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0 17:26
오늘자로 재미있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기사 링크) "월세 살면 집에서 고기 구우면 안 돼" 경찰까지 부른 이웃
기사 주인공이야 잘한 건 없지만서도 생각해 보면 가끔 위아래옆집에서 나는 냄새가 불편할 때가 있는 건 사실이라 어느 정도 심정이 이해가 돼요. 평번한 찌개 끓이는 냄새도 그런데 고기 굽는 냄새처럼 강렬한 종류는 경우에 따라 충분히 짜증이 날 수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공동주택에서 소음에는 다들 대단히 민감해 졌고 매너 의식을 공유하는 것 같죠. 바닥으로 전달되는 층간소음 뿐만 아니라 밤에는 TV도 작게 켜고, 세탁기도 안돌리고 하는 것처럼요. 냄새에 관한 매너도 어느 정도는 암묵적인 룰이 형성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까지 매너이고 어디까지 자유인지는 이야기하기 나름이긴 하겠죠. 개인적으로는 소음이든 냄새든 그런가보다 하며 사는 편이긴 해요. 그래도 혹시 생각해 보시거나 경험해 보신 분들 있으실지 궁금하네요.
2021.11.10 17:57
2021.11.10 18:57
그런 소리는 벽을 타고 오는 소리일 수 있어서 어느 집인지 정확히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죠. 섣불리 클레임했다가 애먼사람 무안하게 할 수도 있는 문제인 거 같습니다.
사실은 소음보다는 냄새이야기가 듣고 싶었는데 생각보단 냄새 문제는 크지는 않은가봐요.
2021.11.10 18:27
2021.11.10 18:58
개 짖는 소리는 동네에 따라서 아주 관대한 경우도 많더라구요. 좋은 이웃을 두셨네요. 냄새 문제는 크지는 않군요. 제 생각보다는 민감한 문제가 아닌가보다 싶네요.
2021.11.10 19:22
2021.11.10 21:09
어렵다고 생각하는 순간 어려워 지기는 한데 댓글들 달아 주신 걸 보니 다들 그런가보다하며 살아가고 있나봐요. 저도 그렇기는 하구요.
2021.11.10 19:24
빌라에 거주중인데 고기굽는 냄새나 찌개 냄새는 '아 저녁 때가 됐구나, 배고프다.'는 걸 상기시켜줘서 좋아요 ㅋ 다행히 우리 빌라에는 없는데 담배냄새나 연기 아무렇게나 건물내에서 올라가도록 하는 경우에는 확실히 선을 넘는다는 암묵적 합의 같은게 있는 것 같아요.
2021.11.10 21:08
구분이 애매하긴 하지만 연기는 냄새랑은 좀 다른 차원인 것 같기는 합니다. 저는 옆집 냄새가 좋을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기는 하더라구요. 하지만 다들 밥 짓는 냄새에는 관대하신 것 같기는 하네요. ㅎ
2021.11.10 22:03
요리실력이 너무 형편없어서 막 구린내가 나는게 아니라면야 ㅎㅎ
2021.11.10 19:47
다른 집의 음식 냄새가 불쾌할 수 있다는 건 사실인데. 그걸 테러이자 비매너로 간주해버리면 대한민국 주거 환경에서 대체 어떻게 살아가야 한단 말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ㅅ=
2021.11.10 21:06
그렇긴 하죠. 그래서 다들 서로서로 양해하며 살아가고 있나봐요.
2021.11.10 20:04
후드 달린 부엌에서 고기굽는 것까지 뭐라 하는 건 우리나라 통념상 일반적이진 않은 것 같은데,
"베란다에서 고기 굽기"는 종종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100플 넘게 달리는 전통의 논란거리이긴 하죠ㅎㅎ 그만큼 냄새도 중요하긴 한 것 같습니다ㅎ
사실 우리나라는 향이 강한 요리가 꽤 있는 편이라 다른 집 음식냄새에는 관대한 편인 것 같아요
일부 나라들에서는 (주로 이민자) 이웃이 익숙하지 않은 향이 강한 요리 할 때 엄청 컴플레인 하기도 하는 거에 비해서요ㅎ
2021.11.10 21:05
그런 것 같아요. 저도 냄새로 컴플레인 한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네요. 이 글에 달아주시는 댓글도 그렇지만요. 베란다에서 고기굽기라는 전통의 주제가 있는 줄은 처음 알았네요. TV에 보면 연예인들이 많이들 그러던데요. ㅎ
2021.11.10 20:07
월세 전세 운운하는 거 보니 정상적인 사람은 아닌 것 같네요. 대충 음식 냄새 정도는 양해가 가능한 것 아닐까요. 담배냄새같은 것도 아니고...
