동 때와 마찬가지로 '노래는 못 하지만 퍼포먼스를 보라!'라고 외치기엔 퍼포먼스도 좀 어중간하단 느낌이네요.
아니 그러니까 분명 잘 하긴 하는데, 개성도 있고 느낌도 있어 보이게 잘 하는 것 같긴 한데 그럼에도 살짝 부족한 느낌.
작년에 훈훈한 비주얼 덕에 생길락 말락 했던 덕후들이 1년 쉬면서 다 떨어져 나갔으니 올해가 가기 전엔 한 번쯤 더 활동을 해줘야할 것 같기도 합니다.
어차피 인피니트는 월드 투어 관계로 올해 국내 활동은 쫑이 난 상황이니 다른 일로 바쁠 것 같지도 않고 뭐. <-
5. 이 주의 1위는,
예상대로 한 팀이 싹 쓸었습니다. (특집 방송으로 인해 아예 1위를 뽑지 않은 음악중심 하나만 빠졌네요)
함수 축하!
워낙 음원 성적이 좋았던 데다가 앨범도 아주 잘 팔았고 중화권에서의 인기 덕에 유튜브 조회수도 압도적이었죠.
이제 이 팀도 아주 확실하게 다 큰 걸로 굳히기 들어갔구나... 라는 느낌입니다. -_-b
아마 다음 주 1위 경쟁은 여전한 함수 vs '으르렁'으로 앨범을 미친 듯이 팔아 제끼면서 음원 성적도 준수하게 내고 있는 엑소의 집안 대결이 될 것 같은데.
이것도 참 보기 드문 재밌는 상황이긴 하네요. ㅋ
6. 이 주의 컴백 듣보는
용감한 형제가 키우는 그룹 '빅 스타'입니다.
노래는 뭔가 에미넴 'Without me'의 틴탑 버전 같은 느낌이긴 한데 별 생각 없이 듣기엔 나쁘지 않고. 뭣보다 생각보다(?) 멤버들 실력은 좀 되는구나 싶은 게 인상적이네요.
...라지만 사실 이 팀 영상을 올린 건 '일말의 순정'에서 순정이 남자 친구 '필독'으로 출연 중인 멤버 때문입니다만.
드라마에선 곱상한 모범생 캐릭터를 맡고 있고 정말 딱 그렇게 생겨서 아주 잘 어울립니다만. 무대에선 전혀 다른 캐릭터였군요. ㅋㅋㅋㅋ
'지니어스 게임'으로 인피니트 성규를 알게된 후 무대 영상을 처음으로 보게된 사람들 기분이 이랬을까 싶고 뭐 그렇습니다. 하하;
하지만 어쨌든 못 뜰 것 같구요. <-
7.
1) 참으로 말이 많은 울림 - SM C&C 인수 합병 건.
암튼 뭐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인피니트를 잘 키우면서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어차피 울림 엔터의 역량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었고. 그걸 또 스스로 경험 쌓으면서 극복하려면 한 세월이 걸릴 것인 데다가 그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간판 그룹인 인피니트가 함께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그러니 빠르게, 그리고 안정적으로 해외 시장 개척하며 팀을 더 키우려면 경험 많고 힘 센 어딘가에 들어가는 게 현명한 선택이고. 또 그런 걸로 따지면 SM만한 회사가 없기도 합니다. 게다가 C&C(자꾸만 '커맨드 앤 컨쿼' 생각이...;)는 드라마, 예능 쪽으로 특화된 회사이니 여기저기 공중파 예능 프로에 멤버들 꽂아 넣는 데 도움도 많이 받을 수 있을 거구요. 아마도 여러모로 예전보다 '잘 나가는' 인피니트의 모습을 보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니 인피니트 팬의 입장에서 팀의 장래를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이구요.
그냥 제 기분을 최대한 간단하게 표현해보자면 이런 기분입니다.
프로야구 리그에 어떤 약팀이 하나 있다고 쳐요. 그리고 거기에 듣보잡 고졸 신인들이 몇 있습니다. 당연히 처음엔 성적도 안 좋고 실력도 그냥 그렇죠. 근데 관심 갖고 지켜보다 보니 이 놈들이 참 열심히 한단 말이죠. 게다가 감독이나 코치들 역시 운영, 관리를 참 잘 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 선수들도 응원하고 팀도 응원하게 됩니다. 그러는 와중에 이 팀이 점점 인기팀, 강팀이 되고 성적도 나날이 좋아지는 걸 보며 마구 신나하는데... 어느 날 이 팀의 핵심 선수, 코칭 스탭이 좌라락 리그 1위 팀으로 이적이 되는 거죠.
실제 지금 울림, 인피니트의 상황과는 아아아아아아주 거리가 먼 비유이긴 하지만 느낌은 대략 비슷해요. ㅋ
SM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울림 엔터나 인피니트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긴 한데 그냥 마냥 아주 많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뭐 애들이 무슨 죕니까. 주간 아이돌이나 봅시다. <-
+ 한 가지 좀 불안 요소라면. 기존 인피니트 & 울림 엔터를 좋아하던 사람들 중에 저와 같은 성향이 꽤 많아 보이더라구요. 어쩌면 덕후들 좀 떨어져 나갈지도...;
2) 카라는 뭐 여전히 별 떡밥이 없어서.
구하라 고양이 사진이나 올리며.
끝입니다.
2013.08.11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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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12 08:17
7. 전 태평양 팬은 아니지만 태평양 돌핀스가 현대에 인수되는 걸 봤을 때 정도의 충격이었습니다. 오순도순 잘 하던 팀이 갑자기 대기업에 인수되어 때국물 쫙 빠진 유니폼을 입고 최신식 시설이 갖춰진 하와이 전지훈련 간다며 포즈 잡고 사진찍는 걸 보는 느낌이랄까요. 이해득실 및 사업적 효과 등을 따지기 전에 일단 멘붕이었다는...
울림보스가 왜 이랬는지는 말씀하신대로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팬들이 재무재표 분석한 글들을 읽었는데 한결같이 '울림보스 돈 벌 생각이 있는거냐'는 반응들이었어요. 많이 벌긴 했지만 번 만큼 다시 쏟아붇고.. 되돌아보면 행사도 별로 뛰지 않았죠. 팬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보스의 오덕질 야망 범위가 훨씬 컸던 것 같습니다. 이 바닥이 사실 중간은 없잖아요. 올라가거나 아니면 정체되는 순간부터 한물 갔다며 비야낭을 받기 시작하니.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ㅠㅠ
처음에는 정말 '짜게 식었다'가 정신을 차린 다음부터는 팬덤 이탈이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콘서트 후기를 읽어보니 멤버들도 이런 반응들을 모르지 않는 것 같아 참 기분이 묘해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