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31 19:41
밑에 대한민국 지정 교복 노스페이스 글 보다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애들이 교복처럼 입고다니는 저 못생긴 잠바가 그렇게나 비싼거였구나.
곰곰히 기억을 더듬어보니 대학 졸업 사진 찍을 때 샀던 옷이 가장 비쌌던 것 같아요.
한 삼십몇만원 했던 것 같은데, 처음에는 친구들이 고른 것 같은 샬라라 투피스를 고르고 엄마한테 얘기했더니
그런 옷은 사놓고 입을 일이 없다며 명동 롯데에 가서 모든 브랜드를 뒤져서 평소에도 입을만하면서도 묘하게 정장스러운 옷을 사주셨더랬습니다.
핑크색 투피스인데 상의가 어딘지 진자켓 디자인스러워서 지금도 자켓은 잘 입어요. 치마는 작아져서 못 입지만=_=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 입학식 때 입으라고 사주신 겨울 정장도 한 30만원 정도 했던 것 같고,
4학년 때 면접 때 입으라고 사주신 감색 정장도 삼십몇만원이었던 것 같네요.
결국 제 가장 비싼 옷은 정장세트들입니다. 비싸긴 하지만, 위아래 한 벌인 옷들이니 생각해보면 그렇게 안 비싼것일지도요.
단품은 18만원짜리 코트가 가장 비싼 것 같고, 신발은 23만원 주고 산 어그부츠가 가장 비싼 것 같네요.
5년동안 얘만 신었는데..세탁하다가 망가질까봐 5년동안 세탁도 한 번도 안 했...;;
너무 꼬질꼬질해서 하나 더 사고 싶은데 가격때문에 엄두가 안 나요. 그렇다고 저가 사자니 양털 100%의 따수함을 이미 아는 발이 거부하고-0-
저는 나중에 결혼해서 애가 청소년이 되어도 손 떨려서 노스페이스류의 유행의류는 못 사줄 것 같아요.
학교 다닐 때 그런 유행하는 거 하나도 안 사고 안 입고 다녔지만 왕따된 적도 없고 교우관계도 좋았는걸요.
지금은 친구가 없지만, 학교 다닐 때는 괜찮았어요ㅜㅜ
제가 학교 다닐 때 유행했던 것들을 생각해보니 고딩 때는 이스트팩, 겟유즈드 등의 세미 정장, 게스, 발토시, 커다란 집게핀, 김희선이 유행시킨 악세사리들
중딩 때는 미치코런던, 마리떼프랑소와저버(?), 교복월남치마로 튜닝-_-, 나이키 등 스포츠브랜드 농구화, 역시 김희선이 유행시킨 악세사리들
초딩 때는...앞머리 둥글게 말기 외에는 기억이 잘 안 나네요.
대딩 때는 세미 힙합룩? MLB나 후부, 지누션이 한다는 브랜드가 유행이었죠. 저는 그 와중에도 스포츠리플레이 같은 더 저렴한 브랜드를 선호..라기보다 다른 선택지가 없었죠.
그러고보니 엄청 작은 프라다 가방도 언젠가 유행했었는데, 그게 언제쯤이었죠?
프라다라는 브랜드도 모르고 그냥 길에서 비슷한 가방 샀다가 짝퉁 소리 듣고는 다시는 안 메고 다녔던 기억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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