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터닝

2021.11.01 23:45

daviddain 조회 수:296

결말을 꼭 그렇게 해야 했을까요? 그 전까지 갔던 게 차라리 나아 보였습니다. 

<공포의 대저택>에서는 도입부에 고용주가 가정교사한테 "상상력이 풍부하냐?"라고 물어 보고,어떻게 보면 억압된 미혼 여성의 상상력이 지나쳐서라고 몰아갈 수도 있는 부분이 있기는 했는데 <더 터닝>에서는 고용주는 없는 대신 정신병원에 갇힌 어머니를 등장시켜 광기가 유전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저는 예민하고 책임감 강한 젊은 여자 가정 교사와 사춘기 남자아이의 반항 구도로 보았습니다. 애들의 집안에 엄청난 자부심을 갖고 그들을 감싸는 보모는 곁다리고요. 애들은 <공포의 대저택> 쪽 애들이 더 소름끼쳤습니다. 특히 파멜라 프랭클린은 비명을 너무 잘 질러 호러 영화 주인공이 될 자질을 풍부히 보여 줬습니다. 

<더 터닝>은 <더 혼팅> 리메이크 보는 것 같았어요. 왜 그리 집안에 공포장치들이 많은지, <공포의 대저택>이 촬영과 분위기로 밀고 나간 것에 비하면 이건 얕은 수를 너무 많이 쓰고 그 음악, <유전> 의 대세를 따르는 건지 의도적으로 신경긁는 소리 비슷하게 내려고 하더군요. 파멜라 프랭클린이 초반에 흥얼거리는 노래는 <로즈마리의 아기>노래 만큼이나 무서웠어요. <터닝>은 전반적으로 애매모호함이 덜 해요, 놀래키는 순간들이 조금 있기는 해도요.

맥킨지 데이비스는 선하게 생기고 연기도 잘 해서 연기자로서는 챙기는 게 많겠다 싶기는 하지만 혼자서 하는 것은 한계가 있더군요. 


마지막에 나온 그림은 카스파 다비드 프레드리히 작품 같았습니다.


17 Caspar friedrich david ideas | caspar david friedrich, romanticism,  caspar david friedrich paintings




시리즈온에서 쿠폰과 네이버페이 포인트 갖고 봤는데 대여 기간이 1주일이군요.



제슬과 퀸트를 다룬 영화로 말론 브란도 나온 <Nightcomers>(1971)가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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