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출신의 여인과 결혼한 직장동료와 새해 잡담을 하는데

광동지역의 신년 인사가 '새해 행복을 기원하는' 덕담인줄 알았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라 '새해 부자되세요'라는 뜻이었다는 걸 최근에 깨달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부자되세요'라는 덕담이 매우 유행을 했습니다만, 이는 IMF 이후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된 이후의 일이죠. 실제로 많은 문화권에서 노골적인 부에 대한 욕망, 이런걸 겉으로 드러내는 것을 점잖지 못하게 여기거나 금기시 하는 게 있는데 중국에는  그런 게 없거나 덜한 것 같아요.  

저희 회사 거래처 중의 하나가 FG라고 불렸는데 알고 보니 영어로 번역된 회사명이 'Fortune Grand'였습니다. 이름을 알고 나니 약간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우리나라에서 어떤 회사가 '대박전자'라고 이름을 지었다면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저는 '이 회사 정말 진지하게 제품개발 할 생각은 없는 것 같은데..'라는 게 먼저 떠올랐는데 다행히 한국어가 아니라서 '대박전자'보다 덜 와 닿긴 했습니다. 


호주 정부에서 조코비치의 입국을 불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테니스 경기 호주 오픈에 참가하기 위해서 이미 비행기로 도착해 있는 상태인데, 집으로 돌려보낸다는군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것이 실질적 이유인 듯 합니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타당한 의학적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조코비치가 제출한 서류들에 의하면 호주정부가 규정한 타당한 이유에 해당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안그래도 자국민들은 록다운에, 방역에, 여행금지에  거의 강제와 다름없는 백신접종에 '참을만큼 참았다'..라며 부글부글 끓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얘네들도 총선이 가까워서, 조코비치 입국 허가는 정치적 무리수이기도 하죠.


백신 얘긴데,

호주 백신 (2차) 접종율이 90%에 달합니다. 지금 부스터샷 풀고 있고요. 

지난 7월부터 석달 넘게 시드니는 록다운을 꽤 빡세게 했고 백신접종 완료율이 80% 넘어가면 록다운 풀어준다고 약속해서 더 이상의 강화된 방역은 못합니다. (역시 정치적 무리수)

80% 접종률이 가까워 올때 한국에서는 확진자가 엄청나게 폭증했고, 한국도 백신접종률이 낮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건 백신으로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건 예상할 수 있었죠.

아니나 다를까 록다운 해제하자 마자 여기도 확진자가 폭증하더니 시드니에서만 하루 2만, 3만명씩 확진자가 발생합니다.

그래도 주정부는 느긋해 보입니다. 백신은 위중증을 예방하는 차원이기 때문에 중환자실에 환자가 밀려들지는 않고 있어요. 그래서 증상이 없으면 이제 PCR검사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런데 한국 뉴스를 보면 대조적으로 굉장히 심각해 보입니다.

특히 백신에 대한 부작용, 경미한 부작용이 아니라 백신으로 인한 중증 장애나 사망자가 많아 보이는데

호주에서는 백신을 맞고 사망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혹시나 내가 안 보는 채널에서 얘기가 있었는지 검색을 해봐도 8개월전에 아스트라 제네카 혈전 사망기사가 가장 최근 기사예요.

왜 그럴까요? 똑같은 백신인데 왜 한국 사람들만 그렇게 많이 사망하는 걸까요? 유전적 차이가 있다고 해도 호주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한국인이 죽었다는 얘기도 없고

두 가지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는데

1) 호주 정부가 언론을 통제한다.

2) 호주 언론이 선동을 우려해서 그런 경우를 보도하지 않는다.


일단 1)번은  그럴 수 있을 리가... 호주가 북한도 아니고...

2)번이 좀 더 가능성이 있는데 아스트라 제네카 퇴출후 화이자 백신 빨리 못 구해서 얘네들도 좀 우왕좌왕 했거든요. 미디어들이 '국민 불안을 자극하는 선동적 기사는 내보내지 말자'고 합의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도 많은 이상작용과 사망자가 있었다면 입 꾹 닫고 있는 게 가능했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기존 미디어가 그렇다고 해도 유튜브, 페이스북 등 피해자 개인이 호소할 방법이 얼마든지 있는데 좀 의아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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