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즐기는 것들

2021.12.20 04:27

어디로갈까 조회 수:554

잘 자라고 있는 화분들 칭찬해주기. 재미 없는 소설과 엉뚱한 역사서 읽기. 옛글들 출력해서 연필로 좍 긋고 고치기. 답 안보내는 상대에게 메모 보내기. 산이 그립지만 쓸모없는 생각이 종식될까봐 안 가기. 익숙한 거리에서 길 읽고 헤매기. 친구들에게 이유없이 운동화 사주기. 
주변인의 이해 안 되는 모습에서 유희적 재미 느끼기. 인터넷에서 지루한 글들 찾아 읽기. 밥 안 먹으면서 공들여 음식 만들기. (냉동실 꽉 찼음.)  크기별로 캔버스 사다가 유화 그리기. (고흐 모작 심함.) 연주 못하는 이들의 음악 듣기. 

밤마다 하늘에서 화성을 찾아보기. 분열된 삶을 살아보면 어떨까 스스로를 유혹해보기. 나와 아무 상관 없는 어려운 책 사모으며  재미를 느끼기. 체계적이지만 기계적인 것들을 곰곰 들여다보기. 잠자리에서 옛기억에 휩쓸리는 게 싫어 잠 안 자기.  지나가는 사람들 물끄러미 바라보기. 박스로 사놓은 고구마 찌나, 굽나 고민하다가 결국 안 먹기. 리플리 씨로 사는 건 어떨까? 고려해보기. 듀게에 이런 쓸모없는 낙서질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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