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14 16:34
- 2021년작이고 런닝타임은 102분. 장르는 제목에 적은대로 SF+로맨스입니다. 스포일러 없을 거구요.
('그녀'가 사랑스런 영화였던 가요? ㅋㅋㅋ)
- 배경은 베를린이고 시기는 대략 근미래... 라고 봐야겠지만 주인공 로봇을 제외하곤 현재라고 봐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암튼 주인공 '알마'는 박물관에서 일하는 고고학자구요. 쪼들리는 연구비 해결을 위해 어떤 실험에 참여하는데, 그 실험 내용이 바로 '반려자 로봇'의 3주 베타 테스터였던 것이죠.
그래서 자신의 정보를 활용해 맞춤형으로 설계된 A.I.가 탑재된 로봇, 신기할 정도로 댄 스티븐스를 닮고 영국 억양까지 쓰는 '톰'과 3주간 어색하고 불편한 동거 생활을 하게 된다... 뭐 이런 내용입니다. 와, 심플하네요.
- 좀 가볍고 즐거운 걸 보고 싶어서 골랐어요. 포스터가 뭔가 좀 발랄해보이더라구요. 장르도 로맨틱 코미디라고 하고. 로봇과 인간의 연애라는 점에선 바로 전에 봤던 'SF8' 생각도 나고 그래서 골랐는데... 생각처럼 그렇게 가볍지 않습니다? 그렇게 발랄하지도 않아요. ㅋㅋ 유머가 많이 들어간 로맨스인 건 맞는데 보고 나면 과연 이걸 로맨틱 코미디로 분류를 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까칠... 까진 아니어도 상당히 퍽퍽한 성격에 지적이고 올바르신 현대 여성!!)
- 그러니까 일단 기본적으로 영화 톤이 차분하게 가라 앉아 있습니다. 일부러 과장해서 러블리하고 코믹하게 보여주는 장면이 거의 없구요. 시종일관 화면은 최대한 예쁘게 잡아내긴 하고 그게 로맨틱해보이는 장면도 많지만 어쨌든 발랄하고 가벼움과는 아주 거리가 멉니다. 차라리 장중함에 가까운 느낌이 많았던 것 같기도 하고. 독일 영화나 드라마들 보다보면 종종 느끼게 되는 어떤 무뚝뚝함이랄까. 이런 느낌이 되게 강해요.
그리고 생각보다(?) 자신이 택한 소재에 대해 진지합니다. 기본적으로 장르를 로맨스로 깔고 가기 때문에 한계는 있구요. '그녀'처럼 하드 SF로 분류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 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로맨스물 주제에(??) 인간과 로봇의 로맨스에 대해 꽤 진지하게 파면서 할 이야기는 다 하는 작품입니다.
(독일 녀성의 93%가 꿈꾼다는 환상의 이벤트 공격을 받아랏!!!)
- 제목의 파니핑크 드립은 감독을 맡은 마리아 슈라더 때문에 나온 것인데요. 이게 한국의 영화팬들에겐 나름 전설적인 영화 아니겠습니까. 그 이후로 이 분 나온 작품을 본 건 한 손으로 꼽을 정도지만 암튼 그 영환 되게 많이 사랑받았잖아요. 저도 여러 번 봤구요... ㅋㅋ
근데 그 영화랑 느낌이 살짝 비슷합니다. 마리아 슈라더는 그 영화에선 그냥 배우였는데요. 그것도 로맨스 + 코미디였지만 사실 많이 가라앉은 분위기에 주인공 처지도 구리구리하고 또 마지막에 확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고 그랬잖아요. 이 영화도 그래요. 주인공 캐릭터도 어딘가 닮은 구석이 있구요. 우리의 주인공 '알마'씨가 나이 더 먹은 버전의 파니 핑크 같단 생각도 들고 그랬습니다... 만, 사실 이젠 파니 핑크를 본지 하도 오래돼서 그냥 기억의 왜곡일 수도 있어요.
(영화 감독이 되신 파니 핑크씨.)
- 영화의 초반은 분명히 코미디가 강합니다. 주인공이 성격이 좀 만만찮은 편이라 & 어차피 돈 벌려고 자원했을 뿐 진짜로 로봇 애인을 원한 게 아니어서 계속 까칠하게 굴면서 거리를 두고요. 우리 로봇님은 엄청 똑똑하고 유능하며 세심하긴 한데 아직 실전 데이터가 부족하다 보니 인간 흉내에 계속 실패하거든요. 그래서 계속 들이대며 뻘짓하는 로봇과 밀쳐내는 여자... 라는 패턴의 개그가 많이 나와요.
