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외부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사람과 더 부딪치기 싫어서 그냥 잠깐 나갑니다. 오늘도 명절이라 그렇고요. 그러면 행동도 편하고 결과도 나름 잘 통제가 됩니다. 술은 완전히 끊을 것 같습니다. 그냥 저에게 불량한 음식들도 이제 결별할 시간이 온 거 같고요.

오늘 든 생각은요, 언젠가 이러한 생각도 자유롭게 할 수 없게된다는 거였어요. 현실의 무게에 짓눌리고 죽음의 문제에 연결되어 모든 게 끝난다는 거죠. 생각보다 인생은 짧다는 걸 지난 번 병도 그렇고 본의 아니게 느꼈어요.

얼마 전 유퀴즈 122화를 보는데 영화감독 장항준씨가 나와서 마음에 와닿는 말을 해주시더라고요. 삶에는 반드시 대가가 뒤따른다고. 지금의 행복은 영원하지 않다고. 맞는 말입니다. 지나고 나서야 다가올 미래가 아닌 과거가 행복했다고 느끼게 되죠. 꼭 그래서는 아닌데 지난 과거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여기서 독설하면서 본의아니게 상처를 드린 분들이 있습니다. 그걸 떠나 저의 태도와 말들이 어떤 분들에게는 직접적인 상처는 아니더라도 악영향을 끼치기도 했겠죠. 저딴에는 한마디 한다는 게, 태도도 나쁘고 상대에게 올바른 길로 가게 도와주기는 커녕 심리적 안정감을 주지 못한 게 사실이죠. 이번 기회를 들어 제대로 반성하고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죄송했습니다.

앞으로 듀게에 온다면 더 정진해서 여기에만 굳이 쓸 수 있는 좋은 글을 어쩌다 쓰기 위해 노력할까 합니다. 컨디션을 더 관리해서 우울하지 않은 때, 휴식과 재충전 후에 쓰려고 해요.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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