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01 01:13
만화책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가볍게 읽을만한 종류의 것이 아니더군요.
다 읽고 나서 먹먹해진 마음으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정독했습니다.
두 번째 읽을 때에야 비로소 각 인물들의 얽힌 관계도가 그려지고 또 각각의 사정도 이해가 되었고
브이의 마스터 플랜(이라고 해야 되나...)도 어느 정도 눈에 들어오게 되더군요.
그런데 아리송한 대사가 하나 있어 질문을 남깁니다.
브이가 주교 릴리맨을 살해하고 난 뒤 경찰들이 릴리맨의 부검 결과를 받아보면서
아래와 같이 이야기합니다.
"...주교는 독살됐어. 그 빵은 청산가리 범벅이었고. 그리고 그거 아나? 그의 뱃속에 들어가서도 여전히 청산가리였어."
이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빵을 먹기 전에 이미 주교가 죽었다는 뜻인지, 그게 아니라 무슨 철학적인 뜻이 담겨있는 건지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혹시 위 대사의 뜻을 정확히 말씀해 주실 분 계신가요?
뭐든지 입속으로 들어갈 때 그리스도의 살이 된다고 했는데
청산가리는 여전히 청산가리 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