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하늘이 점지한다.

윤석열의 정치적 자산은 ‘조국과 그 일가의 사회적 시체더미 위에 있어요. 그리고 그 정치적 자산은  한국 현대사에서 매우 보기 드물게 보수와 진보가 대동단결하여 만들어낸 것이라 매우 탄탄한 편이었죠.

김종인이 말한 것처럼 가만히 아무것도 안해도 이길 선거였는데 요즘 돌아가는 걸 보면 참 신기하고 어안이 벙벙 합니다;

이게 윤석열 수준이 드러나서 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틀렸어요. 이미 윤석열의 수준은 지난 국짐 내부경선 과정에서 다 드러났습니다.  전혀 새로운 변수가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의 주요 요인은 윤석열이 아닌 다른 요인에 있다고 봅니다.  그건 김건희 혹은 김건희에 대한 윤석열의 태도가 가장 큰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건희는 국짐 경선에서 도드라진 이슈가 아니었거든요.  대중들의 주목도 역시 크지 않았고요. 

또 하나의 외부 변수는 이재명입니다.  이재명에 대해 언론과 반대정치세력에 의해 덧씌워진 선입견들이 대선 공간을 통해 이재명이 발품을 팔며 도장깨기식으로 각개격파되고 있어요.

꽤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똑똑하더군요.  다른 개인역량 자체보다 조직과 시스템을 활용하는 능력이 매우 높은 정치인인거 같습니다.  성남시장 수준에서 제공되는 조직과 시스템과는 비교가 안되는 집권여당의 조직과 시스템을 장착 시켜주니 훨훨 날아다닌다고 할까? 

민주당은 이번에 정권 놓치면 줄줄이 철창행이 될 지 모르니 사생결단으로 나오는데 반해 국힘은 그만큼 절실하지않아 보이는게 여론조사에 그대로 반영되는 것 같아요. 49대 51싸움이 될 듯한데 그래도 이 선거는 나라를 대표할 사람을 뽑는 자리에요. 형 와이프의 거시기를 찢어버리겠다고 한 사람을 뽑아놓으면 외신에서는 아주 신이나서 그대로 번역해 타전할 것이고 해외토픽감으로 전세계로 쭉쭉 뻗어나가겠죠. 나중에 외교무대 나갈때마다 언론 도마에 올라 술안주거리로 수근거리고 히히덕거릴텐데 좀 많이 쪽팔릴 것 같습니다.

무너지는것은 메음(발음이...? 맞나요)님 맘속에 우선 간직해두세요. 저도 부정탈까봐 함부로 자리깔지못하겠어요

그 박근혜도 됐었는데... 라는 생각도 들지만 박근혜는 예전 그시절을 너무나도 아름답게 미화해서 기억하시고 그분의 따님에게 꼭 왕위(?)를 계승시켜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상식을 초월하는 지지층이 있었으니 이번엔 그렇게 안될 것 같기는 합니다.

우리집 애국보수 노인네가 틈만나면 윤석열 김종인 김한길 민주당떨거지들이 보수 잡아먹었다고 장탄식을 하던데 진짜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