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06 01:00
임화는 사실 명동극장(.......)이나 그 시대를 다룬 뒷이야기에서 알고 카프 시인인 것까지만 알고 있었어요.
제가 카프는 굉장히 싫어했는데(.......) 그 시대엔 그냥 상관없이 다 카프였다는 말을 듣고 또 임화가 시인으로 매우 뛰어났다는 말을 들으니
문득 작품 자체가 궁금해지더군요.
그 당시엔 본격적으로 다룬게 아니고 대충 이런 인물이 있다 정도로 다룬 편이라 좀 더 본격적으로 임화의 시를 보고 싶더군요.
그래서 추천을 받아요^^;
고은의 경우엔 노벨문학상 타든 말든 관심은 없지만 이 정도로 주목 받을 정도면 뭔가 있을 것도 같은데 막상 아는게 없어서요(....)
아는건 만인보 정도지만 그거 빼고 추천작 있으신가요?
고은 <문의 마을에 가서>
대학교 2학년 때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한 학생에게 <우리 오빠와 화로>를 낭독시킨 적이 있어요. 임화 시는 선동용이라 낭독을 해야 제맛이니까요. 근데 마침 그 학생이 운동권 출신 고학번 여학생이라 정말.. 제대로 읽었거든요. 그 순간만큼은 평소 성향에 관계없이 다들 가슴이 붉게 뛰고 눈시울이 시큰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걸작의 힘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했던 황홀한 체험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