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정말 본받을만 하지 않나요?


제가 이 곳에도 몇 번 언급했던, 한국의 해외물 자막 번역의 문제점을 얘기하면,


"원래 자막은 짧고 간결하고 핵심만 전달하면 되고, 욕설은 순화해야 하며 블라블라....(하이고)"


이런 얘기가 많았고, 해외의 한국물에 비해, 한국의 해외물이 훨씬 오랜 기간 있었음에도,

자막 개선의 더딤은 고질병이었는데.


미국은, 이제서야 '자막 1인치 장벽을 넘기' 시작했는데,

자막의 문제점을 바로 뉴스 및 쇼(지미 팰런)로 이슈화 시켜버리고 관련 유튜브 컨텐츠도 쏟아질 정도예요.


'목숨 걸고 피가 난무하는 저 상황에서 당연히 욕이 나와야 할 거를 저렇게 순화시켰냐'

'오빠를 어떻게 올드맨으로 할 수 있냐'


등등


실제로 오겜 몇몇 영어자막을 보면,

'ㅂㅇ두쪽 달고 온갖 센 척은 다 하더니'를

'you acted like a tough guy'라고...

'ㅈ됐다'를

'i screwed up' (망쳤다)


오징어게임이나 디피에 몰입도나 현실감이 좋았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전 상황에 맞게 (공감되게) 튀어나오는 온갖 욕설들이었거든요.


넷플릭스가, 전세계 컨텐츠를 안방에서 하나로 묶는 역을 하는 거엔 굉장히 성공했는데,

이제 숙제는 언어의 장벽 같아요. 최대한 작가와 배우의 의도에 맞게 번역하는 자막이,

단순 요점 전달용이 아닌, 실제 살아있는 대사가 돼야 하는 것 말이죠.



물론 한국의 자막번역은 지금은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해요. 검열도 순화됐고.

개선의 속도, 문제제기 등을 얘기한 글이었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19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88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069
117468 [EBS2 클래스e] 권오현의 <초격차 경영>, 서울국제작가축제 <인공지능과 유토피아> [1] underground 2021.10.18 330
117467 '데드링거(1988)' 봤어요. [12] thoma 2021.10.18 781
117466 [영화바낭] 시간 여행물인 듯 아닌 듯 SF 소품 '타임 랩스'를 봤습니다 로이배티 2021.10.18 482
117465 청춘낙서 (1973) [1] catgotmy 2021.10.17 318
117464 영화 더킹(개인적으로 짧았으나 기억에 남는 배우들) [1] 왜냐하면 2021.10.17 711
117463 [넷플릭스바낭] 싸이코패스 로맨스 '너의 모든 것' 시즌 3을 끝냈습니다 [8] 로이배티 2021.10.17 870
117462 더 배트맨 새 예고편 [5] 예상수 2021.10.17 654
117461 어디까지 가봤을까 가끔영화 2021.10.17 250
117460 샹치...개연성 없는 각본과 설득력 있는 연기의 정면대결 [3] 여은성 2021.10.16 894
117459 프렌지 (1972) [4] catgotmy 2021.10.16 402
117458 마스크 쓰기 싫다는 영국 데모꾼들 [3] 가끔영화 2021.10.16 852
117457 병을 어떻게 치료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6] 하워드휴즈 2021.10.16 768
117456 이런저런 인터넷 잡담 메피스토 2021.10.16 284
117455 '작은 배' 잡담 [4] thoma 2021.10.16 258
117454 [영화바낭] 니뽄 갬성 낭낭한 청춘 찬가,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를 봤습니다 [12] 로이배티 2021.10.16 746
117453 넷플릭스 '케이크메이커' [6] thoma 2021.10.16 662
117452 넷플릭스 / 부국제 - 더 파워 오브 더 도그 - 스포 없습니다. [2] will 2021.10.16 622
117451 삭힌 표현과 겉절이 언어 [11] 어디로갈까 2021.10.16 634
117450 우리집에 있는 책 [7] 가끔영화 2021.10.15 478
117449 <바낭>번역/모지 [2] daviddain 2021.10.15 50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