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12 23:29
요즘 욕 나오는 드라마 풍년이죠.
일단 시작하면 왠간해선 으리로 끝까지 보는 편인데 (실은.... 호기심 중증 환자라서 도저히 못 끊;;)
닥터이방인은 내가 이걸 더 이상 보면 쓰레기다!!라고 해놓구도 한 회를 더 봐버렸지만 어짿든 끝 -_-;
대 놓고 중국시장 겨냥한 티가 나는데다가 심지어 중국 최대인터넷쇼핑 사이트 PPL를 뜬금 없이 해대는거에 학을 뗐어요.
뭐 스토리가 산으로 간건 두 말 하면 잔소리....
너포위는 간판으로 내건 이승기라는 배우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를 입혀놓고 식스팩이나 보여주면 될거다 싶었는지 역시나 대본이나 연출이나
완전 망작필....인데 차승원 하나 보고 참아가며 보고 있지만 아마 오래 버티지 못할거 같;;
고아라는 응답하라 찍기전에 휴식기간이 너무 길었던게 트라우마였는지.... 후속작을 넘 급하게 고른거 같아요. 스스로 짝퉁 연기를 하는 ㅠ.ㅜ
개과천선은 오늘 다 보고 나서 욕을 바가지로 했어요.
욕한 이유는 전혀 다르지만....
아 모야!!! 왜 이리 빨리 끝나!!!아아악~~ ㅠ.ㅜ
전개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게신데....
전 속도를 빠르게 하는건 안바래요. 지금 속도 충분히 인정이 되거든요. 이 속도와 톤을 유지해야 완성도가 보장될거 같아서 말입니다.
한 20분 본거 같은데 그냥 끝나 버립니다.
스토리는 점점 살기등등해지는데....
극중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앞으로 어찌 전개될지 죄다 뻔하지 않아 보여 호기심 증폭X100 되버려 과부하 걸렸어요.
다음주를 또 어떻게 기다리라는 ㅠ.ㅜ
개과천선의 작가는 정말 천재 같습니다.
디테일...이런것보다
개과천선의 극적인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요소는 다름 아닌 천하무적 철면피 변호사인 김석주라는 존재인데
이 김석주가 극중에서 대한민국 정재사법계를 쥐락 펴락하는 대형로펌을 나와 척을 지는 것이야말로
이 드라마에서 만들어질 수 있는 가장 극적인 설정인데....
이걸 초반에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후다닥 처리해버려요. 기억상실로;;
이 뜬금 없음이 불편하면 더 이상 이 드라마를 못견디고 접을텐데
일단 이것만 넘어서면 도무지 정신 차릴 틈도 없이 드라마가 워낙 잘 만들어저서 따라가게 만들어놨어요.
쓰잘대기 없는 럽라인에 시간낭비 안하고
불필요한 에피소드는 단 하나도 배치 하지 않고 중심스토리에 집중해서 뚝심있게 밀고 나가는데도
시간 후다닥 가버리는 마성의 드라마입니다.
다시 또 욕 나오는 이유는
보면서 아.... 이거는 정말 시즌제 해야해!!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는거
하지만 골든타임도 결국 시즌제로 안갔던 작가라는거....
막방이 벌써 아쉬워하게 만드는 마성의 드라마;; 욕이 절로 나와요;;
2014.06.12 23:31
2014.06.12 23:35
월척!!!
2014.06.12 23:36
2014.06.12 23:44
작가의 전작인 '골든타임'을 보건데.... 모든 갈등을 해결하거나 대충 봉합하는 결말은 안할거 같습니다.
갈등을 그냥 남겨두고 끝내는데도 욕을 하기 보다는 여운과 그럴듯한 문제의식을 남겨주더라구요.
2014.06.12 23:40
2014.06.12 23:52
보세요~ 두 번 보세요~ 이제 시작하시는 분들이 부럽습니다 ㅠ.ㅜ
다만.... 기왕 이리 된거 종방 된다음에 정주행 하시길 조언합니다. 안그러면 저처럼 욕하시게 될거에요;;;
2014.06.12 23:42
2014.06.12 23:49
전 너무 현실적이라 느껴져서 거부감이 없더라구요. 원래 그런 판에 들어간 대부분의 인간들은 그런 기회가 주어지면 그렇게 되는 어떤 시스템?
2014.06.12 23:43
2014.06.12 23:53
전 넘 몰입을 해서 그런지 PPL도 눈치 못채요;; 저 처럼 눈치 없는 사람들에게 티 안 날정도로만 하는건지 ㅋ
2014.06.12 23:55
2014.06.12 23:58
아놔 낚시...........
2014.06.13 00:09
저도 이렇게 잘 낚을 수 있을지 몰랐어요;;
2014.06.13 00:12
오랜만에 소부님 글에 댓글 다네요. 그것도 공감 댓글을...
이건 정말 시즌제 해야하지 않나 싶기도 해요. 다루는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다 장난 아니더군요. 삼성 기름유출 사건에 전환사채 발행과 경영권 승계, 키코 건까지... 정말 대단합니다.
2014.06.13 00:21
하하핫~ 낚시의 위력이란....훗~
굵직한 사건들을 차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사건을 둘러싸고 움직이는 로펌과 검찰 그리고 재판부의 작동시스템에 대한 묘사가 너무 절묘한거 같아요. 대형로펌 소속 변호사가 자문을 하였다고 하는데.... 그 내부고발자?에게 박수를 보내요.
2014.06.13 00:40
골든타임은 작가가 아니라 PD와 배우빨이라고 봤는데 결코 그렇지가 않네요, 이 정도면 능력을 인정 안할수가 없네요, 쪽대본만 어떻게 하면 좋겠는데 끝까지 잘 만들었으면 하는 정말 오랜만의 대박 작품이라 완성도가 어떻게 될지 조마조마 하네요
2014.06.13 03:44
체감상 방영 시간이 정말 짧긴 짧아요.
드라마가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긴 미치네요. 김석주네 냉장고 사고 싶어!!!
그래서... 지금 당장 저런 냉장고는 살 상황이 안되니 흡사 저들처럼 스테이크만이라도 해먹기로 했습니다.
지금 맡게 될(?) 저 사건에 정선이네 일, 그리고 김석주가 오토바이에 받힌 것까지 풀어놓으려면 남은 시간이 촉박해 보이긴 해요.
이 사람 작품을 본 일은 없지만 작가 스타일이 연장하고는 거리가 멀죠, 아마도?
날카로운 말 기대했지만 낚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