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헤어지자고 하는 연인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2010.09.28 01:49

비유 조회 수:5770

장소는 커피숍.

만난지 1시간 남짓 됐고 그동안 쌓은 좋은 기억을 연신 꺼내며 붙잡고 있지만 표정의 변화도 없이 끝내 헤어지자고 하는 연인.

조금이라도 더 있고 싶지만 상대방 얼굴에는 지친 표정이 역력하고.

다른 장소로 이동해 더 말을 나누고 싶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고.

이제는 일어나야 할 시간.

이 때 어떤 말을 하고 싶으신가요? 연인을 붙잡는 말이든, 헤어짐을 인정하는 말이든 다 좋습니다. 개인적인 경험도 환영.

음.

저는

"잠시만 기다리고 있어, 아주 잠시만"

확 짜증내려나요 -_-;

이 게시물을

elnino

2010.09.28 01:51

내가 할 줄은 몰랐지만 끝끝내 뱉은 말, "친구로라도 안돼?"

댓글
나이브모

2010.09.28 01:55

나는 사귀는 동안 어땠고 어땠고 어땠다. 그래도 꼭 헤어져야겠니? 꼭이 아니라면 이런 말하지 않았겠지. 주절주절. 마지막이 "그래, 잘지내"였습니다.

댓글
pingpong

2010.09.28 01:57

잠시 뜸을 들이고(사실 좀 길게;) 그래 그렇게 하자, 알았어

이렇게 얘기한 제게 묻지도 않았는데 그동안 나한테 서운했던 점, 제가 잘못했던 점을
굳이 세세히 얘기해주던 전 애인이있었지요 넌 뭐니 ..

댓글
사람

2010.09.28 01:58

시발... 할거같아요-_-;

댓글
나미

2010.09.28 01:59

저는 이렇게 말했던 기억이......
"가지 마세요."

댓글
snpo

2010.09.28 01:59

"가지마 가지마 가지마 엉엉엉 가지마."

'잠깐만 내가 여친이 있을리 없잖아?!?'

(돌고 있는 팽이 뒤로 어디선가 들려오는 에디트피아프의 노래)

댓글
어린물고기

2010.09.28 02:10

끝날 때 안좋게 헤어지진 않아서 서로 잘 지내라고 이야기해줬던 것 같아요. 공부 잘 해라, 하는 일 잘 되길 바란다 이런식

쓰고 보니까 물어보신게 이게 아니네요. 그래도 그냥 잘 지내라고 말할 것 같아요. 내가 싫다는 사람 붙잡을 용기가 없어요.

댓글
밀레니엄

2010.09.28 02:11

가지 말라. 앞으로 잘하겠다.

댓글
01410

2010.09.28 02:17

일어나자. 잘 지내고. 안녕.
(쓰고 보니 개인 경험 묻는 게 아니라 이 상황에서의 말이었군요. 쿨럭)

댓글
케스

2010.09.28 02:23

고마웠어 사랑해 라고 말해줬어요 다음에 다른 인연을 만나도 헤어질 땐 그렇게 말할려구요
한 번은 번호 붙여가면서 불꽃싸닥션도 연사했었는데...음 --

댓글
야옹씨슈라

2010.09.28 02:27

얼굴.. 물끄러미 쳐다보다 먼저 일어나자고 할꺼 같아요..
나랑 있는게 지친사람이랑 계속 있자고 말하는거, 그리고 어차피 잘 될꺼 같지도 않은 관계의 그 미묘한 불안감을 견디는거 쉽지 않은듯해요 그리고 한동안 잘 지내다 어느날부터 괴롭겠죠.. 연락하고 싶은 몸부림을 견디다 결국 연락하지는 않고, 서서히 잊어요.. 이건 최근 경향이고, 한창 혈기 왕성했던 이십대초반에는 바람났다 헤어지자던 사람의 멱살을 잡고 흔들었던 기억이 나네요..ㅠ.ㅠ 왜 그랬을까.

댓글
분홍색손톱

2010.09.28 02:36

매달리다가 나랑 헤어지면 후회할 거라고 협박도 했다가 수긍하고 정말 마지막 말은
나 진짜 너 좋아했는데... 잘 살아.(눈도 못 마주친채)
라고 했어요. 사실 눈물이라도 좀 나야 뭔가 좀 가련한 느낌이라도 날텐데 이노므 눈물은 사람 있음 안 나오고 혼자 있을 때만 찌질찌질 나와서리. 췟! 결국 이게 마지막은 아니었지만 허허.

댓글
abneural

2010.09.28 02:46

미안해 bye

댓글
송쥬

2010.09.28 02:48

한숨 한 번 쉬고-
별 수 없지. 여기까진가보다. 그동안 즐거웠다.
잘 살라는 말은 못하겠다. 내가 더 잘 살꺼다.

댓글
Pallaksch

2010.09.28 02:57

"ㅇㅇ"

댓글
Puujee

2010.09.28 03:06

썩 꺼져!

댓글
미시레도라

2010.09.28 03:21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라는 게 속마음.
나 너랑 못헤어져 니가 마음 바꿔, 라고 할 것 같아요 ㅠㅠㅠㅠ

댓글
Feline

2010.09.28 04:23

'그래 고마웠다'니까 대체 뭐가 고맙냐며 넌 아쉽지도 않냐고 그러더군요.
나더러 어쩌라는거야. -_-

댓글
물고기결정

2010.09.28 04:26

"그래." or "왜?" 전 이런 식이었네요.

