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23 22:01
국내 홍보사 "캐릭터 표현 차원…특정 문화 폄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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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스톤이 꽃집에서 f00king smell 뭐라고 그러는군요
영화속에서 대표적인 특정 음식 하나를 찍어 이렇게 말했던 경우가 있는지
잘 생각이 안납니다.
그런데 이 정도로 흥행 성적이 갈릴까 잘 모르겠네요
울버린 개봉때 당시 일본에서 위안부인지 신사참배인지 마침 한국을 자극하는
일이 있어서 홍보사에서 부랴부랴 뭐라고 홍보자료를 뿌렸던 기억이 나요
그 내용을 번역을 했었지요.
그냥 영화가 재미없어 별 재미를 못 본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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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외적인 문제로 볼까 했는데 취소하는 그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imf때문에 타이타닉을 안 본다던가-
2015.02.23 22:03
2015.02.23 22:18
2015.02.23 22:23
2015.02.23 22:37
2015.02.23 22:41
이번 소식이 아니더라도 가끔 국내 언론이나 네티즌 반응을 보면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전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정도라고 봅니다. 국내영화만 해도 범죄와의 전쟁이나 괴물에서의 외국인 묘사는 피장파장 인데....
그게 공공선에 위배되거나 국제사회 전체의 방향과 어긋나더라도 한국인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건 용납 못하는 분위기.
그 기사만 두고 보면 흥행에는 도움이 안 될 것 같지만, 꼭 보러가야겠다고 결심이 섰네요. 듀나님은 별 넷 주실 것 같고.
2015.02.23 22:42
버드맨 다른 건 몰라도 재미없다고 소문이 자자하던데..
2015.02.23 22:46
흥행은 논란 상관없이 그냥 못 할 것 같고, 고작 저 정도로 문화 운운은 좀 그렇습니다. 오히려 자격지심으로 보이는데...
치즈 냄새 심해서 발꼬랑내 같아 라거나 취두부 시체 썩은 냄새 같애 라는게 프랑스나 중국을 비하하는게 아니잖아요.
김치 냄새가 그냥 맡기에 사실 좋은 향도 아니고요.
2015.02.23 23:23
2015.02.23 23:29
치즈나 취두부를 먹으면서 발꼬랑내, 시체 냄새 운운하면 그건 그것대로 이해가 가지만
꽃집에서 그것도 한국인이 경영한다고 해서 아무 맥락없이 여긴 김치 냄새가 진동해!
이런 소리 하는 게 상황에 맞다고 보세요? 엠마 얼굴에 누가 김치 들이대며 먹어보라고 권했나요?
꽃집에서 무슨 김치 냄새가 나. 동양인, 그것도 한국인이 주인이니까 우습게 보고 저러지.
자격지심 어쩌고 하는 소리는 오히려 애처롭군요. 여기서 지금 김치 냄새가 좋냐, 나쁘냐는 말이
나올만한 상황이라고 보시는지. 김치냄새가 안 좋으면 한국인 옷집에 가서 여긴 김치냄새 천지야!
한국인이 지나갈때 어우, 김치냄새! 이래도 그래, 우리 김치 냄새가 구리긴 구리지 이러며 조용히 긍정할거예요?
대체 말이 되는 소릴 해야지. 차별 당하는 말을 들어도 아무렇지 않다면 세상 살기 편하긴 하겠습니다만....
2015.02.24 00:15
제가 두루뭉술하게 쓰긴 했네요.
히스테릭한 여자가 꽃집에서 꽃 심부름 시키니까 짜증내면서 하는 말이 한국 꽃집이니까 김치냄새난다고 한거잖아요.
저 여자가 간 꽃집이 중국인 가게였으면 그런 냄새나는 음식으로 표현했겠고
(취두부 냄새 정말 싫어해서 쓰긴 했는데 평범한 미국인이 취두부를 알 것 같진 않은데 딱히 생각하는 음식은 없네요)
인도인 가게였음 뭐 카레냄새 난다고 했겠죠.
영화에서 보면 상황이 저 캐릭터를 옹호하고 있는게 아니잖아요? 뻔히 부정적인 장치로 쓰이는데 부들부들하는게 자격지심 맞는 것 같은데요?