2021.11.10 21:04
다들 양해하며 살고 저도 그러기는 한데 가끔 다르집에서 들어오는 냄새가 며칠 안빠지거나 베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 그런가보다 하며 살아왔기는 하지만 이 문제를 생각해보니 조금은 규칙을 만들어도 좋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2021.11.10 20:09
저는 냄새에 좀 민감한 편입니다만 저 기사에 나온 건 이해 불가예요. 담배 냄새나 기타 해괴한(?) 종류면 몰라도 음식 냄새는 싫어도 참아야 할 것 같아요.
2021.11.10 21:01
대개 그런것 같기는 합니다. 왠만하면 참는다가 암묵적 규칙인가봐요.
2021.11.11 05:17
제 바로 밑에 지하 가게에서 유독 곰팡이 냄새가 많이 올라오는데, 지하에서 곰팡이 냄새가 날 수 있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안 나는 가게도 많은데 유독 심해서 얘기를 했더니, '지하에서 날 수밖에 없다 + 통풍 안 되는 서러움' 모드로 반응해서 난감했는데, 문득 '기생충'에서 곰팡이 냄새 나는 주인공 앞에서 코를 막았다가 변을 당하는 씬이 생각 나, 더 이상 클레임하면 안 되겠다 싶더라구요.
2021.11.11 14:31
그 가게 주인은 스스로도 가게 상태가 싫었던 모양이에요. 가끔 나는 냄새 말고 그런 영구적인 냄새는 참 곤란할 것 같습니다.
2021.11.12 01:26
제 생각엔 개선할 수 있고 그런 걸 알면서도 방치하는 거 같았어요. 솔직히 외부 일반 고객 유입을 고의적으로 막는 불법 영업소 같았습니다.
2021.11.12 04:05
2021.11.11 10:58
맘카페에 아래인지 윗집 냄새(섬유유연제 냄새, 김치찌개, 청국장찌개, 감자탕, 장조림간장조리는 냄새)때문에 힘들다..는 주제는 종종 올라옵니다.
확장한 집이 많아지면서 부엌 옆 다용도실에 세탁기를 놓지않고 앞베란다에 세탁기를 놓고 밤늦게 혹은 주말에 섬유유연제 팍팍 넣고 돌리는 집
캠핑 흉내내려고 확장안한 앞베란다에서 고기굽거나 냄새안들어가게하려고 자기네 문은 닫고 바깥 창문은 열고 뭔가 요리하는 냄새
확장안한 앞베란다에 빨래 너는 집은 폭탄맞는거죠. 그래서 건조기를 들이기도하고
저도 겪고 있습니다. 참고는 있습니다만 과거 참았던 것들이 요즘은 행위당사자에게 참을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바뀌는게 많더군요.
2021.11.11 14:34
수면아래에서 끓고있는 주제일 수 있겠다 싶네요. 역시나 소리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으로 예민해 지는 문제는 맞군요. 실제로 집안에 냄새가 베는 문제는 적은 피해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요. 언젠가는 큰 이슈가 될지도요.
저의 경험중 에피소드인데,
아파트 근처에서 아래층 사는 남자를 우연히 만났는데, 새벽에 뭔 소리가 들린다고 하더군요.
냉장고 소리인지, 전화기 진동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새벽에 소음이 들린다고요...
그래서, 네에~ 냉장고 소리인가 하며 어물어물 거렸었는데, 그 가족은 지금은 이사했어요.
그래도, 한밤중 냉장고 소리가 크게 들리는 듯하면 가까이 가서 귀를 대보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