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가 무슨 그림을 생각했는지는 알겠는데.. 그런거는 진지빠는 다큐나 영화 드라마에서나 가능한거죠.

 

중고교생 양아치들은 그냥 혼자서 양아치가 아닙니다. 희생양이 반드시 전제된거죠.

 

아무리  교복입고 담배피는 새끼가지고 뭐라해도 꼰대소릴 듣는 세상이라지만 양아치들이 공중파 예능에 나와서 폭행 무용담 늘어놓는게 참..-_-

 

쟤들이 쌓은 업보의 희생양들이 버젓이 TV봅니다. 대국민 엿먹이기 선전포고도 아니고 이건 뭐..

 

저 역시도 중학교때 힘자랑하는 양아치의 희생양이었던 기억이 있는지라... 그게 10년도 훨씬 넘은 지금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아 있습니다. 아직도 그 양아치 이름도 기억나고 가끔 떠올리면 살의가 일어나요.

 

다행이(-_-) 그 상황에서 벗어나서 다수의 침묵하는 비겁자 무리에 합류했지만... 사고를 치든 뭘 하든 맺음없이 흐지부지 도망나왔기 때문에 더 고통스러운 기억이죠. 나 말고 다른 누군가가 타겟으로 바뀐것 뿐이니까.

 

'그럼 양아치들은 평생 양아치로 살란 말이냐? 기회도 안주냐?' 맞습니다. 양아치들은 자기가 만든 업보에서 평생 못벗어납니다. 그렇게 쉬울거라고 생각했으면 그게 미친놈이죠.

 

사람은 말 한마디로 맺은 원한으로 살인도 합니다. 하물며 가장 민감하고 예민한 청소년기에 당한 폭력은? 가해자가 아무일 없었다는 듯 홀랑홀랑 지 삶을 사는게 비정상이죠.

 

달랑 전과 하나만 생겨도 그게 평생 꼬리표가 되서 괴롭힙니다. 하지만 그런거 가지고 누가 비정하다고 냉혹하다고 비난하나요? 법정 성년이 되었냐 안되었냐라는 한끝차이로 한쪽은 사회의 낙오자로 공인되고 다른 한쪽은 '철없을때 그럴수도 있지'로 퉁치고 넘어가는게 말이 되나요?

 

근데 그걸 TV예능에서 써먹겠다니... 기획한 PD나 거길 기어 나온 양아치들이나  답이 안나오는 놈들이죠.

 

이런 얘길 하면 또 꼰대 소릴 듣습니다. 하여간 스무살 밑으로 애들은 무조건 쉴드의 대상이라 이거죠. 이쯤되면 무슨 정신병 수준인거 같습니다.  정말 너무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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