2015.02.24 01:08
그러니까, 저 등장인물의 수준을 드러내기 위해 꼭 한국인 비하하는
장면을 넣었어야 하는가에 대해 관객들은 지적할 수 있고 또한 당사자인
한국인들은 아무 상관없는 장소에서 튀어 나오는 김치 냄새 드립이
거슬릴 수도 있잖아요. 분명 좋은 뜻으로 쓰인 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영화에서 저 여자의 바닥인 수준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로
저런 걸 썼다고 칩시다. 저런 장면이 인종 차별인건 너무나 자명한데
님은 저걸 인종 차별로 보는 시각까지 뭉뚱그려 자격지심으로 몰고 있잖아요.
아, 뭐야. 꽃집에서 무슨 김치 냄새가 나. 설정 웃기시네.
이런 반응이 아니라 맞아, 김치 냄새가 그다지 좋은 향은 아니지로
뜬금없는 결론 내리는 것 또한 우습고요.
향수 가게에 갔는데 주인이 중국인인걸 알고 친구에게 전화해
"여긴 취두부 먹는 중국인 가게야. 썩은 시체 냄새가 진동한다구!" 이럴때
주인이 먹지도 않은 취두부의 냄새가 좋은가 나쁜가를 맥락없이 따져야겠어요?
예전에 어떤 영환지 드라만지 제목이 기억 안나는데 주인공 남녀가 어느날
고전영화를 보러 갑니다. 아마도 오드리 햅번의 마이 페어 레이디였던 거 같은데
거기 나오는 집주인이 작은 체구의 전형적인 얍삽이 쥐상 동양인이었어요.
당연히 그 남자는 영화에서 희화적 인물을 담당합니다. 주위 서양 관객들은 그 남자가
입을 열 때 마다 깔깔거리며 웃지만 동양인 여자 주인공은 전혀 웃질 못하고 난감해 하죠.
아무리 영화적 장치라 하더라도 한 인종을 우습게 만들면 바라보는 같은 인종은
불편해집니다.
저 영화에서 김치 냄새 운운하며 한국인 비웃는게 뭐 얼마나 대단히 필요한
장면인지는 몰라도 저런 씬에 불쾌해 하는 사람들을 단체로 자격지심 쩌는
편협한 한국인으로 몰지는 마십시오. 쿨하지 못해 미안해요.
2015.02.24 01:15
마이페어레이디가 아니라 티파니에서 아침을. 그 일본인 집주인은 심지어 미키루니가 틀니끼고 동양인 연기를 한거였죠. 진짜 불쾌했던 장면.
2015.02.24 01:17
두개 중에 망설이다 이걸로 택했는데 실패. 댓글 감사해요.
2015.02.24 01:22
우선 영화를 안 봤지만 티파니에서 아침을 과 달리 버드맨에서 그장면을 우스꽝스럽거나 비웃기 위한 용도로 처리한 건 아닐 거라 짐작되고요. 웃었다는 정보도 없고.
헤당 장면이 영화전체의 맥락이나 메시지를 대변할 만큼 의미있는 장면은 아니겠죠. 캐릭터의 편협함을 보여주기 위한 신으로 해석할 수 있겠지요
2015.02.24 01:32
버드맨의 저 장면에서 관객들이 포복절도할 이유가 뭐 있겠어요.
우스꽝스러울 것도 별로 없고 그냥 쟤가 저 정도 수준의 비치다 뭐 이런 걸
보여주기 위함이었겠지만 아무리 식료품과 꽃을 같이 취급한다 해도
바깥쪽 길거리에 쭈욱 쌓아논 꽃에서 김치냄새 난다는 말은 뭔가 껄쩍지근하단 말이죠.
저런 인종 차별적 대사 외에 저 성격을 보여줄 다른 대안은 정녕 없었나 뭐 이런 아쉬움.
2015.02.24 01:52
2015.02.24 02:05
누가 보면 권력을 등에 지고 내부검열이라도 하는 줄 알겠습니다.
어느 누가 바다 건너 이런 말에 관심이나 기울인다고.
한국인이 언급된 장면에 당사자인 한국인이 이 정도 말도 못해요?
저들은 아무 거리낌 없이 영화 실컷 찍을 테니 걱정 붙들어 매시길.
2015.02.27 13:34
꽃집이 아니라 꽃을 함께 파는 식료품 가게입니다 영화는 보셨는지
2015.02.24 00:07
2015.02.24 00:37
2015.02.24 00:42
2015.02.24 00:54
그러한 대사는 지역 차별 맞습니다. 맞고요... 그런데 영화에서 지역차별을 하는 캐릭터를 표현하려면 그런 지역차별적인 대사를 치도록 할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멍청한 캐릭터를 표현하려면 그 캐릭터에게 멍청한 대사를 줘야하는 거죠.
