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의 훈훈한 연애글

2010.12.09 17:45

칭칭 조회 수:4576

 

염장글이 아니구요.  

 

남자친구랑 싸웠습니다. (이미 훈훈함 시작?)

 

이유는 어느 연애나 마찬가지겠지만 유치해요.

 

제가 반지를 하자고 했는데 싫다네요.

 

곧 기념일인데다 연말도 다가오고 결혼도 약속한 사이인데. (말로만 약속한게 아니고 진행중입니다)

 

 

 

이유는, 낭비래요.

 

초반엔 자기가 먼저 하자그랬으면서.. 이제와 싫다며 낭비라네요.

 

서운합니다.

 

초반에도 자긴 그렇게 말한적 없다고 하네요. 분명히 그랬으면서..

 

 

그래서 그럼 결혼반지도 낭비냐고했더니.

 

그렇답니다. 기본적으로 예물은 다 낭비래요.

 

그럼 데이트하면서 맛있는거 먹는것도 낭비냐고 했더니. 그렇대요.

 

기본적으로 필요한게 아닌것은 다 낭비래요.

 

그래서 저는 그랬죠.

 

의미를 가진 것들이 왜 싸잡아 낭비냐. 사치만 하지 않으면 낭비가 아니다. 라고.

 

그럼 결혼식도 낭비인가요.. 동사무소 가면되는거냐고 했더니..

 

관련된 사람이 자기뿐이라면 그래도 상관없대요.

 

(하지만 남들의 이목이 있으니 한다는 그런 의미인듯. 절대 개방적이거나 진취적인 성향은 아니므로)

 

 

 

 

저도 예전에 반지는 어렸을때 빼곤 해본적 없어요.

 

괜히 그 의미도 부담스럽고..

 

근데 이 분과는 미래를 약속한? 사이여서 좋은 맘으로 반지하고 싶었는데요.

 

 

반지의 의미나 구속되는 기분 때문인가요? 물었더니 그건 아니래요.

 

 

이렇게 나오니 서운하네요.

 

낭비라는 단어는 기본적으로 하찮고 쓸모없다는 것이 포함된 단어인데.

 

기념일인데도 이렇게 야박하게 나오니.... 자존심도 상하구요.

 

 

마지막엔 좀 화가났는지, 타협할 생각이 없나보군. 시간낭비네. 하며 일축.

 

무슨 타협점을 제시했다고....

 

 

 

 

반지를 싫어하는것도 아니고,

 

고등학교 운동부에서 맞춘 반지 오른손에 잘도 끼고 다니면서............

 

 

 

쓰고보니 너무 유치한 글 같지만.. 연말이고 기념일이고 결혼이고 이런거 겹쳤는데도

 

이렇게 야박하게 말하니 섭섭하네요.

 

갑자기, 온통 낭비라고 하는데 그럼 뭘 할 수 있을까.. 앞으로 모든게 부담스러울거 같아서

 

기분도 안좋아요.

 

사랑받는다는 느낌도 못받고, 사랑을 나누자는 의미로 제시한 얘긴데 거절당한것 같아서 더욱 ..

 

 

 

훈훈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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