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밖으로 나가려는 고양이.

2013.07.02 09:56

kct100 조회 수:8949

어제 누군가 고양이에 대한 글을 쓰셨죠.
댓글을 달았는데 생각해보니 이거 고민거리더라고요.

이제 육개월째 접어드는 암컷 말괄냥이가 있어요.
제가 이개월때 데려왔는데 처음엔 얌전했는데 완전 왈가닥이었어요.
엄청 활발하고 낮선환경이나 사람들에게도 별로 공포심을 안느끼고 심지어 물도 별로 꺼리질 않아요.
낯선누가 찾아오면 가져온 물건에 머리를 쳐박고 계속 주변을 알짱대며 덤비죠.
목욕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젖어있는 바닥이나 싱크대도 거리낌없어 종횡하고 왠만큼 물을 뿌려대도 피하지도 않아요.

예전엔 제가 현관문을 열고 나가면 멀리서 지켜보며 낮선 공간에 대해 두려움을 가진듯 싶었으나..어느순간부터 문을 열고 들어오면 잽싸게 나가서 오피스텔 복도 계단을 몇층내려가서 막 탐색을 해요.다행히 오층인데다 층당 세집이 있는 좁은 복도라 아예 밖으로 나가는 일은 없었고 그렇게 튀어나가면 쫒아가서 부르면 얌전히 앉아있김해요.막 바닥에 좋다고 몸도 문지르고ㅇ있고..

제가 퇴근하고 집에 들어갈때는 고양이가 자고 있어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데 저랑 같이 있다가 누군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면. 현관밖에서 소리가ㄴ나면 하던일을 멈추고 잽싸게 현관앞에 가서 앉아 기다려요.문열리기를.
출근때마다 곤혹입니다.특히.
제가 나갈 채비를 하면 현관앞에서 막 울어대며 대기하고 있거든요.
그냥 문열면 밖으로 나가버려서 걔를 다시 찾으러 일이층을 내려갔다 들고오고 하면 매번 4~5분 더 지체되곤 하죠.
요즘은 현관앞 세탁실 세탁기 위에 올려두고 잽싸게 나가는 방법을 취하고 있는데 워낙 고양이가 날쎄서 금새 세탁기를 뛰어내려 현관으로 돌진하는 바람에 매번 아슬아슬 합니다.

앤 왜이렇게 나가려 할까요..
길냥이 출신이라면 외부세계에 대한 기억과 관성이 있어서 그런가부다 싶을텐데 얜 부모부터 집고양이였거든요.아비시니안과 샴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생김새는 약간 태비같은 아비시니안이에요.

산책이 고픈걸까요.이게바로 그 산책고양이?
그런데 산책을 시키려 몸줄도 샀는데 얘가 그걸 못견뎌하더라고요.몸에 채우면 몸을 비비꼬고 막 관절을 비틀어대며 결국은 줄을 벗어버리죠.
목줄은 크게 반항이 없이 적응했는데 몸줄은 굉장히 불편해하네요.원래 구속되어있는걸 싫어합니다만..

이런 고양이 어찌 다스려야 할까요.
개라면 현관문쪽에 낮은 팬스라도 달텐데 고양이라면 그정도는 금방 뛰어오를텐데요...

너무나 자유로운 영혼이라는건 느껴요.뭔가 야생적인 느낌?? 집고양이가 왜이러는지....제 훈육법이 잘못된것일까요? 제 사랑이 부족한걸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31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359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018
126233 이정후 24시즌아웃 상수 2024.05.18 228
126232 중국 대만 침공 가능성 catgotmy 2024.05.18 288
126231 2024.05. 그라운드 시소 이경준 사진전 One Step Away 샌드맨 2024.05.18 122
126230 P.Diddy 여친 폭행 영상 떴네요 [2] daviddain 2024.05.18 443
126229 광주, 5월 18일입니다. [6] 쇠부엉이 2024.05.18 289
126228 Dabney Coleman 1932-2024 R.I.P. [1] 조성용 2024.05.18 107
126227 위대한 영화감독 장 르누아르 특별전(‘장 르누아르의 인생 극장’) 초강추해드려요. ^^ (서울아트시네마, 5월 19일까지) [6] crumley 2024.05.18 176
126226 2024.05. DDP 까르띠에-시간의 결정 [2] 샌드맨 2024.05.17 168
126225 [KBS1 독립영화관] 절해고도 underground 2024.05.17 131
126224 애플을 싫어하는 이유 [3] catgotmy 2024.05.17 373
126223 프레임드 #798 [4] Lunagazer 2024.05.17 75
126222 삼체 이후 휴고상 장편 수상작가들 그리고 NK 제미신 [2] 잘살아보세~ 2024.05.17 340
126221 [게임바낭] 저엉말 오랜만에 적어 보는 게임 몇 개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4.05.17 337
126220 90년대 fps catgotmy 2024.05.16 136
126219 프레임드 #797 [4] Lunagazer 2024.05.16 70
126218 (수정) '꿈처럼 영원할 우리의 시절', [로봇 드림]을 영화관에서 두번 보았어요. [8] jeremy 2024.05.16 284
126217 비트코인이 망할 것 같습니다 [25] catgotmy 2024.05.16 1006
126216 [넷플] 도쿄 MER 7화 보다 접으면서.. [6] 가라 2024.05.16 259
126215 [넷플릭스바낭] 나름 신작 & 화제작 & 흥행작이네요. '프레디의 피자가게'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4.05.16 424
126214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 아담 드라이버 - 메갈로폴리스 티저 예고편 [5] 상수 2024.05.15 31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