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대장 7회

2021.11.18 13:38

영화처럼 조회 수:464

풍류대장 7회에서는 3라운드 첫번째 대결이 펼쳐젔습니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멋진 공연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번 회차도 엄청납니다.


3라운드는 '탑10의 선택'입니다. 

2라운드 탑10이 파트너를 선택해서 10개 팀이 되고, 나머지팀들이 6개 팀을 꾸려 조별로 대결을 펼칩니다.

한 조는 탑10팀 두 팀과 나머지팀 1~2개로 구성되고, 조 1위는 새로운 탑10, 조 2위는 합격, 조 3~4위는 탈락입니다.

송가인이 심사위원으로 복귀했고, 박칼린까지 8명의 심사위원이 심사했습니다.



1조는 음유사인x윤대만, 해음x최혜림, 이아진x임재현x권미희 팀의 대결입니다.

방송되지는 않았지만 2라운드에서 탈락했던 권미희를 박칼린이 와일드카드를 써서 구제했었네요.


음유사인x윤대만은 브아걸의 '아브라카다브라'를 선곡했습니다.

윤대만이 주문을 외우면 정색해야죠. 시건방춤도 주술에 걸린 듯 몽환적인 분위기가 되어 버립니다. 강력한 흡인력을 발휘하는 무대네요.


해음x최혜림은 자우림의 '마왕'을 선곡했습니다. 선곡들이 쎄네요.

정가와 판소리의 조합에 갸우뚱 했던 의아함을 불식시키는 압도적인 무대입니다. 한편의 뮤지컬 같은 짜임새와 탁월한 연기력까지 더해져 관객을 몰입시키는 완성도 높은 무대였습니다. 심사위원들의 격찬이 쏟아졌고, 무려 782점의 초고득점을 받았습니다. 박정현이 100점을 줬고, 4명이 99점, 이어서 98, 97점에 박칼린 91점입니다. 평균이 97.75점. 엄청나네요.


이아진x임재현x권미희는 자작곡으로 '제비노정기'를 선곡했습니다. 

흥부가의 제비가 박씨를 물고 돌아오는 장면을 재미있는 가사와 디스코풍의 경쾌한 편곡으로 그려냈습니다. 흥겹고 즐거운 무대였지만, 한편으로 탑10의 벽이 느껴지기도 하는 무대였습니다. 


결국 1조에서는 해음x최혜림이 탑10, 음유사인x윤대만 합격, 이아진x임재현x권미희 탈락으로 결정되었습니다.



2조는 소리맵시x최재구, 서도밴드x이윤아, 서일도와 아이들x토리스 팀의 대결입니다.


소리맵시x최재구는 리쌍의 '광대'를 선곡했습니다.

예인들의 애환을 잘 녹여 담은 흥겹고 힙한 무대에 감동과 눈물을 한 스푼 더한 훌륭한 공연이었습니다. 과자 먹는 ASMR로 시작해서 최재구의 북치는 솜씨에 이어 밴드 맴버들의 솔로 뽐내기까지 다채롭게 펼쳐지는 무대는 '위대한 쇼맨'의 한장면을 보는 듯 했습니다.


서도밴드x이윤아는 자작곡 '희망의 아리랑'을 선곡했습니다.

서도와 이윤아 사이에 시종일관 핑크빛 분위기가 가득한 가운데, 역시는 역시라고, 개천절 기념식 공연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압도적인 스케일과 퀄리티를 과시하는 무대였습니다. 박칼린 심사위원 말대로 여태까지 아리랑 가지고 안 해 본 거 없이 다 해 봤는데, 이 아리랑은 또 새롭습니다. 가족과 지인들의 합창이 배경에 깔리며 하일라이트로 이어지는 공연은 '퍼펙트'라는 심사평이 과하지 않습니다.


서일도와 아이들x토리스는 '화초장 타령 + 젠틀맨'을 선곡했습니다.

무려 8명의 보컬이 모인 이 팀은 흥부가의 화초장 타령으로 아카펠라 마당놀이를 선보였습니다. '오늘 오신 손님~'으로 시작하는 익숙한 멜로디에 어깨춤이 절로 나는 신명나는 무대였습니다.


세 팀 모두 멋진 공연을 보여주었지만 탈락자를 선정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 결국 서도밴드x이윤아가 탑10, 소리맵시x최재구 합격, 서일도와 아이들x토리스 탈락이 결정되었습니다.



