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재밌네요. 뻔한 이야기를 안뻔하게 만드는 디즈니의 이야기 구성 솜씨는 참 감탄스럽습니다.

맨 마지막 라야의 선택은 쬐끔 감동.....닭똥같은 눈물이...ㅜㅜ

그리고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표정이 이제 진짜 사람같아요. 엄청난 기술의 진보를 느낍니다.


초반에 저의 몰입을 방해했던 건 지나치게 캘리포니아걸 바이브를 가진 라야였습니다.

동남아시아에 사는 소녀가 아니라 그냥 미국에 사는 아시안걸.


사실 이건 모아나 때도 그랬는데....말투나 몸동작이나 표정이 느무느무느무 요즘 미국애들이라...

뭐 그렇다고 포카혼타스가 인디안적이고 뮬란이 중국적이냐 하면 그건 자신 없습니다만 요즘 디즈니 캐릭터들은 더 심한 거 같아요.

'코코'가 한창일 때 많은 멕시칸들이 우리 이야기라고 뿌듯해하고 고마워하는 댓글들을 달았었는데 과연 동남아시안들이 이 영화를 보고 그렇게 생각할까요?

그 수많은 사람들을 '동남아시안'이라고 통째로 설정한 것도 좀 애매합니다만.


제작자들은 나름 동남아시아를 많이 공부해서 녹여냈다고 자평하던데, 뭐랄까.....

할로윈이라고 동남아시안 코스프레하는 미국 아시안들같은 느낌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여러 부족이 모여서 스탠딩 파티같은 연회라니....

미국에서 만든 미국 작품이니 당연하지, 싶긴 한데 좀 찝찝해요.


그러다가 드래곤이 나오면서부터 좀 재밌어지더군요.

개인적으로 '모아나'나 '메리다와 마법의 숲'보다 훨씬 재밌고 잘만든 작품이라 생각합니다만 디즈니 퍼레이드나 매직쑈에서 라야의 모습을 보긴 힘들 것 같네요.


헌데 왜 이 작품은 주인공이 중간에 부르는 주제가나 노래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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