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소음

2010.10.05 14:09

LSS 조회 수:1822

1. 집 앞 약 70미터 정도 떨어진 소 축사에서 소가 웁니다. 일주일 전부터 하루종일, 낮부터 동틀때까지 웁니다.

대체로 한 녀석이 구슬프게 울고, 새벽에는 잠을 이루지 못하는 동료 소들이 같이 울어 제낍니다.

환장합니다. 축사 주인을 찾아가야 할지, 아니면 민원을 넣어야 할지, 아니면 소에게 부탁이나 협박을

해야 할지...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주인이 밥을 안주는지, 아니면 우시장에 자식이라도 팔려나갔는지...


2. 사격 개시했네요. 축사에서 약 400미터 우측 야트마한 산 비탈에 군부대 사격장이 있습니다. 지금

한참 사격중이네요. 군대 갔다온 분들은 아실만한 "멀가중 멀가중 멀중가중" 표적이 장착된 사격장입니다.

콩콩콩콩 총소리가 울려퍼지네요. 청명한 가을입니다. 누군가는 또 사람 죽이는 기술을 배웁니다.


3. 축사 보다 200미터 더 멀리, 마을회관에서 비정규적으로 알림 방송을 내보냅니다. 예방접종이니

마을회관 청소니, 쓰레기 소각 단속 나왔다느니... 다 좋은데, 알림 방송 앞뒤로 내보내는 트로트 음악이 

아주 가관입니다. 차라리 신바람 이박사를 틀어주면 괜찮겠습니다. 도대체 저런 트로트 테입은 

어디서 구하는 것인지. 심각하게 이장 선거 출마를 고려 중입니다.


4. 낮에는 참새가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나서 방을 나가보니 출구를 찾지 못하고

이리저리 헤매더군요. 마루 창을 열어주었더니 곧잘 빠져나갔습니다. 어디로 들어왔는지는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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