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2 08:50
몇 달 전에 thoma님의 ''왕국' 추천을 받고 한국으로부터 소중히 배달받아
오래오래 곱씹으면서 읽었습니다.
많은 생각을 했고 정리된 것도 꽤 있습니다. 정말 뒤늦게 추천 감사했습니다, thoma님.
그러고 보면 유럽의 백인 남자가 쓴 구도의 길은 제게 읽는 재미를 많이 주었던 것 같아요.
더구나 이렇게 역사나 지리에 대한 묘사가 풍부하다면...
근데 연금술사류는 제게는 별로였는데 뜬구름잡는 이야기같아서였던 것 같아요.
또 책을 주문할 때가 되었는데 혹시 이런 소설 추천해 주실 수 있을까요?
그러고 보니 저는 장미의 이름 종류 처럼 두껍고 말많은 책을 선호하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종이책을 어렵게 주문해 받았는데 글자가 얼마 없으면 물류 운송비가 아깝게 느껴지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지금 매들린 밀러의 키르케 말고는 장바구니에 아무것도 없어요.
혹시 제게 도움을 좀 주실 분 있으실까요?
2021.11.12 11:37
2021.11.12 11:58
완전히 소중하게 킵하고 있다가 주문하여 두고두고 읽어볼게요. 다 작가 이름만 들어 보았어요.
이런 책들은 전자책으로는 보기 힘들죠. 책 권수를 너무 늘리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서 오래오래 쉽지는 않게 읽게 되는 책들이 소중하네요.
나중에 또 괴롭혀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2021.11.12 12:11
2021.11.12 13:06
울프 홀 이야기도 많이 들리네요. 감사합니다. 푸코의 진자는 옛날에 읽었는데 다시 보면 무슨 얘기였는지 새로울 듯 합니다.
2021.11.13 01:14
소설은 아니고 역사서지만 Warriors of God : Richard the Lionheart and Saladin in the Third Crusade추천합니다. 국내에도 번역되었습니다. <킹덤 오브 헤븐>과 표절 시비가 붙기도 했습니다. 역사서지만 재미있게 쭉 읽힙니다.
책 영업에 성공하고 공감을 한다는 것이 참 기쁩니다.
'왕국'의 작가 카레르의 소설을 거의 봤는데 '왕국'이 가장 훌륭했어요. 외에도 흥미로운 작업을 많이 하는 작가이긴 합니다. 이 작가의 '러시아 소설'이 마찬가지로 자전적인 내용인데 재미있었어요. '왕국'만큼 두껍진 않은데 400p 정도 됩니다.
책장을 보니 로맹가리 책들이 보이는데 '새벽의 약속'. '하늘의 뿌리'가 어느정도 두껍고 내용도 좋았어요.
앤디 위어의 책 두 권은 보셨나요. 두께감 충족되고 흥미진진했습니다.
그리고 넘 좋아하는 두 작가 추천드리고 싶어요.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와 '휴전' 그리고 두껍진 않지만 제발트의 '이민자들' 개인적으로 두고두고 읽을 책으로 추천드립니다. '이민자들'은 정말 좋은 책인데요, 외국 계시니 각별하게 책의 느낌이 잘 다가가시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