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12 18:08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현대카드 M포인트로 한 달 결제하면 이벤트로 총 두 달간 볼 수 있습니다.
서비스가 어떤지 궁금하기도 했고, 샹치랑 블랙위도우, 정글크루즈를 보려고 가입했습니다. 영화나 시리즈가 많은 편은 아니고 계속 추가되는 듯 합니다. 워낙에 디즈니가 스타워즈나 마블, 픽사 등등의 빵빵한 프랜차이즈가 많다보니 그 쪽 팬분들이라면 만족스럽겠습니다. 저역시 만족! 정기적으로 스타워즈 클래식 3부작은 봐줘야 해서요;
그중에 신작 하나를 픽해서 달려보았습니다. 마더랜드: 포트세일럼입니다. 대체역사물+하이틴+마녀+밀리터리+환타지물의조합으로, 마녀들로 구성된 특수부대 이야기입니다. 꽤 재밌는 조합이지 않나요? 더구나 제가 밀리터리물을 좋아해서 말이죠. 대체역사 쪽은 마녀세계 외부의 사회상이 그다지 그려지지 않으니 큰 기대를 안하는 게 좋습니다. 마녀들을 군인으로 만들기 위한 배경으로 기능하는 것 말고 볼거리는 없어요. 나머지는 기존 환타지 베이스 10대 드라마들과 비슷비슷하지만 가장 큰 차이라면, 역시 '밀리터리'요소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더해 성별 역할을 반전시켜 놓았다는 것도요. 영화 거꾸로 가는 남자를 떠올리면 되겠습니다. 소녀들이 최전선에 나가서 싸우고, 소년들은 목숨을 걸고 국가를 지키는 소녀들을 위해 군수품을 만드는 등 후방 지원의 역할을 담당해요. '국가'라는 것에 너무 민감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녀들이 살아남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맺은 협정에 의한 결과니까요.
금수저 엘리트 (마녀) 군인, 보잘것없는 배경에 재능이 넘치는 군인, 보통 가정의 성격좋고 적당한 재능이 있는 군인 캐릭터의 조합입니다. 뻔한 조합이랄 수도 있지만 배우들이 괜찮았어요. '군인 마녀'와 '마녀 군인' 중 후자의 정체성에 비중을 더 실어서 시즌1이 전개됩니다. 시즌2에서는 군인 마녀의 이야기에 더 초점이 맞춰질 듯 하고요. 올드가드에서 세파에 찌든 중년남성 특수부대원 간지의 샤를리즈 테론이 흥미로웠다면 그에 못지 않은 잔재미를 주는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에서는 주요 인물들이 모두 역할 반전 놀이를 하니까요. 또, 하이틴물에 으레 나오는 오글거리는 로맨스가 없는 건.... 아니고, 그다지 오글거리지 않는다는 것도 제게는 장점이었습니다.
섀도우 헌터스의 말렉..
극중 레즈비언 커플을 보면서 새삼 의문이 들기는 했어요. 어떤 의문이냐면, 이성애자 남성들이 레즈비언 커플을 보면서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게 될까 하는 것이요. 포르노그라피로서 소비되는 그런 그림 말고요. 일례로, 전에 섀도우 헌터스를 보면서 저도 말렉 커플링에 가슴뛰던 사람 중 하나였거든요. BL에 별 관심은 없지만 그 게이 커플은 잘생기고, 매력있고.. 뭐 그렇더라구요. 애초 이성애자 남성과 여성이 관계에 대한 욕망이나 환타지가 달라서 그런 걸까요? BL과 GL의 수요나 성별 차가 큰 걸 보면요.
여하간, 비중있는 남성 캐릭터는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을만큼 여성여성한 시리즈입니다. 시즌1은 시즌2에서 제대로 팀플레이를 하기 위한 밑밥깔기라 사건 전개가 조금 시시한 면이 없쟎아 있습니다만 그래도 근래 본 하이틴 환타지물 중 세계관이나 디테일을 나름 창의적으로 조합했다 싶어요. 현재 시즌2까지 나온 상태이지만 디즈니 플러스에는 시즌1까지만 있습니다. 클리프행어 엔딩인 듯도 하지만, 큰 줄기의 이야기 하나는 정리되니 큰 일보고 마무리를 못한 듯한 기분은 느껴지지 않을 겁니다. 시즌3까지 오더는 받아놓은 것 같고, 이게 마지막 시즌이 될듯요. 전개가 좀 불친절하고, 편집도 다소 덜컹덜컹합니다. 몰입감도 덜한 편이지만 그럭저럭 재밌게 볼만합니다. 위에 언급한 잔재미 요소들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추천에는 자신이 없구요. 소녀들은 예뻐요. 저는 금수저 흑인 엘리트 군인이 좋았어요. 똘망똘망 귀여운 얼굴로 재수없는 엘리트 군인 연기를 하니까 더 귀엽더라구요.
