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려니... 하고 있다가 어제 가라님의 글과 댓글들을 보고 문득 떠올라 퇴근 후 '어쌔신크리드 오리진'을 재설치한 후에





 이것을 켜서 보여줬습니다.

 

 이 글 읽으시는 분들 중에 이걸 전혀 모르시는 분도 계실 테니 간단히 설명하자면,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이라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이고, 돈 팡팡 쏟아 부어서 학자들 고증도 거쳐서 진짜 그 시절 그 모습을 현재 지식 기반으로 최대한 재현한 맵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사람 잡는 물건인데요. 바로 요 작품부터 이 '디스커버리 투어' 모드라는 게 생겼습니다. 전투 없이 박물관 투어처럼 게임 속 동네를 돌면서 학자들 코멘터리 듣고 첨부된 자료 사진과 텍스트 같은 걸 읽는 가상 현실 박물관 모드에요.


 조작법 가르치고 하자니 귀찮아서 걍 티비 앞에 앉혀 놓고 조작은 제가 했죠.

 아들놈 반응은...

 일단 아빠가 티비로 뭘 보여주니 신나서 티비 앞에 와서 앉긴 했는데 음성은 영어, 자막만 한글로 나오니 자막을 못 따라가더라구요. 단어들도 갸 나이에는 좀 어렵기도 하구요.


 그래서 반응이 좋긴 한데 미적지근... 하길래 그냥 아들 좋아하는 스핑크스로 이동해서 타고 올라갔습니다. 슥슥 올라가서 코에 매달리고 하니 (갓 지은 스핑크스라는 설정이라 코가 있습니다 ㅋㅋ) 엄청나게 좋아하더군요. 

 그런 반응에 삘 받아서 이번엔 대피라미드로 가서 게임 플레이용으로 만들어진 흠집들을 타고 슥슥 올라가니 그 때부터 돌고래 비명 소리가 발사되기 시작합니다. 결국 정상 찍고서 동기화 한 번 눌러서 피라미드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당시 주변 풍경 슥 보여주니 너무 소리 질러서 목 쉬기 직전. 게임 끄니까 바로 물 마시러 가더군요. ㅋㅋㅋ



 이제 오늘은 퇴근 후에 피라미드 속으로 들어가서 내부 투어 시켜주려구요.


 이게 처음 나왔을 때 참 좋은 모드라고 생각하면서도 조금 보다가 귀찮아서 접었었는데. 그걸 이렇게 또 알차게 써먹네요.

 참 잘 했어요 유비 소프트. 그러니 다음 게임 배경도 뭔가 이렇게 애들 좋아하는 배경으로 부탁해요. 발할라 이런 거 말구요. 



 음... 생각하면 할 수록 유니티가 아깝네요.

 그렇게 거대하게 그렇게 고퀄로 옛날 파리 시내를 재현해놨는데 거기에도 이런 모드 있으면 참 좋을 텐데요. 신디케이트도 좋구요.




 + 어제 하데스 에필로그까지 다 봤습니다. 112회차... 하하하; 이제 정말로 삭제할 수 있게 됐어요. ㅋㅋ 나중에 생각나면 또 설치해서 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그만하려구요. 이거 하나 하느라 다른 걸 다 올스톱 시켜 놓고 달렸더니 이젠 다른 게임도 하고 싶고 영화도 보고 싶고 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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