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btv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짐 자무시 영화를 봤죠. 자무시는 니콜라스 레이를 좋아했는지 <영원한 휴가>에 보면 안소니 퀸이 나온 <the savage innocent> 포스터가 나오고 <데드 맨>에서는 니콜라스 레이 영화 <the rusty man>에 출연하기도 했고 레이를 가리켜 "the mystic"이라고 칭했던 로버트 미첨이 나오죠. 미첨의 유작이라 그 영화 봤어요, 조니 뎁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별로라서요. 레이가 자무시의 은사였나 봅니다.


Robert Mitchum and Jim Jarmusch on the set of Dead Man. | Mitchum, Film  history, Film






Jim Jarmusch quote: When I studied with Nicholas Ray he was always  telling...



같은 시간에 지구상 여러 도시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엮은 <지상의 밤>에서는 지나 롤랜즈와 위노나 라이더가 나온 첫 에피소드가 제일 좋았고 베아트리스 달이 장님으로 나와 택시 기사와 대화하는 파리에서의 단편, 택시 기사로 나온 로베르토 베니니가 로마에서 신부 태우고 고해성사하다 신부가 급사하자 시체를 벤치에 두고 도망가는 에피소드가 재미있었어요.









짐 자무시가 감독한 생 로랑 향수 광고. 줄리앤 무어, 클로이 세비니, 샤를로뜨 갱스부르 등이 나오는 9분짜리 단편입니다.






mplex에서 <맨헌터>를 어제 11시 넘어 방송했습니다. 만의 첫 장편인 <the thief>에서 촬영을 맡은 단테 스피노티는 여기서도 촬영을 담당하죠. 파란 색의 톤. 전자 음악의 사용이 후에 나오는 <히트>의 씨앗이 다 보이더군요. 단테 스피노티는 <히트>의 촬영을 맡기도 했죠.

토마스 해리스의 장편인 <레드 드래곤>을 각색한 것인데 <양들의 침묵>처럼 정체성의 변화를 꾀하는 범죄자가 나오고 자신의 결핍을 의식하고 자기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사람들을 열망하며 범죄를 저지른다는 점에서 비슷해요.





윌 그레이엄과 프란시스 달러하이드가 육탄전 벌일 때 나오는 음악(In-A-Gadda-Da-Vida - Iron Butterfly)과 끝나고 나오는 Heartbeat의 사용이 좋습니다.


<레드 드래곤> 소설 읽었는데 결말은 마이클 만도 후에 나온 <레드 드래곤>도 원작과 다르게 끝납니다. 마이클 만 팬이라면 추천합니다.


The origin of a cinematic image. Alex Colville to Michael Mann. | Michael  mann, Colville, Alex colville


<히트>는 이 그림을 참조하기도 했죠.


프란시스 달러하이드/이빨 요정으로 나오는 톰 누넌이 <히트>에서 로버트 드 니로에게 일감을 주는 역할로 짧게 나옵니다. 그리고 윌 그레이엄 역의 윌리엄 패터슨이 제작하고 길 그리섬으로 나오는 <CSI 라스베가스>1회에 범인으로 등장합니다.


본 게 전부 기승전결이 분명한 영화들이라 기승전결없는 미국 영화를 즐길 정도의 심미안을 못 한 저에게는 딱 적합한 영화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다 pc하지도 않아 아카데미 문턱에도 못 간 영화들이고요. <미나리>를 어떤 사람은 녹차 맛에 비유하던데 그게 시중에 파는 현미 녹차 맛인지 고급 녹차 맛인지는 녹차를 즐기지 않는 저로서는 시도해 보고 싶지 않고요. 저는 오스트리아에서 마부들이 당 충전하려고 크림과 설탕을 잔뜩 넣어 마신 아인슈페너를 즐기는 입맛입니다. 노동자들을 달랠 음료가 제게 맞듯 영화도 그러합니다. 고급진 것 필요없어요. 게다가 노동 계층의 전유물인 축구 하이라이트 보고 올 시즌 유니폼 예쁘게 나왔네 못 나왔네 말디니 둘쨰 아들이 흔한 서양애들처럼 역변 안 하고 컸네 이러면서 관련기사 번역하는 게 취미기도 하니 더더욱 저급한 취향이죠. <미나리>같은 고오옹오급 영화 즐기는 사람들은 테니스는 윔블던 로얄 코트에서 왕족들,유명인들과 어꺠 나란히 하며 보고  발레, 클래식 콘서트, 오페라를 현지 가서 볼 듯 해요.


그런데 왜 꼭 녹차여야 해요? 꼭 녹차의 맛을 알아야 돼요? 마리아쥬 웨딩 임페리얼이나 마르코 폴로나 포숑  애플티를 즐기면 안 돼요? 돔페리뇽 즐기면 안 돼요?

