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아처. Archer.

2021.12.03 11:16

S.S.S. 조회 수:677

디플의 흥분도 잠시. 다시 제 리모컨은 넷플릭스로 향하고 있습니다.


우연히 발견한 미국 애니메이션 시리즈 아처를 요새 너무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007의 부정적인 면만 모아서 확장시킨 듯한 내용이에요.

섹시한 몸 밖엔 봐줄 게 없는 알콜 중독에 머리가 좀 모자라 보이는 남주 아처에, 주변 인물들도 하나같이 괴팍하고,,,

오피스 식구끼리 다들 서로 한번씩은 섹스해 본 경험이 있고,,,,

사건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늘 욕 먹고 파산하고 코카인까지 팔다가 결국 업종을 바꾸고,,,,,


어떨 때는 스파이물, 어느 에피소드는 공상과학물, 또 어떤 건 탐정물....장르도 뒤죽박죽입니다. 


한국이라면 각종 단체가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듀게에서도 좋아하실 분보다는 쌍욕으로 혹평하실 분들이 더 많을 것 같은 작품이네요.

피씨와는 거리가 매~~~~~~~~~~~우 먼 작품입니다. 너무 대놓고 직설적인 대사들이 많아서 한번씩 뜨악할 정도.


헌데 제가 코미디 소재에 좀 관대한 편이긴 해서 그런지 마음을 내려놓고 보면 꽤 잘만든 작품이에요. ㅎㅎ

대사 치고받는 타이밍이 절묘하고 영어 대사가 깨알같이 재밌습니다.

성적인 대사들이 난무하는데 자막 만드는 분께서 난감해하며 적당히 돌려 번역하느라 진땀흘리는 모습이 눈에 선해요.


미국에선 제법 인기가 있었나보군요. 시즌이 무려.....

뭐 주 시청자가 어떤 계층일지 대충 짐작은 갑니다만 저도 거기 기꺼이 동참하고 낄낄대는 중입니다.

모든 만화가 다 픽사같을 필요는 없잖아요. 이런 시시껄렁 야한 농담 퍼레이드 만화도 나름 가치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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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물론 현실이라면 아처같은 인간과 일한다면 전 스트레스로 짜증 폭발일 겁니다. 너무나 당연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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