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서울로 오면서

2021.11.10 14:42

예상수 조회 수:454

비행기는 1시간 20분만에 제주에서 서울로 오더군요.

빠르긴 한데 비행에 대한 어느정도 공포감이 있는 저같은 승객에겐 쥐약입니다. 특히 김포에서 착륙할 때 그랬어요.(너무 아파트에서 가까운 거 아냐...?) 움베르토 에코가 그랬죠. 비행기가 기차에 비해 좋은 점이 뭐냐고. 통계처럼 사고가 나지 않는다면 좋은 수단일 수도 있겠지요.

제주도에서는 오늘 스타벅스에 잠깐 갔습니다. 한정음료도 한정푸드도 좀 비싼 편인데... 카멜리아 티를 마셔보고 이걸 7200원 받는다는 거에 소비감각을 다시 깨워보기로 했습니다. 생산성 문제가 생각나요.

나트륨 함량이 많아서 샌드위치류는 안 먹었어요. 하루 2000mg만 채우려면 보통 제가 먹는 써브웨이 풀드포크를 기본 5종 야채에 치즈와 소스없이 먹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보통 라면만 먹어도 나트륨 함량이 하루의 70%는 그냥 섭취한단 말이죠. 아무튼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여행하면서 느낀 건데 저는 남은 평생동안 제주도도 안 가고, 비행기 탈 일 없이 고향에 박혀 살아도 그냥 그러려니 할 것 같습니다. 굳이 다른 나라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사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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