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최근 본 다큐 둘.

2021.12.12 13:19

thoma 조회 수:452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 2017>

제약회사와 축산업계와 식품회사의 서로 물고 물리며 뒤를 봐주며 돌아가는 자본주의 생태계를 이야기합니다. 의학계도 예방 보다는 치료 중심이라 오래 끄는 성인병들은 모두 처방약으로 유지하는 것이지 원인을 규명해서 몸 자체를 회복시키는 건 아니라는 것이죠. 인간이 아파야 지탱되는 시스템.

보고 나면 육식과 유제품을 끊고 싶어요. 제 경우엔 햄, 소시지 등 가공육은 원래 거의 안 먹어서 문제가 안 되고 육류 그 자체를 구워 먹는 건 소화 기능 문제로 그리 즐기지 않지만 소고기 든 미역국, 돼지고기 든 김치찌개 같은 건 좋아하는 음식이라 가끔은 괜찮지 않을까 하고 보는 와중에 다큐가 진행되면서 완전 채식이 영양면에서 문제가 없거니와 지병으로 고생한다면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강변합니다. 문제는 유제품이네요. 치즈, 버터, 우유를 좋아해서요. 특히 이 프로그램에서 치즈 얘길 많이 합니다. 응축되어서 혈관에 쌓이기 좋은 식품으로. 아마 미국 등 서구에서는 일반적으로 좋은 음식으로 생각하고 어린이 때부터 많이 먹어온 음식이라 그 위험성을 더 강조하는 것 같아요. 

우리 나라도 우유가 인간 몸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주장하는 분들 있죠. 이가 나기 이전에 할 수 없이 먹는 것이지 자라선 굳이 먹을 필요 없고 동양인은 소화 못 시키는 사람도 높은 비율이고 또 소에게 주는 항생제 비롯 많은 약품이 녹아 들어 있다고 말이죠. 

사실 이전엔 가축의 공장식 사육이 가져오는 이런 문제점을 듣고 있어도 적극적인 마음이 동하진 않았어요. 약간 어쩌라고 싶은, 그렇다고 텃밭에 기른 채소만 먹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 생선이나 채소도 믿을 수 있나, 이런 마음이죠. 포기하며 사는 태도죠.

그런데 이 다큐를 보고 있노라니 귀가 팔랑거리고 마음이 울렁거립니다. 참나. 젊을 때는 절대로 오래 살고 싶지 않았는데 나이드니 슬그머니 안 아프면서 오래 살고 싶다! 연금도 가능한 오래 받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영화, 보기의 미학 2021> 

20분 전후 에피소드 6개로 이루어져 있어요. '죠스'에 대한 추억, '친절한 금자씨' 비롯한 복수물들의 의미, '아라비아의 로렌스', '대부', '택시드라이버' 등에 등장한 특별한 캐릭터들, 애니메이션 캐릭터 창조, 영화와 텔레비전, '48시간'의 욕설의 효과. 

평론가, 영화 종사자 등이 글로 치자면 에세이 식으로 짧고 가볍게 풀어 놓습니다. 깊이 있는 내용은 아닙니다. 위에 언급한 영화에 대한 애정이 있으시다면 공감 지점을 확인하는 정도의 가벼운 즐거움이 있을 수는 있겠어요. 저는 에피소드 3이 그 중 괜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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