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가서 아침먹다 TV틀어놓은 거에서 잠깐 봤었는데,

영환가.. 싶었지만 그런 영화 있는 건 듣도보도 못했고, 아무래도 추석특집극 같았어요.

 

내용도 앞뒤 짤라먹고 중간에 잠깐만 봐서 잘 모르겠지만,

'아이돌한테 빠진 주부'란 설정이 신선했던 듯.

주부 양미경씨는 무료하고 지루한 일상에, 자기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는 건 없고, 아무튼 그런 삶인데,

아이돌한테 빠져서 막 생기 있어지고, 살아있다는 보람을 느끼고,

콘서트 가고 싶은데 하필이면 그날 남편의 누나의 시아버지 장례식에 가서 일 도와야 되서 못가고,

아이돌과 함께 하는 무슨 리조트 행사 같은데 가려고 했는데, 남편 직장 모임에 따라가야 되서 못가게 된 판에,

원래는 모임 장소 가려다 급 마음 바꿔서 리조트 장으로 택시 타고 고고씽~하는 장면을 봤답니다.

거기까지 찾으러 온 남편과 딸내미가 아이돌과 한 무대에 서 있는 마누라&엄마를 보고 황당해하는 장면까지요.

 

음.. 요즘은 덜하지만 빠심이야말로 세상을 아름답게 보여지게 하는 궁극의 그것이라고 생각하는 저로선 상당히 이해가 잘 됐어요.

제가 있는 무협카페에도 많은 주부님들이 주인장도 하시고, 자막도 만드시고, 모임주최도 하시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죠.

다른 팬클럽 같은데도 그럴 거구요.

 

나중에 결말은 어떻게 끝났는지, 대충 내용이 뭐였는지 궁금하네요.

거기 나온 아이돌은 그냥 탤런트였나요, 아님 실제 아이돌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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