그런데 이제 둘의 관계가 쌓이고, 처음엔 숨겨져 있던 알마의 사연들이 조금씩 드러나고, 본격적으로 알마가 번뇌를 시작하고 나서부턴 당연히 로맨스가 됩니다만. 이 때는 단순하게 로맨스에만 집중하지 않습니다. 이 때부터 이제 인간&로봇의 로맨스란 것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상당히 진지하고 사색적이면서 동시에 어두워져요. 다행히도 막 끈적끈적 슬픔 대폭발 이런 톤은 아니지만 동시에 로맨스물 스토리의 '장애물'을 만들기 위해 소재를 대충 다루는 것도 아닙니다. 정말로 할 얘기는 다 하는 영화랄까요.
(웃기기도 하고 로맨틱 무드도 잘 만들어 보여주고 SF 떡밥도 성실하게 소화시켜 주시니 뭐 딱히 탓할 게 없군요)
- 사실 다 보고 나서, 특히 결말을 보고 나서 이 영화가 뭔가 새로운 이야기를 했거나 특별히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했다... 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대부분 이미 했던 얘기 반복이죠. 로봇과 인간의 로맨스라는 소재 자체가 이미 역사가 오래 되었고 레퍼런스도 넘치도록 쌓여 있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어쨌거나 그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좀 특별한 설정을 넣어서 진지하게 하는 영화이고. 그걸 잘 살려주는 게 두 주인공의 캐릭터들입니다.
일단 주인공 알마가 좋아요. 되게 현실적으로 매력 있는 캐릭터이면서 또 현실적인 삶의 고민들을 잔뜩 짊어지고 있는 이 캐릭터를 훌륭하신 배우님께서 잘 살려주시고요. 이렇게 알마가 현실에 말뚝을 박고 몸부림치는 동안 옆에서 웃기고, 귀엽고, 매력적이지만 동시에 거리감 느껴지는 '결국엔 로봇' 톰의 캐릭터도 적절합니다. 처음엔 어설프게 등장해서 문자 그대로 '머신 러닝'으로 빠르게 인간 흉내를 마스터해간다는 설정도 좋고 마지막에 인간과 다를 바가 뭐가 있나... 수준에 도달하지만 그래도 '결국엔 로봇'이라는 선은 확실히 지키게 하는 각본상의 꼼꼼함도 좋구요. 뻔한 로봇 연기는 아니면서도 완전히 사람인 건 아니라는 티는 또 확실히 내 주는 댄 스티븐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덕택에 뻔한 이야기라도 뭔가 더 실감나게 와닿고,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에선 지나치게 앞서가는 이야기일지라도 잠깐은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만들어주니 뭐 참신함이 없다는 것 정돈 그러려니 해 줄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SF스런 장면이랄까... 그렇습니다. ㅋㅋ 로봇 회사 방문 장면이었을 거에요 아마.)
- 또한 나름 괜찮은 로맨스 영화이기도 해요.
앞서 말했듯이 그림이 참 예쁩니다. 살짝 차갑고 어두운 느낌이지만 시종일관 예쁜 느낌으로 화면을 잘 잡아주고요. 또 잘 선택된 로케이션 덕에 베를린 시내 관광하며 독일 사람들 사는 모습 구경하는 기분도 낼 수 있고요. 거기에서 선남로봇과 선녀가 귀엽고 애틋하고 슬프고 로맨틱한 장면들을 내내 연출해주니 그냥 로맨스물로 보더라도 상당히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결말이 살짝 어라? 스럽긴 한데 뭐, 나름 진지한 SF와 낭만적 로맨스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기 위한 처절한 노력 정도로 충분히 이해해줄 수 있었어요. 또 다시 로봇을 우주 세계로 날려 버릴 순 없지 않았겠습니까. ㅋㅋㅋ
(그러니까 대충 이런 느낌으로 예쁩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되게 '독일스럽다'는 느낌이...)
- 대충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오래된 SF 떡밥 하나를 가져다가 참으로 정성스럽게 풀어낸 영화입니다. 참신할 건 없어도 나름 믿을만하고 이입할만한 이야기를 잘 풀어내주고요.
배우들 연기도 좋고 풍광도 좋고 또 이야기 자체도 나름 재미란 게 있어서 부담 없이 로맨스물 하나 본다는 맘으로 보셔도 괜찮을 거에요.
뭐 '엑스 마키나'나 '그녀'처럼 인공지능 SF물에 새로운 기준 같은 걸 보여주는 작품까진 나아가지 않습니다만. 이 정도만 해도 불평할 마음은 들지 않았습니다.
'파니 핑크'의 그 배우님이 지금 얼마나 괜찮은 감독이 되었는지 궁금하신 분. 댄 스티븐스 팬분들. 독일 관광 체험 원하시는 분. 뭐가 됐든 나름 어른스러운 내용을 담은 괜찮은 로맨스물을 원하시는 분들 등등에게 추천합니다. 전 재밌게 봤어요.
