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를 봤습니다. 영제는 그냥 The Last Duel 이구요, 어둠에 다크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윈드 이런 것 아닙니다. 갑작스레 생긴 공짜표에 안 본 영화를 찾아 12시 10분 하루 단 한 편만 걸린 것을 봤는데, 그 시간대는 점심이라 사람도 없더군요. ( 당연히 [듄]은 잔뜩 걸려 있습니다. ) 사전 지식 전혀 없이 다른 영화 시작하기 전에 나오는 광고의 이미지만 조금 알고 있었구요. 그래서 기사들의 결투가 클라이막스인 작은 영화인줄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이렇게 작은(?) 영화도 2시간 32분씩이나 하나, 감독 하고 싶은거 다해 플로우네 라고 생각했는데....


보고나서는... 이 정도의 작품이 [듄] 정도는 아니더라도 [그린 나이트] 정도의 홍보는 느껴져야 되지 않나 싶더라구요. ( [그린나이트]가 '2021년 대서사 어드벤쳐 블록버스터' 정도로 걸 수 있다면 이 작품은 더 오버해서 해도 되지 않았을지. ) 보니까 상영 첫날에는 6% 정도에서 지금은 2%까지 스크린 점유율이 떨어졌군요. 누적 관객 수는 5만명 정도. 리들리 스콧이 이름없는 감독도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제가 느끼기엔 영화 규모 대비 홍보가 잘 안 된 걸까요? 예고편을 잘 못 만들어서?


사전 지식 없이 보러가도 영화가 설명을 충분히 하니 볼 만 하고, 세트나 미술에서 감탄했습니다. 안그래도 [수녀원 이야기: 춤과 반려동물과 패션을 금지해도 마음의 불꽃은 꺼지지 않아]를 그제 다 읽었는데 복습을 하게 되더군요. 조금 더 생각해보니 [그린 나이트]와 상영 순서가 서로 바뀌었으면 관객이 좀 더 들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추가_ 잠시 5만명이 어느 정도인지 보려고 다른 통계를 보는데 처참하네요. 그리 흥행했다던 [모가디슈]가 360만명, [샹치]가 170만명 정도 했네요. 2019년까지 2억2천만 정도 봤는데, 코로나 당해인 2020년에는 대략 6천만 정도로 훅 떨어졌군요. 1명 당 네 편 정도 보다가 한 편 정도로. 평년이였다면 [모가디슈]는 천만 영화 찍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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