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데스게임류의 영상 컨텐츠의 헛점많은 배경설정이나 잔인함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헝거게임이나 배틀로얄도 굉장히 별로였고, 책으로는 재미있게 읽은 카이지도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는 보지 않았습니다. 오징어게임도 보고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데다가 최근에 “디킨슨”이랑 “로키”를 정주행하기 시작해서 오징어게임이 그 옆 자리에 들어오면 마음이 어려워질거 같아요ㅋㅋ

하지만 오랜만에 하나의 컨텐츠를 둘러싸고 평론가들을 포함하여 다양한 사람들이 의견이 주고받는걸 보고 재미가 있어서 저도 평론이나 글들을 읽어보고 있어요.

그중에 흥행요소로 재밌는 게 얘기되는게 있네요. 오징어게임이 흥행한 이유중에 하나로 든 것이, 9편으로 나뉘어진 하나로 이어져있는 영화라고 하며 에피소드간의 강한 연결성을 꼽더라구요. K드라마의 끊기신공의 위엄. 대부분의 영미권 시리즈들이 하나의 큰 줄거리를 가지지만 한회 별로 완결된 스토리를 가지는 방식이 대부분인데 오징어게임은 1화를 틀면 9회까지 어디서 끊어야 할지 모르겠을 정도로 강한 연결성을 가졌고, 이 점이 전통적인 (아마도 북미/유럽의) 구성방식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굉장히 임팩트가 있었을것이고, OTT라는 미디어에 맞는 방식이 아닐까라는 얘기를 합니다. 물론 단순히 방식뿐만 아니라 컨텐츠 자체의 흡입력이 있기때문에 성공했다는 얘기도 함께 있었어요.

그리고 헝거게임이나 런닝맨, 배틀로얄을 예로 들면서 오징어게임은 새로운 걸 만들지는 않았지만, 효과적으로 재구성해냈다는 얘기를 하면서 흡입력있는 플롯을 만들었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주변 인물들을 굉장히 기능적으로 소비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장르적 레퍼런스나 인물이나 이야기에 기반한 혹평도 다 이해가 되고 반대로 이야기나 연기, 인물을 근거로하는 호평도 다 이해가 됩니다. 아마 제가 작품을 안봐서 그럴지 모릅니다. 보고 나서는 어쩌면 한쪽편에서 목소리를 높일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오랜만에 여러가지 의견이 격렬하게 오고가는 걸 보는게 너무 즐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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