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14 13:23
몇년에 걸쳐 고질적으로 꾸는 악몽 하나씩들 있으시죠?
전 엘리베이터가 추락하는 꿈을 대표로 꼽습니다.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터라 아파트 엘리베이터는 초등학교때 처음 타보았는데요. 그때 사촌언니가 "이거 추락하면 우리 오징어된다~ 피칠갑오징어"
하고 겁을 주며 쾅쾅 뛰는 바람에, 첫 경험이 트라우마가 되어버렸어요.
그 후로 몇 십년 째 엘리베이터 추락하는 꿈을 가끔 꿉니다.
꿈 속에서 추락하는 엘리베이터가 바닥에 쾅! 메다꽂히는 경우는 극히 드문데, 꿈 대부분이 '어라라. 이 엘리베이터, 어쩐지 추락할 것 같아' 하고 겁을 잔뜩 먹은 채
엘리베이터가 상승하면서 흔들흔들~ 거리고, 저는 패닉 상태가 됩니다. 이런 종류의 악몽이예요.
사실 오늘 아침에도 엘리베이터 악몽을 꾸었는데요. 그래서 출근할 때 계단을 이용했어요. 호호호
일하는 곳이 4층이라 다행이지 고층이었으면 괴로울 뻔 했네요.
2014.08.14 13:46
2014.08.14 13:48
2014.08.14 13:50
추락말고 급상승해서 옥상위로 튕겨나가는 꿈을 꾼 적이 있습니다.
2014.08.14 14:03
제가 주워듣기로는 엘리베이터가 추락하는 꿈은 '성적인 좌절'과 관련이 있다고 하던데요,
그럼 급상승해서 옥상위로 튕겨나가는 꿈이라면.... 음..........^^;
2014.08.14 14:09
성적인 좌절요????? 어머나!!!!
맞는 것 같네요.
2014.08.14 14:11
2014.08.14 14:24
2014.08.14 14:26
2014.08.14 18:21
2014.08.14 18:33
엘리베이터 꿈 저도 꾼 기억이 있어요. 엘리베이터가 엄청난 속도로 수직상승해서 55층을 찍으면서 이거 이상한데? 싶더니 300층을 찍을 때는 이 엘리베이터는 미쳤어 난 여길 나가야겠어 관리자 관리자 연결되나요 살려줘 싶었고 갑자기 낙하하면서 지하 80층을 찍을 때는 그러니까 이런 수치의 건물이 있을 리가 없어 숫자 때문에 체감이 더 공포스러운 걸꺼야 근데 저 숫자는 뭐죠 왜죠 왜 때문이죠 왜 안 열어주죠 나가게만 해줘요 고소 안 할게의 심정이었죠...... 근데 의외로 정상적인 집 층수에서 빠밤 열어줬어요. 지옥에서 귀환한 심정으로 현관문을 열었더니 식구들이 저만 빼놓고 이사가려고 하고 있더라는. 순간 울컥하면서 식구들에게 깽판이 무엇인지 보여줘야겠다 다짐하는데 깼지요.
일어나서 다정한 식구들을 괜히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 말았습니다. 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