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을 읽으시다 보면 '역차별'이란 단어가 적확하지 않음을 아시겠지만,

상황에 알맞을 단어가 생각이 나질 않아서, 주목도도 높일 겸(?)일단 이렇게 갑니다;;

 

예전에 미국 애틀랜타의 어느 스타벅스 지점에서 아시안 고객이 주문한 커피 컵에 찢어진 눈으로 표시를 해두어

논란이 된 적이 있었죠.

 

제가 브라질에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몇달 전,

이지에노폴리스Higienopolis라는 부촌의 쇼핑몰에 구경을 간 적이 있어요.

오랫만에 스타벅스에서 아이스 카페라떼를 주문했는데, 컵에 제 이름과 함께(이곳에서도 꼭 손님의 이름을 물어 컵에다 써두어요) 요런 그림이 그려져 있더라구요.

 

 

(이 사진은 엊그제 스타벅스에서 찍은 사진인데, 이 경우와 그림이 거의 똑같아서 이 사진으로 올립니다)

 

 

마치 미스터 스마일을 연상시키는 눈과 입모양에, 그때는 눈 옆에 초롱초롱한 빛 모양까지 그려져 있었어요.

당시엔 어 왜 이런 걸 그려놨지, 내가 너무 촌스럽게 눈을 열심히 빛내면서

  되지도 않는 포르투갈어로 주문하는 게 웃겨서 그려놨나, 하고 남편하고 둘이서 웃고 넘어갔어요.

 

 

그런데 엊그제 주말에 파울리스타(서울로 따지면 세종로와 같은, 번화한 중심 거리입니다)의 스타벅스에 가서

아이스 카페라떼 그란데 사이즈를 주문했는데

또 제 이름 밑에 저런 그림을 그려놨더라구요.

 

 

혹시나 싶어서 다른 좌석의 제 또래 동양인 남자분의 컵을 살폈더니

그 컵에도 그 고객의 이름 밑에 똑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었어요.

다른 고객들(일반적으로 서양인으로 보이는) 컵에는 이름만 쓰여 있지 저런 그림은 없었구요.

 

 

 

 

이거...오묘한 차별(?)맞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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