2015.02.24 01:32
삭힌 홍어와 꽃을 같이 파는 가게면 충분히 그럴 수 있겠군요
2015.02.24 00:50
영화를 안봐서 정확한 맥락은 모르겠지만, 만일 그러한 대사를 한 캐릭터의 부정적인 면을 드러내고자 하는 장치로 쓰였다면 뭐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가령, 어느 한국 드라마에서 어느 남캐가 "여자들은 집에서 애나 볼 것이지~!!" 라던가, 반대로 어느 여캐가 "군대 가게 되서 축하해~" 따위의 대사를 치는 캐릭터가 있으면 이는 당연히 그 캐릭터의 마초스러움, 혹은 개념 없음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일 뿐이지, 드라마 제작진이 남성 혹은 여성을 비하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요. 미국에서 저러한 언행은 일반 상식인이라면 당연히 공정치 못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영화상에서 캐릭터의 특징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로 쓰였으리라 생각합니다.
2015.02.24 01:21
2015.02.24 01:32
음, 영리한 사람들
2015.02.24 09:05
영리한 게 아니고 실제로 한국계 이민들이 델리 경영을 많이 하고 (오죽하면 'ㅅ'; My Korean Deli라는 책이 다 나왔겠습니까) 델리에선 흔히 꽃을 팔죠. 다른 한편으론 이게 일종의 편견으로 작용하는 부분도 있고요.
(이건 김전일님께 드리는 말씀은 아닙니다만) 저는 영화를 안 봤지만, 이런 류의 문제에서 내가 별 생각없이 재미있게 봤다고 남들이 민감해하는 부분을 네가 그릇이 좁아서 그렇다고 할 수 있는지 전 의문입니다. 특히 인종이나 민족 정체성과 관련된 농담에선 웃는 사람이 있어도 불쾌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남의 불쾌함은 불쾌함으로 충분히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5.02.24 01:59
설마 식료품과 꽃을 함께 판다고 길쪽에 있는 꽃바구니에서
김치 냄새가 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 건 아니겠죠?
쟤가 서양인이 운영하는 꽃집에 들어갔어도 그 꽃들에서 김치 냄새가
난다고 투덜 댔을까요? 저 인물이 그런 말을 한건 딱 한가지 이유죠.
단지 거기 주인이 한국인이라서.
어느 쪽으로 들여다 봐도 저 장면이 인종차별적인건 맞아요.
다만, 저런 씬이 저 영화의 전개상 얼마나 필요한 장면이었나하는 건
논란의 여지가 있겠죠.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아무렇지 않게 넘기는 거고,
의도적으로 불필요한 장면을 집어넣었다 생각되면 불쾌한 거고.
2015.02.24 04:32
댓글에 저 장면이 인종차별적이지 않다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거 같은데요
2015.02.24 01:52
저는 그장면 보고 그냥 엄청 웃겼는데요. 김치를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꽃에서 김치냄새가 나면 당연히 싫겠죠.
김치나 한국인 혐오를 드러내는 뉘앙스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김치가 이제는 엄연히 글로벌 음식이 됐구나 싶었습니다.
그냥 자격지심인듯.
근데 그거랑 상관없이 한국에서 흥행이 될 영화는 아닙니다.
저는 참 좋았지만. 오스카 작품상으로는 꽤 전위적이긴 하니까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카데미로서는 이 영화에 작품상을 안줄수가 없는 내용이죠.
2015.02.24 08:32
2015.02.24 09:26
인종차별적인데 그 캐릭터가 인종차별적인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는 거잖습니까. 그런 생각이 옳다는 걸 주장하는 게 아니고요.
물론 그것과는 별개로 흥행이 안될 거 같긴 합니다만.
2015.02.24 09:28
민감해하는 사람에게 자격지심이니 별걸 가지고 인종차별이니 하며 촌스러운 국뽕 취급하는 쿨병은 또 뭐랍니까.
2015.02.24 10:24
본문과 댓글로 봐서는 욕먹을 영화 맞는 것 같네요
2015.02.24 10:29
영화를 직접 봐야 확실히 알 것 같군요.