3조는 이상x고영열, 촘촘x온도, 류가양x심풀, 윤세연xbob의 대결입니다. 유일하게 4팀이 대결해 2팀이 탈락하는 조입니다.


류가양x심풀은 지드래곤의 'Fantastic Baby'를 선곡했습니다. 

다양한 면모를 보여준 류가양에 맞춰 심풀도 파격적인 변신을 보여줬고, EDM에 얹혀진 판소리 구음이 흥을 더해 주었습니다.



이상x고영열은 김목경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선곡했습니다. 

팀의 필승 전략은 '고영열'이었고, 전략대로 고영열이 고영열 했습니다.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로 시작해, 이승과 저승을 나눈 듯한 무대 구성과 보컬의 대조가 애절하게 얽히며 잘 만들어진 창극 한편을 본 것 같은 먹먹한 공연이었고, 심사위원들과 참가자들의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촘촘x온도는 김광진의 '동경소녀'를 선곡했습니다. 

매력적인 두 보컬의 어울림과 대조가 어우러져 멋진 조합을 이루어냈고, 일렉트로닉하고 몽환적인 편곡과 연주가 돋보이는 신선하고 세련된 무대였습니다.


윤세연xbob는 에스파의 'Next Level'을 선곡했습니다.

파격적인 선곡에 열심히 준비한 티가 나는 신나는 무대였습니다만, 2팀이 탈락하는 빡센 조인지라... 이 조의 공연 영상은 jtbc 홈페이지에도 안 올라오네요. 저작권 때문일까요.


결국 이상x고영열이 탑10, 촘촘x온도 합격, 류가양x심풀과 윤세연xbob 탈락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고득점을 얻은 탑10이 먼저 팀을 선택하다 보니 실력자들끼리 팀을 먼저 이루게 되고, 그 결과로 3조 모두 탑10팀들이 합격하고 나머지팀들이 전원 탈락했습니다. 

와일드카드로 구제되었던 4팀 중 이윤아만 살아남고 심풀, 이아진, 권미희가 모두 탈락했습니다.


다음주 남은 2조에 출전할 팀들은 탑10 오단해, 강태관, AUX, 잔향과 그 외 김준수, 김주리, 누모리, 신동재, 도시, Rc9, 최여완입니다.

어떤 조합으로 팀을 꾸릴지, 예고편에서 심사위원들을 펑펑 울게 한 팀은 어디일지 궁굼하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144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46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726
117843 전원일기 시골아낙 1, 2, 3 [4] 왜냐하면 2021.11.30 450
117842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2] 조성용 2021.11.30 795
117841 여성 성형 기준으로 남성을 성형하는 한국 tom_of 2021.11.30 592
117840 넷플릭스는 있던 컨텐츠가 많이 없어지나요? [12] 산호초2010 2021.11.30 907
117839 David Gulpilil 1953-2021 R.I.P. [1] 조성용 2021.11.30 213
117838 [영화바낭] 현실 여중생 관찰(?) 무비 '종착역'을 봤습니다 [2] 로이배티 2021.11.30 407
117837 일관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상사 [3] 적당히살자 2021.11.30 533
117836 12월 1일에 '너에게 가는 길' 보러 갑니다. 적당히살자 2021.11.29 259
117835 같은 날 서로 다른 지역 두 개의 호텔을 예약? [1] 적당히살자 2021.11.29 480
117834 웨이브 가입비 100원 [12] thoma 2021.11.29 971
117833 좋은 기사네요 좀 깁니다 [4] 가끔영화 2021.11.29 478
117832 넷플릭스 '비바리움' 을 보고. [5] thoma 2021.11.29 624
117831 [영화바낭] 줄리아 가너의 직장 여성 잔혹사, '어시스턴트'를 봤습니다 [8] 로이배티 2021.11.29 759
117830 골때리는 그녀들 시즌2 [3] skelington 2021.11.29 663
117829 엘리베이터의 소중함 [8] 가라 2021.11.29 578
117828 영화작업하는 친구와의 통화 [14] 어디로갈까 2021.11.29 834
117827 소고기 사주는 사람을 주의하세요 이말 [1] 가끔영화 2021.11.28 629
117826 [웨이브HBO바낭] '왓치맨'을 다 봤어요. 대단하군요 이거. [27] 로이배티 2021.11.28 1282
117825 따뜻한 음료를 마시기 시작하다 [7] 예상수 2021.11.28 517
117824 크라임 퍼즐 재밌는데요 [4] 가끔영화 2021.11.28 39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