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9 14:01
어떤 책은 가끔 계속 읽어도 질리지 않는데 이 책이 그렇습니다
어쩌다 샀는지 모르겠는데 무라카미 하루키 때문인지 도서관에서 처음 읽고 나중에 샀어요
레이먼드 챈들러 책의 장점은 대화와 묘사인데 이건 농구에서 수비와 공격같은 느낌이지만 아무튼 좋아요
언제까지 이 책을 읽을지는 모르지만 당분간은 계속 볼 것 같네요
2021.11.19 20:29
2021.11.19 20:52
필립 말로 시리즈는 권마다 분위기가 달라서 그때그때 더 땡기는 게 있더라구요 소설은 재밌으면서 부담이 없어서 좋아요 게임은 힘들고 만화도 지치는 면이 있는데요
2021.11.20 07:23
이 책을 비롯하여 챈들러를 한국 독자에게 어필한 공은 하루키의 것이죠. 얼마나 좋았으면 피츠제럴드와 챈들러를 번역해 일본에 소개했을까요. 챈들러에 대한 그의 소개글, "냄새까지 느껴질 듯 생생하게 묘사된 캘리포니아. 필립 말로는 그 비열한 거리를 헤치며 나아간다."
필립 말로. 실력을 뽐내지 않고, 어떤 하소연도 하지 않고, 거만하지 않고, 고립되고 단절되어 있지만 비이성적이고 야만적인 세계에서 영웅적인 자세를 끝까지 견지하는 사람. 셜록 홈즈와 더불어 현대판 최후의 기사. ㅎ
2021.11.20 11:48
집에 하루키 번역 리틀 시스터가 있어요 아직 읽진 않았지만요 필립 말로는 영화에서도 흔히 비슷한 캐릭터가 보여서 영향력이 엄청 큰 캐릭터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