+ 그냥 궁금하더라구요. 우리 토마스의 체중은 얼마일까요. 토마스랑 찰싹 달라 붙어 있어도 그 안에서 기계음은 전혀 들리지 않을까요. 에너지 충전은 어떻게 할까요. 토마스 정도의 완벽한 인공 지능 + 로봇 몸체를 만들 수 있을 수준의 과학 기술이 완성되었다면 왜 사람들 사는 모양은 달라진 게 없을까요. 등등등... ㅋㅋ
++ 실제로 이 정도의 인공 지능이 일상화 된다면... '인공 지능 무서우니 기본소득제 하자'는 유럽쪽 사람들 얘기가 허황된 소리가 아닐 것 같더라구요. 뭐 굳이 사람이 해야할 일이 뭐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심지어 사람은 공부도 안 해도 될 것 같은데요. 음... 근데 그럼 사람들은 뭘 하고 살아야 하나요.
++ 생각해보면 무시무시한 기업 아닙니까. 전세계가 인구 절벽 때문에 머리가 터지고 있는 이 시점에 연애 & 반려 로봇이라니. 이보다 엄청한 인류 멸망 음모가 또 어딨겠어요.
+++ 톰이 한국말을 하는 장면이 잠깐 나옵니다. '물론,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도 되는데, 그 억양이 넘나 한국말 못하는 서양 사람 클리셰 억양 그대로라서 웃겼어요.
++++ 댄 스티븐스가 나오는 영화를 분명히 봤는데 대표작들 중엔 본 게 없어서 뭐지? 했는데... '콜로설'에서 그 싸가지 없지만 알고보면 나름 착한 구남친 역할이었군요. 하하. 좀 잘난 척하는 게 어울리게 생긴 분 같다는 생각을.
2021.12.14 16:46
2021.12.15 01:02
말씀 듣고 찾아보니 그땐 좀 더 귀엽고 귀공자님스런 인상이었군요. 잘난 척이 잘 어울려 보인다는 인상만은 그대로입니다만. ㅋㅋ
2021.12.14 17:17
2021.12.15 01:07
다시 확인해보니 영어 사이트들은 로맨스/SF, 한국 사이트들은 코미디/로맨스/SF 라는 식으로 구분을 해놓았군요. 로맨틱 코미디라는 건 한국 사이트 분류를 제 뇌가 뒤섞어 이해해 버린 거였나봐요. ㅋㅋ 산드라 휠러는 모르는 배우였는데 따로 언급하셨길래 검색해보니 독일에선 탑 배우였군요. 그렇담 이 영화에선 카메오 비슷한 개념으로 나온 걸까요. 나온 분량이 워낙 적어서. 말씀대로 나올 때마다 웃겨줘서 호감이 갔어요. 하하.
애플이랑 더 게스트 둘을 대충 찾아보니 제 취향은 더 게스트 쪽에 가까워 보이긴 하네요. 기억해두겠습니다. 추천 감사해요!
2021.12.14 17:24
안 그래도 보려고 찍어 놓은 영화인데 인공지능로봇 이름이 토마스군요! 꼭 봐야겠어요. 로맨스 영화라고 해도 독일산이니 기름기가 적을 것이고 베를린 구경도 하고요.
컴퓨터 보급될 때 원리니 구조니 연수받고 홈페이지 만드는 실습하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쓰잘데기 없는 일이었는데 말이죠. 그 경험을 발판으로 이어폰처럼 생긴 인공지능 번역기 시대가 조만간 올 것 같아 원래는 하려고 했던 영어 공부를 포기한 상태입니다.(게을러서가 아님)
2021.12.15 01:08
사실 다 적어 놓고 아차 싶어서 등록 직전에 수정을 했는데, 맨 아래 사족을 안 고쳤네요. orz 로봇 이름은 그냥 '톰' 입니다. '토마스'로 헷갈린 이유는 극중에서 그 이름이 중요하게 언급이 되어서 제 뇌가 또 삑사리를... ㅋㅋㅋ 근데 헷갈릴만한 이유가 있기도 해요. 영화 보시고 나면 이해해주실 듯.
맞아요. 저도 언젠간 실시간 자동 번역기가 나올 거라 생각하여 자식들에게 영어 교육을 안 시키고 있습니... (쿨럭;)
2021.12.14 20:48
재미있겠어요 ^^
2021.12.15 01:09
한 번 보세요. 특별히 호불호 갈릴 일 없이 대부분 좋게 보실 영화라고 생각했거든요. 보고 나서 우울해지는 사람 / 나름 기분 좋아지는 사람은 갈릴 것 같습니다만...
