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자랑

2021.11.19 22:13

Kaffesaurus 조회 수:532

승진이 되어서 좋은 점은 월급이 오른다는 것. 보통 일년지나 월급오르는 것과는 차이 나게 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월급으로 오랫동안 하고 싶었는데 하지 않았던 걸 했죠. 청소도움 회사 서비스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제는 꽤 오래전 이야기지만, 제가 처음 스웨덴에 왔을 때만 해도 청소 도움을 사용한다는 건 보통 사람들은 생각지 못한 일입니다. 우선 사회적으로 그런 곳에 다른 사람을 고용하는 것에 대한 반대감이 많았고, 인건비가 무척 비싸서요. 사실 그때 black work, 즉 세금을 내지 않고 지급을 받는 것, 이 성행해서, 집을 수선한다거나 이런 가사적일로 사람을 고용할 때 세금공제를 해주는 재도가 실행되었습니다. (그때 왜 세금이 부자들을 더 편하게 하는 데 사용되어야 하는 가? 신문 논설들을 읽었던 기억).


집이 정말 지저분합니다. 그냥 보면 볼만 하지만, 제 눈에 보이는 먼지, 때... 뭐 집안일을 하는 사람이 없으니 당연한 이야기이죠.


2주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청소를 하기로 하고,  그 전에 한번 대청소를 하기로 했죠. 그 날, 집에 돌아와 보니 아직도 청소 도우미 께서 일하고 계셨어요. 스웨덴어로 말을 건네니 아 스웨덴어 못한다고, 영어로 하시더군요. 짧게 이야기 하고 나서 부엌에 있는데, 선물이가 저랑 영어로 대화합니다. 제가 답을 하다가, 선물아 우리는 영어로 할 필요 없어 했더니 아이 답.

'Mom, she is here and she cannot Swedish so we speak in English'

우리의 대화가 그 사람에 대한 것도 그 사람이 들어야 할 것도 아니라는 걸 아이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같은 공간안에 있을 때 누군가와 벽을 만들지 않기 위해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하겠다는 아이.


아이가 참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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