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네요.

2011.02.17 18:09

남자간호사 조회 수:4414

안녕하세요. 듀게 공식 커플 신고 1위 수상자 남자간호사입니다.

아마 공식 신고 1위 타이틀은 당분간 유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듀나님이 카운트해주실 게 아니라면, 이제 사춘기 소년님이 안 계셔서 신고 누적 횟수 카운트해줄 사람이 없으니까요.


하나 아쉬운 건 사춘기 소년님이 탈퇴하시면서 그간 작성해둔 글도 다 지우셨나 봐요. 그래서 사춘기 소년님이 신고 누적 횟수 1위를 확인해주셨던 글 조차 찾을 수가 없어요.

그게 참 아쉽네요.



듀게는 제 인터넷 생활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곳입니다. 남자간호대생 시절부터, 남자간호사 시절을 모두 함께 지낸 곳이거든요.

그래서 제 블로그에서도 밝히지 않은 제 결혼 소식을 여기서 알렸었고요.


아내님과 저 모두 캐나다에서의 가난한 유학생이라 정식 결혼식 행사 없이 아내님과 한 가족이 되어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혼인 신고는 했거든요. 듀게의 ㅍ님 a님 부부가 혼인 신고서 증인 사인도 해주시고.


아직 정식 결혼식 행사는 안 했기에, 언제를 우리 결혼 기념일로 해야 하나 하다가...혼인 신고서가 접수된 날을 결혼 기념일로 하기로 했습니다.


네,


오늘이 1년 째 되는 날입니다.


조금 막막한 유학생이었던 작년과는 달리, 저는 올 여름 캐나다 간호사 리프레쉬 과정을 마칠 예정이고, 아내님은 외국인 노동자로 열심히 일하며 생활비를 벌어주고 있습니다.

정식 결혼식과 신혼 여행, 그리고 아내님 하고 싶은 공부 계획은 저 취직 이후로 미루고, 우선 둘 다 현재 상황에서 한 발 한 발 안전히 내딛는 걸 목표로 삼고 있어요.


잘 살고 있고, 행복합니다.


너무 자주 툭탁 툭탁 싸우기도 하고, 서로 서운한 부분도 많겠지만 (조금 전에도 또 말다툼 했다죠!)


여전히 친해지는 과정이고, 살아가는 모습 아니겠습니까.



정말 정말 매일 매일 붙어있는데도 좋고 좋습니다. 그게 또 신기하네요. 아직 신혼이라 그런 건가 싶지만, 그건 아니길 바랍니다.

아내님이 저랑 처음 연애하던 날 했던 말처럼 '서로 아귀가 딱 맞아서' 그렇게 살아가야죠.


이 글도 공식 1위에 도전하는 글이건만, 확인할 방법은 막연하고...

그래도 그런 아쉬움 뒤로 남기고, 듀게에 신고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91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24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683
1349 본격, 김전일님 디스하는 글 [16] 닥터슬럼프 2011.10.08 4536
1348 아내님이 변했어요! [25] 남자간호사 2010.11.10 4527
1347 일요일 인터넷으로 하는 바낭질.. [1] Apfel 2010.08.15 4520
1346 이번 '세기의 스캔들'에 대한 (일부극소수)서태지 올드골수팬들의 반응 [9] soboo 2011.04.22 4508
1345 날도 더운데 야한 사진 [5] 가끔영화 2011.07.29 4504
1344 요즘 눈에 들어오는 처자 [17] 아.도.나이 2010.08.10 4495
1343 도서관 책 빌릴 때마다 [19] 아실랑아실랑 2011.06.06 4489
1342 오늘 정말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습니다. 물론 뒷북이지만요. 아니 글쎄 오세훈이, 오세훈이! [4] chobo 2013.06.10 4481
1341 앤 셜리 정도면 착한 어린이...말괄량이 삐삐 [21] 쥬디 2013.01.25 4480
1340 예전 만화들을 보다가 하마터면 멘붕 올 뻔 했네요. 나가노 준코 작품이요 [9] 나나당당 2012.10.22 4476
1339 구가의서 여배우 비쥬얼이 좋네요. [9] 자본주의의돼지 2013.03.08 4461
1338 병원에 갔습니다. 그리고 [19] chobo 2012.08.29 4459
1337 레 깅스레 깅 스레깅 스 레깅스 [19] 예수 2012.09.14 4452
» 아쉽네요. [35] 남자간호사 2011.02.17 4414
1335 서울 버스 시스템이 좋았던거네요. [15] 자본주의의돼지 2012.10.29 4395
1334 장르소설이 피해야 할 3대 조건을 아세요? [19] 태엽시계고양이 2010.08.06 4383
1333 <치즈 인더 트랩> [22] 환상 2011.03.31 4373
1332 아이돌 애들이 "선배님", "선배님" 하는거 거슬리지 않나요? [25] 슈크림 2010.12.04 4366
1331 여자친구가 있을 때와 없을 때 -화요일 저녁이니 연애 바낭 [20] 해삼너구리 2010.08.31 4362
1330 그 작가의 드라마를 이루는 세 개의 축-1. 곱게 자란 귀족도련님 콤플렉스 [14] Koudelka 2011.06.28 435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