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04 18:02
1. 초콜릿으로 유명한 벨기에.
카카오를 가공하여 만든 초콜릿이 발달할 수밖에 없던 가장 큰 덕은
벨기에 레오폴드 2세 국왕의 사유지였던 콩고에서 헐값에 갖고 온 카카오 덕이죠.
물론 벨기에의 기술과 꼼꼼함 덕에 더 맛있게 발전한 거지만,
카카오의 깊은 풍미 어쩌고 하면서 메이드 인 벨지엄 할 일은 아니지 않을까 싶어요.
그 맛의 70%는 콩고 등 아프리카에서 왔다구요. 그럼 프롬 콩고라는 최소한의 예의는 있어야 하지 않을지
2. 영국인들은 매일 같이 홍차를 마시는데, 적잖은 혹자들은 홍차가 심지어 영국에서 나는 줄 압니다...
홍차는 인도, 중국남부, 케냐 등에서 나요. 영국이 홍차가 발달한 건 인도가 식민지였기 때문이죠.
마찬가지로 재료 원산지를 같이 표기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개발도상국 이미지 때문인지
국가명은 꺼리고, 품종명만 표기하는 경향이 큽니다. (아쌈, 씰론, 기문 등)
3. 동네 카페에서 oo커피 하고선 밑에 조그맣게 프롬 이털리... 했더군요.
커피가 이태리에서 나던가요? 아프리카, 남미에서 납니다.
근데 왜 이태린가요. 아프리카, 남미 커피를 다량으로 수입한 이태리에서 블렌딩을 하고,
그걸 한국이 2차 수입한 거예요. 커피 단가만 올라갑니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이태리에서 온 거니까 더 고급인 줄 압니다.
물론 좀 더 깨끗하고 정교하게 블렌딩 된 건 있겠지만,
원산지 고유의 맛만 원하는 거라면, 게다가 한국처럼 커피를 달고 사는 나라는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등에서 다량 직수입하는 게 가장 좋은 가격에 좋은 커피를 마시는 거죠.
그러니 저런 명품인척 마케팅에 속지 마세요.
+ 메이드 인 이태리 캡슐커피는 전세계적으로 불매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커피 유통의 비효율과 질도 질이지만, 엄청난 플라스틱 쓰레기를 만들어요.
2022.01.04 19:41
2022.01.04 19:59
결국 마케팅 때문인 건 맞죠. 다만 tea from China, India, blended in UK 정도 표기할 순 있죠
2022.01.04 20:09
우리는 비타민도 영국산으로 챙겨먹는 나라아닙니까. ㅎㅎ
2022.01.04 20:18
영국 미국이 비타민 가공법이 발달했나요? 그런거겠죠..?
2022.01.04 20:21
2022.01.04 20:31
초콜릿은 카카오에서 가공된 식품이라고, 위에 언급했습니다만...
초콜릿에서 카카오의 비중은 절반 이상으로 높죠. 카카오 자체가 핵심 재료고 상당 비율을 차지하고요.
카카오를 갈고 카카오오일과 설탕을 넣은 건데, 카카오의 원산지는 표기해줘야죠.
한국에서 만들어진 김치지만 배추가 중국산이면, 배추 중국산이라고 표기해야합니다. 한국 식품표기법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예시로 든 중국산 배추의 한국 제조 김치는, 제가 말한 초콜릿과는 다른 얘기예요.
벨기에의 초콜릿의 카카오는 반드시 아프리카에서만 수입합니다. 지네들 나라 꺼 써도 되는 문제가 아녜요.
한국 김치는 국산이든 이웃국가든 쓰면 그만이구요.
잘 모르는 부분이 있는진 모르겠지만, 현지 농장에서 직수입한 게, 이태리 블렌딩보다 퀄이 떨어질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남미에서 유럽을 거쳐 다시 아시아에 오는 동안 향은 더 많이 날라가고, 외부 기후의 영향도 더 받고, 다량 블렌딩을 이미 한 다음에 수입되는 건,
생두를 카페에서 직접 볶고 하는 거랑 퀄 자체가 다릅니다. 후자가 훨 나아요.
전 홍차를 원산지에서 직접 수입해왔습니다. 유럽, 미국 블렌딩 브랜드보다 더 품질도 좋고 가격도 좋습니다.
물론 브랜드 이미지나 불순물 같은 것들은 있을 수도 있겠죠.
2022.01.04 21:06
2022.01.05 13:32
홍차든 커피든 반드시 블렌딩돼야 할 이윤 없습니다. 여러 산지의 장점을 살리고자 블렌딩하는 거지만 각자 산지 고유의 맛을 느끼는 것도 좋으니까요.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같은 대놓고 블렌딩 품명이 아닌 이상, 그냥 해당 산지의 홍차를 마셔도 됩니다.
2022.01.04 21:13
한우의 정의가 조상부터 한국에서 자란 소냐 송아지를 데리고 온 소냐 좀 키워서 한국에 데려와 몇 끼니라도 먹인 소냐
메이드인 코리아라고 써진 공산품들 원자부터 한국에서 시작한 것은 없는듯. 세계가 하나가 되어서 그렇져
메이드인 콩고와 메이드인 잉글랜드는 아마 가격이 하늘과 땅차이일듯요
근데 궁금한게 커피 간 것이 결국은 종량제 쓰레기로 배출되는데 커피캡슐은 더 나쁜 종량제 쓰레기인가요 캡슐이 재활용안되고 쓰레기란 얘기 많이 듣긴했는데 더 꽉꽉 묶어서 버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