2015.02.24 10:37
영화의 주된 메세지도 아니고, 영화 초반, 그것도 몇 초동안 잠깐 지나간 대사 한 마디에 왜 이렇게 흥분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설명에 따르면 캐릭터가 이렇게나 히스테릭한 인물이라는걸 보여주려는 장치였다고 하는데요.
영화가 주는 메세지 작품성 이야기 뭐 등등 다 무시하고 오로지 잠깐 나온 대사인 '김치!'에만 감정이입해서 그 부분만 물고 늘어지고 있는게..... 흠. 이런 식으로 따지고 들면 한국 영화중에서도 인종차별 발언 숱하게 찾아낼 수 있는데. 뭐 그리고 이런 논란과는 별개로 이냐리투 감독의 영화가 한국에서 흥행할 리 없죠(아카데미 후광을 입어도 뭐 그다지...)
2015.02.24 10:46
영화를 보지 않았기에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만..
한국인 비난하는 장면에 한국인이 기분나빠하는건 당연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허나 이걸 무조건 '인종차별적이다'라고 얘기하는건 영화를 봐야 얘기할 수 있겠군요. 맥락이라는게 있죠. 굳이 '꼭 필요하다'라는게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노인이나 여성, 아동을 구타하는 장면이 나온다고 감독이나 영화가 약자학대를 옹호하는걸로 봐야하느냐면, 그건 또 아니잖습니까.
그나저나, 우리나라 드라마에 나오는 직업, 성차별적 or , 인종차별 등등의 편견이 섞인 대사들을 보면 뜬금없거나 의도하거나 그런 수준이 아니죠. 그냥 굉장히 자연스러운 등장인물의 대사입니다. 애시당초 우리나라에선 차별이나 편견에 대한 담론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기때문이죠. 요즘들어서야 잘못걸리면 논란씩이나 되는것일 뿐이지요.
2015.02.24 10:47
김치 냄새 어쩌구 하는 부분 외에도 어설프게 일본인 악센트를 흉내내며 일본인 기자에게 질문하는 부분과 술마시고 일어난 다음날엔 얼굴이 몽골로이드가 된다고 말하는 부분도 있어서 극중 맥락이야 어찌되었든 불편해할 사람이 없진 않을 것 같습니다.
2015.02.24 10:48
일단 구글에서는 birdman racism이 검색이 되네요
2015.02.24 11:07
윗분 댓글 보고 찾아보니 아시아계 미국 사람 비하와 관련하여 논란이 되는 부분이 김치 부분뿐만이 아니군요. 영화를 안봐서 이게 전부다 주인공의 편협함을 드러내는 장치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시아계 관련 저질 농담이 이정도면 불쾌함 표시할 만한 상황인 것 같고, 재미있게 본 사람들 잡아흔들면서 너도 반드시 불쾌감을 느껴야한다고 하지 않는 이상, 불쾌함 표시가 뭐가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흥분하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사람이 저는 이해가 안가네요. 한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편협한 대사 나오면 그건 그거대로 비판하면 되는 문제고요.
2015.02.24 11:10
한 한국인은 매일 샤워를 합니다. 그리고 향수를 뿌리죠.
음식 또한 아메리카에 있으니 아메리칸 스타일로 먹습니다.
그런데 한 외국인이 그 사람을 향해 코를 움켜쥐며 외칩니다.
"오우, 지독한 킴치 냄새."
아니, 이 사람 외모는 한국인이어도 김치 안 먹는다니까.
단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이런 뜬금없는 조롱을 당해야 해?
어떤 서양인이 동양인들에게 다가와 그 앞에서 갑자기
우끼 우끼 소리를 내며 원숭이 흉내를 낸후 웃으며 떠납니다.
한 동양인은 평상시 그들이 원숭이를 닮았다고 생각해 왔는지
그의 행동에 별 상처를 받지 않았지만 다른 이는 마음이 깊이 상했죠.
그러자 A가 B에게 말합니다. 대체 뭐가 기분나빠? 너 뭐 자격지심이라도 있니?
네, 처음에 나온 몇몇 단어들... 부들 부들거린다느니, 자격지심 있느냐는 말에
솔직히 약간 상처를 받았습니다. 전 이 상황에 자격지심이란 말이 대체 왜 나오나 싶어
그 사이 내가 알던 뜻이랑 뭐가 변했나 검색까지 해봤다니까요.
입장 바꿔 제가 저 꽃집의 상황이 아무렇지 않다는 분들께
"지들을 비웃는데도 속도 없이 그저 좋댄다.