댓글
비뚤어졌음

2010.09.28 04:34

가라고 해야죠. 나 싫다는 사람 붙잡아 뭐합니까
그 시간에 잠이나 자고 다음날 할 일 준비해야지
그러다 시간 앞에 져버립디다

댓글
settler

2010.09.28 05:26

엥 다들 생각보다 쿨하시네요
전 울고불고 난리쳐봤습니다 지금은 후회하지만 그땐 어쩔 수 없었거든요...

댓글
chato

2010.09.28 06:40

잡고싶어도 내가헤어지고싶을때 마다 상대들이 질질끌면 얼마나 짜증났는지 또 그런행위가 전혀 긍정적인 효과가 없었음이 너무 잘 기억나서 차마 그럴수는 없더군요. 그냥 내가 그런 성가신 인간이 된 상황이 싫어서 또 그 사람이 그렇게 기억할까봐 휙휙 인사하고 끝냈던 기억이 납니다.

댓글
캐스윈드

2010.09.28 07:30

난리쳐보기도 하고, 응 잘가라고 해보기도 하고... -_-ㅋ
노래가사 생각나네요. 꺼져줄게, 잘 살아~.

댓글
인만

2010.09.28 07:39

전 남잔데...한번 정말 억세게 붙잡고 설득하려 애쓰다가 아 여자는 마음 돌아가면 말로는 어찌 안되는거구나 하고 이젠 "잘지내. 몸 아프지 말고" 요런식으로 걍 보낸다는. 근데 이렇게 보내주면 또 상대방이 제가 뭐가 어떻고 저쩌고 해서 그러는 식이더라구요. 누군 하나같이 마음에 들었는 줄 아나!!!

댓글
꽃과 바람

2010.09.28 08:06

무슨 말이 필요한가요.

댓글
난데없이낙타를

2010.09.28 08:28

이미 마음 돌아선 사람은 어떻게 해도 안된다는 패배감이 가득한 사람이라 그냥 잘 지내길 바란다고만 할 것 같아요.

댓글
몰락하는 우유

2010.09.28 08:45

제가 했던 말은 '지금 니가 하는 말 메신저로 생중계 하고 있어.'

댓글
일찍일어나

2010.09.28 10:00

상대방이 헤어지자는 말을 꺼내자마자 '그래, 넌 2분뒤에 일어나. 난 지금 일어나 나갈게' 라는 말을 던졌는데
카운터에서 계산하고 있는데 뒤에서 미안해 잘못했어 하며 달려들던 고년은 어디가서 뭘 하고 지낼까요.?

댓글
kkokkam

2010.09.28 11:30

일찍/고년이라니. -_-

댓글
Bigcat

2010.09.29 12:47

저는 그냥 제가 '친구로 지내자'하고 먼저 말 꺼내고 헤어졌습니다. 그 쪽에서 헤어지려고 했지만 얘가 용기가 없는지 자꾸 머뭇거리길래 제가 그냥 수고를 덜어줬죠.>.<

지금도 가끔 서로 문자 주고 받으며 잘 지냅니다. 예...저는 제가 한 말은 잘 지키려고 노력하는 편이거든요.

댓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148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48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764
118237	빌보드차트 레이디가가의 위엄 [13]	디나	2010.09.27	5628
118236	So You Think You Can Dance Australia 2010- Robbie and Phillipe "Take your shirt off"! [4]	S.S.S.	2010.09.27	1632
118235	해망동, 8월의 크리스마스, 속눈썹이 긴 강아지 [3]	푸른새벽	2010.09.27	5290
118234	여기 나오는 영화 다 아시는 분 [4]	conciliatory	2010.09.27	1834
118233	여러 가지... [12]	DJUNA	2010.09.27	3108
118232	유리 찬양 [8]	pingpong	2010.09.27	3231
118231	연필깎이. [8]	01410	2010.09.28	3189
118230	왜 한류라는 것은.... [17]	soboo	2010.09.28	4225
118229	나름 다독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10]	작은새	2010.09.28	3170
118228	오늘 놀러와, 세시봉 사인방 2부도 대박이었네요. [19]	mithrandir	2010.09.28	6207
118227	길냥이에게 밥을 주는 것도 일종의 책임이겠죠? [7]	Paul.	2010.09.28	3080
118226	갑자기 엄청 추워졌어요 [2]	사람	2010.09.28	1996
118225	[벼룩] 향수 벼룩합니다- 데메테르 +잡담 [6]	애플파이	2010.09.28	2454
118224	오늘 놀러와 세시봉 특집 [1]	메피스토	2010.09.28	3367
118223	뻘 잡담과 빵 사진. [14]	부엌자객	2010.09.28	3632
118222	(잡담) 연필깎이, 커피... [8]	AM. 4	2010.09.28	2618
118221	듀나인) 오늘 놀러와 엔딩곡 뭔가요? [5]	야옹씨슈라	2010.09.28	2454
118220	성균관 스캔들 잡담 [11]	나와나타샤	2010.09.28	4487
»	헤어지자고 하는 연인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30]	비유	2010.09.28	5770
118218	이성에 대한 아무 감정이 안생길 때... [7]	로빙화	2010.09.28	4067

첫 페이지 423 424 425 426 427 428 429 430 431 432 끝 페이지

쓰기

태그

댓글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