디플에는 옛날 블록버스터들도 꽤 있네요. 다이하드는 전 시리즈가 있구요. 훌루 오리지널 시리즈는 몇 없는 듯 합니다. 디즈니플러스말고도 CBS올엑세스가 파라마운트 플러스로 바꿔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확대한다던데, 대체 OTT가 몇개나 생기는 건지. 파라마운트 플러스 런칭에 따라 기존 스타트렉 디스커버리가 넷플릭스에서 내려갔다고 하네요. 계약이 언제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스타트렉 시리즈가 내려가는 것도 시간 문제겠네요 ㅜㅜ
2021.12.12 23:14
2021.12.12 23:31
워리어넌 시즌2 나올 거랬는데 코로나 때문에 늦어지나봐요. 현재 웨이브도 구독 중입니다. 이건 현재 100원이지만 유튭 프리미엄 구독까지 합해 이거저거 영상보는 데만 월 2만원은 쓰는 것 같아요. 영화관은 점점 안가게 되고..... 암튼 웨이브 구독은 귀멸의 칼날이랑 더솔져스(군대 서바이벌;;) 보느라고요. 이제 리뷰해주신 30 코인스 보려고 합니다. 저랑 잘 맞을듯한 시리즈더군요. "21세기 넷플릭스 트렌드(?)인 느릿느릿 드라마 쌓고 차근차근 분위기로 압박..."이 제게는 말그대로 압박스러워서 손이 잘 안가요. 대신 적절한 대중적 재미로 평타 쳐주는 호러시리즈만 나와도 감사합니다죠 뭐. 근데.. 댓글 요정이신겁니꽈 ㅎㅎ 로이배티님 덕분에 외롭지 않은 연말이네요 ㅋㅋㅋㅋㅋ
2021.12.12 23:55
전 넷플릭스 비싼 요금제에 iptv 영화 vod 서비스 만 칠천원짜리... 다행히도 웨이브는 고마우신 분에게 기생 중이지만 그래도 3만 5천원 정도네요. 그나마 아마존을 끊어서 이만큼이고 끊기 전엔 월 5만원. 누가 구독 경제 저렴하다 그랬어요. ㅠㅜ
30코인스는 취향만 맞아주면 상당히 재밌게 잘 만든 시리즈에요. 요즘 세상에 드문 올드 휏숀드한 스타일이라 더 좋더라구요. 전 느릿느릿 분위기로 승부... 이것도 좋아하지만 요즘 그런 게 너무 많아지니 또 이렇게 확 달려주는 게 좋고 그렇네요. 노리님이랑은 적당히 맞을 것 같기도 한데. 혹시 보시면 후기 기대하겠습니다. ㅋㅋ
댓글이야 뭐. 월요일을 거부하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은 김에 하루 종일 '달아야지'하고 못 달았던 댓글 한 번에 달렸어요. 좀 민망하군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2021.12.13 00:10
2021.12.13 08:30
2021.12.13 17:49
후후. 당연히 있기야 하겠졍. 예쁜 게이커플을 보면 '저 남자가 내 남자여도 똑같이 서윗하겠찌~'란 판타지가 생기더라구요. 근데 GL보면 진짜 아무 생각이 안들어요. 사회화의 영향이 강력한 건가, 난 왜 이런거지, 역으로 의문이 들때가 있죠 ㅎ
2021.12.13 16:50
2021.12.13 17:43
캡틴 파이크를 필두로 한 새 시리즈를 제작중인 것으로 아는데, 이게 흥하면 디스커버리를 어영부영 끝내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사실 디스커버리를 그닥 좋아하지는 않지만요. 피카드는 추억팔이였고, 파이크 시리즈는 옛날로 회귀... 런칭하는 시리즈들이 다 마음에 안드는 가운데 유일하게 섹션31 시리즈만 기대 중입니다만 이건 또 기약이 없군요 ㅠㅠ
이것도 재밌어 보이지만... 디즈니 플러스는 빨라야 1년 후에나 가입해볼 것 같아서 일단 기억만 해두는 걸로. ㅋㅋ
이 글을 읽으니 갑자기 워리어 넌 시즌 2 생각이 나네요. 찾아보니 이제 촬영 끝나가는 중인가 본데 얼른 좀... 하이틴물인데 이러다 배우들 다 나이 먹어 버리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