그 무서운 중2병이 한 수 접고 들어간다는 고질적인 쿨병이 또 도지셨구만."
이렇게 말했다면 듣고 있던 쿨병 환자들이 얼마나 부들 부들거렸겠어요.
서로 말 좀 가려서 하죠.
관객에 따라 약간 의견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영화를 본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엠마의 역할이 과거 마약을 좀 하긴 했어도 저런 인종차별 대사가 등장할 정도로
막장 코스 찍은 썅년 캐릭터는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러니 그 향긋한 거리의 꽃다발속에
단지 한국인이 있었다 해서 꽃향기를 김치 냄새로 덮어 버렸다는 건 감독의 어떤 의도가
들어간 지나친 설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꼭 그래야만 했어? 뜬금없이 한국인들 디스하는 게 필요한 장면이야? 저 성격을 보여줄만한
다른 대체거리는 없었고?하는 아쉬움이 해당 국민 입장이라면 생길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전체적인 영화를 보고 나면 저런 장면은 언제 나왔냐 싶게 거슬린다는 생각조차
안 들 만큼 영화는 훌륭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맥락이 중요하니까요. 그렇게 좋으니
그 대단한 아카데미에서 상도 휩쓸었겠죠. 하지만, 분명 저 사소한 장면 때문에 이 영화를
보려던 어떤 이는 관심을 끊었고 저 장면이 내내 거슬린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높게 평가하는 분들은 관객의 기분이 나쁠 수 있다는 가능성조차도 이해를
못하는 것 같네요.
언제부터 인종차별 소스가 선진 양키 유머가 됐는지 몰라도 한국인이 소유한 꽃집의 꽃에선
향기 대신 김치 냄새가 펄펄 난다는 뜬금없는 모욕을 선뜻 받아 들이지 못한다고 해서 무슨 문화를
모르는 미개인이라도 되는양 몰아가지 마세요. 영화를 칭찬하려면 저런 사소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훌륭하다에 포커스를 맞춰야지, 대체 저 장면이 왜 기분 나빠?
그 정도 여유도 없어? 우리의 차별 문제는 더 심각하지 않아?는 좀 아니지 않나요.
좋아할 사람은 좋아하세요. 누가 뭐랍니까. 다만, 불쾌한 사람들은 그들 나름대로
이유가 있음을 인정하면 안 돼요?
2015.02.24 11:17
철없고 무지한 캐릭터를 묘사하기 위해 감히 유대인이나 흑인에 대한 차별적 대사를 넣을 생각은 못하겠죠. 그래서 이 영화가 저열한 겁니다. 마이너리티 중에서도 마이너리티를 골라서 희화화하고 있으니까요.
2015.02.24 13:20
캐릭터나 상황을 묘사하기 위해 유대인이나 흑인에 대한 차별적 표현이 들어간 작품으로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이다]와 작품상 후보였던 [셀마]가 있습니다. 이 정도도 금방 떠올리지 못할 정도로 둔감하다가 막상 우리가 당하니까 민감한 거고 필요 이상으로 민감해하면 자격지심 소리가 나오는 거죠.
2015.02.24 15:15
일단 시대적 배경이 다르죠. 두 작품은 모두 1950~60년대 인종주의와 차별이 여전히 '합법'이던 시기를 다루고 있잖아요. 그리고 그 영화들은 그런 차별과 배제를 이겨내는 개인 혹은 역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반면에 버드맨은 아시안에 대한 인종주의가 그냥 양념으로 비벼들어간 수준에 불과하고 거기에 대한 별다른 성찰도 없다고 보여지는데요.
2015.02.24 11:36
감독 자신도 멕시코 이민자 출신이던데. 다른 소수자에 대한 이해는 별로 없나보네요.
하긴 라틴계가 미국사회에서는 아시안들 보다 소수는 아니죠. 특히나 헐리우드에서는.
2015.02.24 13:42
2015.02.24 13:58
우리나라도 차별이 만연하니까 다른나라의 우리나라 비하는 관대하게 웃어넘기자는 겁니까?둘 다 비판받아야 할 별개의 일이거든요.
그리고 옳은 건 아니지만 타인이 당하는 것보다 내가 당하는걸 더 잘 알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사람인 이상 자연스러운 반응이지 그렇게까지 공격받을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2015.02.24 18:18
2015.02.25 06:16
2015.02.25 17:39
아카데미 4개 > 김치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