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말론 브란도 영화 외

2021.11.04 22:23

daviddain 조회 수: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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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구찌>예고편에 나왔던 as 로마 셔츠. 

<올 더 머니>를 제작했던 프리드킨이 로마 구단주라서 그 인연으로 나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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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본사가 로마에 있을 걸요?


2000년 대 초반 구찌 인수 쟁탈전이 치열했는데 결국은 프랑수아 피노, 지금 샐마 하이엑 시아버지가 인수했죠. 그리고 샐마는 이 영화에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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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린스 리그 결승전에서 성사되기를, 무리뉴 vs 콘테





프라임 비디오: The Nightcomers





잊혀진 영화 한 편을 봤습니다. 제목은 <the Nightcomers>라고 말론 브란도 나온 영화입니다. <나사못 회전>의 프리퀄 격으로, 가정 교사 제슬과 퀸트 정원사 사이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영국에서 촬영했고 브란도는 기존 질서와 권위에 문제가 있는 퀸트 역을 했죠. 가정교사 제슬과 밧줄을 동원한 sm플레이를 하고 아이들이 이걸 보고 따라합니다. 아이들도 그들의 영향을 받게 되고 점점 타락해 가다가 이 둘을 죽게 만듭니다, 그리고 새 가정교사가 오는 걸로 끝나고 그녀를 맞는 아이들의 순수는 사라진 상태. <그레이..>시리즈가 나온 지금 대단치 않기는 합니다. 브란도는 연기 잘 합니다, 그리고 이 배우는 화면에 가만히 있거나 어슬렁거리기만 해도 육중함같은 게 느껴져요. 요즘 배우들에게는 없는 점이예요. 요즘 배우들은 입을 열어 대사를 치거나 움직이거나 클로즈업을 하지 않으면 존재감이 안 느껴져요. 이 영화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가 나오기 전 몇 달 간격을 두고 나온 영화로, 그 영화의 예고편같은 느낌마저 줍니다. 제슬 역은 원래 바네사 레드그레이브가 할 예정이었다고 하네요. 레드그레이브는 <악령들>같은 도발적인 역을 잘 했는데 브란도와 sm플레이에 빠져 드는 역을 했으면 ㅎㅎ.  감독은 <데스 위시>를 만들기 전의 마이클 위너였습니다. 내용이 이렇다고 아예 허접하게 만든 영화도 아니고 각본을 <톰 앤 비브>를 쓴 마이클 헤이스팅스가 썼어요. <톰 앤 비브>는 나중에 윌렘 데포와 미란다 리처드슨이 t.s.엘리엇 부부로 나오는 영화가 됩니다.


Image gallery for The Nightcomers - FilmAffinity



1970년 대 브란도의 부활이 있기 전 그 전초전같은 영화였죠. 절대 망작은 아닌데 잊혀진 영화입니다. 마이클 위너는 브란도 내내 칭찬하더군요. 1971년이 흥미로운 해인데 <악령들>,<시계태엽 오렌지>,<지푸라기 개들>이 개봉된 해였습니다. 



Oneirocriticon: Last Tango in Paris (1972)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를 15분 보고 껐습니다, 그 이상은 못 보겠어요. 본 이유도 도입부에 나오는 프란시스 베이컨 그림과 <인셉션>에서 놀란이 오마주한 다리 장면때문에요. 엘렌 페이지가 앞에 서고 레오가 뒤에 서서 걷는 그 다리 장면있잖아요, 그게 이 영화 오마주라고 합니다. 그리고 프란시스 베이컨 그림, 죽은 아내 등도 여기서 차용한 게 아닌가 싶네요. 브란도가 입은 코트는 맘에 들더군요.


Get the look | 70s Brando


사생활에서도 정상이 아니었고 영화에서도 정상이 아니었던 사람.





<세레니티>

웨이브를 오랜만에 접속해서 흝어 보니 <자니 핸섬>,<모나리자>,<검은 함정>같은 옛날 영화들이 많네요. 그래도 왓챠보다는 부족해요.

우연히 <세레니티>를 발견하고 봤습니다. <파이어플라이> 극장판요. 그런데, 주인공 말이 너무 착해진 겁니다. 이노라랑 싸우지도 않고요. 섬머 글로우는 조스 위든 취향의 삐쩍 마른 여전사 역을 잘 했는데 나중에 <사라 코너 연대기>에 터미네이터로 나오죠. 




<어셔 가의 몰락>


- 무성영화입니다. <선라이즈>를 봤을 때도 느꼈지만 조금도 낡았다는 생각이 안 듭니다. 오늘날 잘 만든 뮤직 비디오나 광고에 비해도 손색이 없어요. 로드릭과 마들린은 부부로 로드릭이 마들린의 그림을 그릴 때마다 마들린은 생명력을 잃어 겁니다. 결국 마들린은 죽고 로드릭의 초상화가 더 사람같아집니다. 로드릭의 전처가 리지아로 나오고 역시 같은 이유로 죽음을 맞은 듯 합니다. 발 루튼이 제작한 <죽음의 섬>같은 강렬함이 느껴지는 영화였어요.게다가 66분으로 짧아서 좋았어요. 저는 드니 빌뇌브 영화는 미술관 안에 설치된 비디오 아트같아 구경하게 되지 몰입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 1920년 대의 무성영화는 예술적일 뿐만 아니라 관객과 호흡을 함께 하면서 몰입시킵니다. 빌뇌브 영화는 자기탐닉적이면서 관객한테 열려서 호흡을 같이 한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아 구경, 방관을 하게 되지 몰입,참여를 하게 되지 않아요. 예외가 <컨택트>였는데 원작이 가진 이야기의 힘에다 애이미 애덤스때문이었습니다. 


왓챠,웨이브에 둘 다 있습니다.


저는 알 파치노, 로다쥬가 무성 영화에 잘 맞을 것 같은 얼굴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영화보고 확신이 굳어졌습니다, 로드릭 역 배우를 보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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