녹차맛 하니 녹차 킷캣은 좋아합니다. 녹차 킷캣이라고 안 하고 고오오오급스럽게 그린티 킷캣이라고 내놓죠. 역으로 저는 녹차 즐기는 사람한테 아인슈페너 맛 모른다고 후려치거나 훈장질하지 않겠습니다.



mplex에서 또 피터 잭슨의 <프라이트너>도 해서 오랜만에 봤습니다. 찰스 스타크웨더가 언급되더군요. <천상의 피조물들>에서 어머니를 살해한 두 소녀를 다룬 피터 잭슨은 여친과 돌아 다니며 연쇄 살인을 저지른 찰스 스타크웨더에도 관심이 있더군요.  http://www.djuna.kr/xe/index.php?mid=board&search_keyword=%EC%8A%A4%ED%83%80%ED%81%AC%EC%9B%A8%EB%8D%94&search_target=title_content&document_srl=13873546



웨이브에서 <페니워스>1시즌 끝냈는데요. <고담>제작자가 만들어 톤이 <고담>과 비슷해요.알프레드의 젊은 시절에 그가 어떻게 토마스 웨인과 엮이게 되는지를 보여 주는데 심지어 마사와도 삼각관계를 이룹니다. 알프레드가 007이 되었다는 게 전반적인 평입니다. 2시즌은 안 보려고요. <고담>1시즌에서도 제이다 핀켓 스미스가 오버한다고 호불호가 갈렸는데 저는 호 쪽이었죠.<페니워스>에서도 비슷하게 오바하는 악당이 등장합니다. 마사는 원작자 밥 케인의 성을 따서 마사 케인이라고 지었는지 no name league 소속인 사진 기자로 나오고 터프한 척 꽤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민폐. 여왕도 담배피우고 기존의 틀을 깨는 모습으로 나옵니다. 알레이스터 크롤리도 나와요.











자무시의 <커피와 담배>에서 제일 좋아하는 단편인 <르네>



<다운 바이 로>에서는 엘렌 바킨이 아름답게 나오더군요. 조니 뎁이 엘렌 바킨에게 술병 던졌다는 바킨의 법정 증언 읽고 뎁이 더 싫어졌어요.


According to The Hollywood Reporter, the actor’s next court battle is shaping up to be even more revelatory than the last, as it threatens to pull a number of other big-name celebrities into the fray. Depp is reportedly obligated to produce for the court “all responsive communications” with his former romantic partners, which THR reports includes Angelina Jolie, Keira Knightley, and Marion Cotillard. Ellen Barkin has also already given a deposition in the U.K. case, claiming that Depp threw a wine bottle in her direction when they were dating. However, according to the Daily Mail, Depp said Barkin is simply holding a “grudge” against him.

https://www.vanityfair.com/style/2020/12/johnny-depp-amber-heard-defamation-lawsuit-famous-ex-girlfriends



<미나리> 대사가 잘 안 들린다는 지적도 있긴 했네요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movie&wr_id=2576972&sca=&sfl=wr_subject&stx=%EB%AF%B8%EB%82%98%EB%A6%AC&sop=and&scrap_mod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72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26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440
117478 태국영화 량종은 반은 나홍진의 의지로 곡성을 이어가려 했겠죠 [1] 가끔영화 2021.10.19 618
117477 [영화바낭] 대니 보일의 시작, '쉘로우 그레이브'를 봤습니다 [13] 로이배티 2021.10.19 802
117476 [넷플릭스] '마이 네임' 이야기가 아직 없는 건..... [12] S.S.S. 2021.10.19 1190
117475 [넷플릭스]조용한 희망 Maid-교과서로 기억될.. (스포주의) [5] 애니하우 2021.10.19 804
117474 장장의 쇼팽콩쿨이 드디어 결승전 시작했어요 (유튜브 라이브) [4] tom_of 2021.10.19 425
117473 뒤늦게 스퀴드 게임 감상중인 [6] googs 2021.10.19 691
117472 “사장님” 이라는 호칭 [17] 남산교장 2021.10.18 1076
117471 장화 홍련 볼 수 있는 곳 아시는 분? [6] 티미리 2021.10.18 467
117470 이런 새가 있네요 [2] 가끔영화 2021.10.18 347
117469 [넷플릭스바낭] 닐 블롬캄프의 소소한 프로젝트, '오츠 스튜디오'를 봤습니다 [10] 로이배티 2021.10.18 750
117468 [EBS2 클래스e] 권오현의 <초격차 경영>, 서울국제작가축제 <인공지능과 유토피아> [1] underground 2021.10.18 330
117467 '데드링거(1988)' 봤어요. [12] thoma 2021.10.18 781
117466 [영화바낭] 시간 여행물인 듯 아닌 듯 SF 소품 '타임 랩스'를 봤습니다 로이배티 2021.10.18 482
117465 청춘낙서 (1973) [1] catgotmy 2021.10.17 317
117464 영화 더킹(개인적으로 짧았으나 기억에 남는 배우들) [1] 왜냐하면 2021.10.17 711
117463 [넷플릭스바낭] 싸이코패스 로맨스 '너의 모든 것' 시즌 3을 끝냈습니다 [8] 로이배티 2021.10.17 870
117462 더 배트맨 새 예고편 [5] 예상수 2021.10.17 654
117461 어디까지 가봤을까 가끔영화 2021.10.17 250
117460 샹치...개연성 없는 각본과 설득력 있는 연기의 정면대결 [3] 여은성 2021.10.16 894
117459 프렌지 (1972) [4] catgotmy 2021.10.16 40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