2021.12.14 21:42
2021.12.15 01:10
되게 진부한 소재라서 티비 단막극도 아니고 영화 한 편으로 따로 만들어질만한 소재인가? 싶지만 근래 들어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니 다시 또 드문드문 하나씩 작품이 튀어나오고 그러는 것 같아요.
맞아요. ㅋㅋ 독일은 왜 그런지 몰라도 그냥 그런 느낌이 있죠. 이 영화도 나름 상당히 이성적이고 지적인 영화였네요. 신선할 건 없어도 설득력이 있어서 괜찮았어요.
2021.12.15 00:04
이런 AI 로맨스물은 스파이크 존즈의 <그녀>에서 정점 찍고 뭔가 더 없을 것 같았어요. 제작년에 나온 이완 맥그리거, 레아 세이두 주연의 <조>는 참 얄팍하기 그지없었고... 그런데 이 작품이 또 생각을 바꿔주더군요.
댄 스티븐스는 독일어 연기까지 가능했다니 진짜 재주꾼이네요. 은근히 육각형 배우인데 톱스타급으로 가기에는 뭔가 하나 제대로 터지는 작품이 필요한데 하여간 이 작품에서는 여태 본 중에서도 제일 좋았어요. 여주 배우는 약간 그레타 거윅이 생각나더군요. 파니 핑크 주연이었던 그분이 이렇게 또 감독으로 훌륭한 작품을 만든 것도 참 재밌어요. 올해 <패싱>의 레베카 홀에 이어 여배우 출신 감독들의 활약이 좋네요. 곧 공개될 <로스트 도터>도 있고
2021.12.15 01:16
이거 아예 제작이 댄 스티븐스더라구요. ㅋㅋ 본인이 직접 이런 거 보여주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구요.
전 '마리아 슈라더의 아임 유어 맨' 이라길래 당연히 주인공이 그 분일 줄 알았죠. 근데 기억하던 거랑 얼굴도 다르고 뭣보다 나이를 너무 안 먹었다 싶었더니 감독님... ㅋㅋ 보니깐 넷플릭스에 있는 '그리고 베를린에서'도 이 분이 연출했다는데. 전에도 시놉시스 보고 나중에 봐야지... 했던 건데 이걸로 나중에 '꼭' 봐야지로 등업 하기로 맘 먹었습니다. 하하.
2021.12.15 07:21
아 그것도 이분이 했던 거였군요. 참 좋은 시리즈입니다. 길이도 짧고해서 맘에 드실(?) 거에요 ㅋㅋ
2021.12.15 01:59
2021.12.15 11:29
120% 동감입니다!! 파고 동문인 진 스마트나 레이철 켈러도 멋지게 나오죠. 어둠속미사의 몬시뇰 역했던 해미시 링클레이터도 꽤 괜찮은 빌런으로 나오고요.
2021.12.15 11:33
'리전'은 예전에 첫화만 보고 '와 재밌다!' 했는데 그거 보면서 검색해보니 시즌 중단됐다길래 첫 화만 재밌게 보고 접었는데요. 시즌 3 마무리로 엔딩이라고 받아들일만 한가요? 그렇다면 나중에라도 한 번 시도해보게요. 분명 첫 화는 재밌었거든요. 중간에 끊기는 게 싫어서 안 봤을 뿐. ㅋㅋ
2021.12.15 17:08
2021.12.15 21:30
네 답변 감사합니다. 참고할게요!
2021.12.15 17:59
2021.12.15 18:00
저도요. ㅋㅋ 요새 비싼것만 영업하시네요 힝.
2021.12.15 18:44
요즘 가만 보니 무시무시한 호러 시리즈를 보시다가 짧고 비싼 영화를 한 편 보는 사이클이신 것 같아요. 흠, 저도 요 영화랑 쁘띠 마망, 어시스턴트를 노리고 있는데 인내심을 갖고 넷플이나 왓챠에 뜨길 기다릴려고요. 사실 볼 건 많은데 요즘 뉴스가 하도 현란해서 손이 안 가고 있어요.
2021.12.15 21:33
그게 사실은 제가 iptv에서 이용하는 영화 전용 요금제 때문입니다. 전 vod를 따로 구입해서 보는 일은 거의 없어요.
한 달에 만 칠천원이나 하는 바가지 요금제... 인데 작정하고 뽕을 뽑으면 괜찮더라구요. 최신까지는 아니고 그냥 신(?) 정도 되는 영화들을 한 달에 수십 편 던져 주는데 그 중에서 괜찮은 거 대여섯 개만 건져도 본전 뽑고 살짝 이득 보는 기분이라 계속 쓰고 있어요. 제가 게시판에 가끔씩 유료 vod를 보고 소감을 올린다면 죄다 그 서비스로 본 거라고 생각하심 됩니다. 전 구독의 노예거든요. ㅋㅋㅋ
2021.12.16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